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걸음 Mar 17. 2019

무엇이 21세기를 지배하는가? (1)

- 신세계 질서를 여는 여덟 가지 

(신간) <<무엇이 21세기를 지배하는가: 신세계 질서를 여는 여덟 가지>> 이야기


<편집자 주> 이 책은 문명 차원의 대전환과 자연 수준의 대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맞이한 21세기의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낼 사상과 기술을 ‘정신’과 ‘물적 토대’, 그것을 상호전환하는 ‘프로그램’의 3원 구조로 제시한다. 그것은 여덟 가지로 구체화된다. 이 시리즈는 이 '여덟 가지'를 소개하면서, "만인이 함께 행복하게새로운 지구문명의 아름다움과 덕을 노래하는 다음 시대를" 찾아나가고자 한다. 


여덟 가지는 구조적으로 ① 정신(정보, 데이터), ② 정신을 실현할 다양한 물질(재료), ③ 그리고 ‘정보’와 ‘물질’의 상호 전환의 원리를 구현할 지구촌의 시범 프로젝트(pilot project)로 도식화된다. 

첫째, 정신의 측면에서 ① 생명이 곧 영성임을 갈파한 '한'사상, ② 과학과 의식의 심오한 접합을 함축한 신과학, ③ 윈-윈 협력체계의 동북아 그랜드 디자인으로 도식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신 유라시아 시대의 도래와 세계 질서의 문화적 재편을 예견한다. 

둘째, 이를 실현할 물적 토대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① 화폐제도(불환지폐)의 개혁(금본위제에서 구리본위제로) ② 자원 및 에너지 문제의 해결 방안 ③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 방안 등을 통해 근원적이고도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셋째, 이 둘 사이를 매개하고 상호 전환하는 측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를 동북아의 역학 구도 및 경제 문화적 지형 변화를 예기(豫期)하고 촉발하는 중심으로서, 유엔세계평화센터 구상과 연계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현재 우리 인류는 얽히고설킨 세계 시장이라는 복잡계와 통제 불능의 ‘기후’라는 복잡계가 빚어내는 문명의 대순환주기와 자연의 대순환주기가 맞물리는 시점에 와 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는 인류가 금융, 환경, 인구, 보건, 정치, 윤리, 문화적 재앙이라는 학습 과정을 통해 전 지구적인 공조체제 형성이 시급함을 깨달으면 초국가성(transnationality)을 띠는 세계정부 구성을 통해 이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1세기 들어 9·11 테러(2001), 인터넷·검색 엔진·휴대전화·SNS의 출현과 발전, 세계 금융위기(2007~2008), 튀니지의 ‘재스민혁명(2010)’을 기점으로 민주화 시위 확산, 동일본 대지진(2011.3.11)과 쓰나미로 인한 방사능누출 사고 등은 초국가적이며 민주적인 세계정부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본문 5쪽) 


글로벌 그랜드 디자인으로 문명사적 대전환을 기획할 때 


현재 인류는 4차-5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얽히고설킨 세계 시장과, 통제 불능의 ‘기후’라는 복잡계가 빚어내는 문명과 자연의 대순환주기가 맞물리는 시점에 와 있다. 이에 관한 백가쟁명의 대안과 해결책이 제시되지만, 현재 상태로 보면 인류문명은 그저 얼굴과 몸집을 달리한 자본의 논리에 따라 증식을 계속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처럼 보인다. 


그 끝이 공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정적인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욕망에 비하여 대안을 모색하는 지혜와 의지의 크기가 초라하기 때문이다. 이 간극을 해소하고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그랜드 디자인으로서의 문명사적인 기획이 필요하다. 또 이를 위해서는 동서고금의 철학사상과 과학을 통섭하여 인류 문명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


최민자는 이에 대하여 <'한'사상>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사상은 생명이 곧 영성임을 갈파한 생명사상이며, 일즉삼·삼즉일의 논리 구조에 기초한 천인합일의 개천(開天)사상이고, 통섭적 세계관에 기초한 삶의 사상이며, 현대 물리학의 전일적 실재관의 원형(prototype)으로서의 개벽사상이고, 에코토피아(ecotopia)적 지향성을 가진 무극대도(無極大道)의 사상이다. 한반도 문제는 지구 문제의 축소판이다. 한반도의 매듭이 풀리면 지구의 매듭이 풀린다. ‘큰 정치’는 (중략) 하늘의 ‘때(天時)’와 세상 ‘일(人事)’의 연계성을 함축한 ‘시중(時中)’의 도(道)로써만 가능한 것이다. 한반도에는 그런 ‘큰 정치’가 필요하다. ‘한’사상이 이 시대에 긴요한 것은 바로 그런 ‘큰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사상적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24쪽)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 최민자 저작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