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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Aug 08. 2018

서세동점(西勢東漸)은 진행중

-동학공부 28

서세동점(西勢東漸)은 여전히 진행중...
...
지금도, 여전히 서세동점은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수구냐, 개화냐, 개벽이냐의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
무슨 소리냐고, 
'세계화' 시대에 우리가 스스로 '서구'를 수용하고
나아가 '방탄소년단'처럼 역수출하기에 이르렀다고,
어차피 지금의 세상은 주고받는 '무역'의 시대라고,
지금에 와서 '고립주의'나 '국수주의'를 택할 거냐고,
서세동점이 아니라, '세계화'의 시대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
그러나, 오늘날의 '서세동점'은 결국 '식민지화'를 낳았고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식민지..)
'식민지화'의 체제 속에서는 제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수확량의 절반 이상을 여기저기 바쳐야 하는 소작농, 
또는 쓸개에 빨대 꽂힌 곰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갑질'을 말하지만, 갑들은 세계 무대에서 '을'도 
못 되는 것이 현실 아닌가?)
...
그럼에도 지금 우리는 
우리가 어느덧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혹은 촛불혁명으로 '민주혁명정부'를 탄생시켰다고,
이제 조금만 더나아가면, 개혁의 완수를 이룰 수 있다고,
희망고문을 계속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뒤로 돌앗, 앞으로 갓!
을 할 조짐이 보인다고 애닳고, 분노하고, 철회하는 중이다.
...
오늘의 남과 북은 마침내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으로
미중러일과 기타 등등의 세계(서세)의 견제를 뚫고
역사 이래 처음으로, 흔들리지 않는 한반도 통일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대국굴기의 중국도 버거운 그 일을
우리는 해 낼 수 있을 것인가? 
...
...
동학농민혁명 당시, 수만 명의 동학군들은 
불과 수십 명의 일본군과 싸워 여지 없이 패퇴하곤 하였다. 
그 원인은 한마디로 '신식무기'와 '죽창/쇠스랑/돌팔매질'의 차이
...
지금 동점(東漸)을 계속하는 서세(西勢)에 대항하는 우리들은
그때의 죽창보다, 화승총보다, 쇠스랑이나 돌맹이보다
더 나은 총, 더 나은 지도, 더 나은 통신기(전신선)을 가졌는가.
...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하는 '삼성'은 결정적인 순간에
동학농민군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가?
그 밖에 수많은 ''민족적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오늘의 동학군들은, '서세동점'의 태풍이 다시 휙, 불 때
우금치 고갯마루에서 속절없이 쓰러지던 갑오년의 동학군과
다른 모습으로 일본군의 속사포화를 뚫고, 
우금치를 넘어설 수 있는가?
...
동학 당시, 민중들에게 동학은 
천하(중국)도 당해 내지 못하는 서양의 '무기'(金의 기운)에
오직, 동학의 목검(木劍)으로 칼춤을 추는 것으로만
대항하고, 마침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주었다.
...
오늘 우리에게 목검이 있는가? 
...
수양은 그 목검일 수 있는가?
그것이 다시 한번 중국을 굴복시키는
트럼프(서세)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는가? 
...
추신 : 리샤오(李曉, 길림대 경제대학원, 금융대학원 원장의 졸업 축사를 두 번째 읽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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