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공부 16
이제야, 동학의 시대가 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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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회월보>라는 잡지는
1910년부터 1938년까지 270여 호를 발행한
월간지/천도교기관지/계몽잡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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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 천도교의 역사에서 볼 때
천도교회월보는 '동학시대'에서 '천도교시대'로
비정형적 철학에서 정형적(아카데미즘) 철학으로
전이되어 가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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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910-1920년의 10년간의 천도교회월보에는
동학 - 천도교로의 전환 과정..
국권 침탈 이후 (동학)지식인들의 고뇌와 철학적 모색...
서구 철학/과학/문명에 맞서서, 동학적/한국적 철학을
빚어내고자 하는 몸부림 들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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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천도교회월보 독회"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제(20)도 4호의 기사 중 몇 편을
이열치열한 속도로 독회 진행하였습니다.
(이 속도로 읽어 가면, 20년이 걸린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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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가면 갈수록, 천도교회월보가,
위로는 수운-해월로 이어지는 동학의 철학/종교적 모색과
아래로, 의암 손병희 이후 천도교 철학/사상/종교적 도전에서
그동안 잊혀진 고리로 남겨져 있었음을 절감하면서
한편으로 소름이 돋는 듯한 전율감(우주탐험을 앞둔 우주인?)
한편으로, 너무 오랫동안 버려져 있었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절절히 느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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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도교회월보의 독회(讀會)는
단지 그 안의 몇편 글들을 읽고 독해(讀解)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위로 동학 창도-해월시대를 거치면서
펼쳐지고 제시되었으나, 주목받지 못하였던 동학의
본연의 / 참된 / 새로운 / 본질에 가까운 개념들을 재조명하고
아래로, "동학의 철학과 사상"을 우리 시대와 미래 사회에
종교(동서 종교 전부) / 철학 (한국 / 서양)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하거나, 최소한 흔듦으로써 자극하는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참석자들은 대체로 동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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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이 모임을 단순한 독회 모임이 아니라
'최소한' '학회' 수준의 폭넓고, 좀더 체계적인
공부로 발전시켜 가자는 논의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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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말합니다.
지금까지는 동학의 시련과 시험과 시작의 시간이었다.
이제부터야말로 동학의 시대의 본격적인 전개 국면이
펼쳐지게 될 것이다!
(천도교회월보 독회 모임 외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몇 가지 징조가 더 있습니다.
올해 안에, 하나씩 가시화(새싹)될 것입니다만..
때맞춰, 차례대로, 늦지 않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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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렇게 될까요?
그렇게 되면, 조금은 안심이겠습니다.
안심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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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처럼 떨어지는 볍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