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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걸음 Jul 07. 2019

개벽의 징후 이야기(2)

-개벽통문-038


<개벽의 징후>라는 단행본을 발간하기 위한 1차 기획회의를 잘 마쳤습니다. 핵심 관건은 '개벽의 징후'를 읽어 내는 키워드를 어떻게 선정하느냐로 귀결되었습니다. 대체로 '하늘' '지상(사회)' '인간' '살림' '물질'의 5개부문으로 중분류를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부문별로 6-7개의 세부 항목과 각 항목별 집필자를 선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이야기에 앞서 공유하였던 <개벽의 징후> 기획의 취지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전환, 새길, 개벽을 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업구조의 대전환, 기술혁명을 통한 인간(생명) 삶의 새 길, 기후 변동이나 생물종 감소에 따른 지구 생태계의 전환-인류세의 전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등, 이른바 전환/파국의 갈림길을 선택할 골든타임 담론이 그것이다. 

(02) 전환/변화의 폭과 깊이도 전례 없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정보/트렌드의 등장-유통-쇠락의 속도이다. 전환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인류와 지구공동체가 직면한 위기가 근본적이고 심각한 수준이며, 또 그만큼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03) 한편에서는 인간은 결국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과 발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여전하고, 다른 한편에는 대멸종이 우려된다거나, 사회(공동체)의 극단적 양극화, 기상이변, 인공지능 통제력 상실에 따른 디스토피아 도래한다는 비관론이 커진다.

(04) 어느 쪽이든 사회나 세계의 변화 속에서 개인(부분) 차원에서는 성패가 엇갈리는바 패퇴하는 세계(사회)에서 개인은 성공의 길로 인도(?)하는 다양한 미래 전망(트렌드 예측)이 제출된다. 그런데 트렌드 분석이나 아젠다를 제시는 단순한 해설이나 막연한 예언은 아니다. 

(05) 지금 여기의 세계 위기를 낳은 주역인 사상과 (물질)문명과 정치/경제 체제의 주류는 여전히 자신이 주체가 되어, 현재의 변화를 자기들의 문법으로 읽고 소개하려고 한다. 트렌드 분석이나 아젠다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된 트렌드나 아젠다가 현실을 그 방향으로 견인한다. 

(06) 이런 맥락에서 개벽의 눈으로 트렌드 분석하고 아젠다를 설정하는 것은 다시 개벽의 새 세상을 만드는 긴요한 전략적 행동이 된다.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발전과 성장의 길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인식을 우회/돌파하여, 개벽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07) "(가제) 개벽의 징후 2020"라는 제하에, 각자가 목격하는바 문명 대전환의 징후를 기록하고 보고하고 모아서 널리 공유하는 것은 장래 세계를 생명평화의 세계로 구성해 나가는 동기와 동력과 동감을 만들어가는 데 주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믿는다. 

(08) 대전환의 징후를 개벽의 방향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철학과 사상에서부터 구체적인 일상의 삶에 이르기까지, 개벽의 시선으로 그 징후를 해석하고 널리 소개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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