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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Jul 21. 2018

이제야, 동학의 시대가 열리는가?

-동학공부 16

이제야, 동학의 시대가 열리는가?
...
<천도교회월보>라는 잡지는 
1910년부터 1938년까지 270여 호를 발행한 
월간지/천도교기관지/계몽잡지입니다.
...
동학 - 천도교의 역사에서 볼 때
천도교회월보는 '동학시대'에서 '천도교시대'로
비정형적 철학에서 정형적(아카데미즘) 철학으로
전이되어 가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
특히 1910-1920년의 10년간의 천도교회월보에는
동학 - 천도교로의 전환 과정..
국권 침탈 이후 (동학)지식인들의 고뇌와 철학적 모색...
서구 철학/과학/문명에 맞서서, 동학적/한국적 철학을
빚어내고자 하는 몸부림 들을 볼 수 있습니다.
...
몇 달 전부터, "천도교회월보 독회"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제(20)도 4호의 기사 중 몇 편을 
이열치열한 속도로 독회 진행하였습니다.
(이 속도로 읽어 가면, 20년이 걸린다는.. ㅠㅠ)
...
읽어가면 갈수록, 천도교회월보가, 
위로는 수운-해월로 이어지는 동학의 철학/종교적 모색과
아래로, 의암 손병희 이후 천도교 철학/사상/종교적 도전에서
그동안 잊혀진 고리로 남겨져 있었음을 절감하면서
한편으로 소름이 돋는 듯한 전율감(우주탐험을 앞둔 우주인?)
한편으로, 너무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절절히 느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
이 천도교회월보의 독회(讀會)는 
단지 그 안의 몇편 글들을 읽고 독해(讀解)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위로 동학 창도-해월시대를 거치면서
펼쳐지고 제시되었으나, 주목받지 못하였던 동학의 
본연의 / 참된 / 새로운 / 본질에 가까운 개념들을 재조명하고

아래로, "동학의 철학과 사상"을 우리 시대와 미래 사회에
종교(동서 종교 전부) / 철학 (한국 / 서양)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거나, 최소한 흔듦으로써 자극하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은 대체로 동의하였습니다.
...
하여, 이 모임을 단순한 독회 모임이 아니라
'최소한' '학회' 수준의 폭넓고, 좀더 체계적인 
공부로 발전시켜 가자는 논의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
참석자들은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동학의 시련과 시험과 시작의 시간이었다.
이제부터야말로 동학의 시대의 본격적인 전개 국면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천도교회월보 독회 모임 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몇 가지 징조가 더 있습니다.
올해 안에, 하나씩 가시화(새싹)될 것입니다만..
때맞춰, 차례대로, 늦지 않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
과연, 그렇게 될까요?
그렇게 되면, 조금은 안심이겠습니다.
안심이겠습니다. 
...
(눈물처럼 떨어지는 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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