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행

동네 성당

로마, 2018.7.29.

by 김현희

느지막이 일어나 주머니에 10유로 지폐 한장 찔러 넣고 나와 아점 먹고 되는 대로 걷다가. 햇빛이나 피해볼까 싶어 동네 성당처럼 보이는 곳에 들어갔는데. 백발의 남성분이 집채 만한 파이프 오르간으로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뭔가를 치고 있어 넋을 놓고 한참 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조각상들이 몹시 아름답고, 우아한 천장이 한 70미터 높이는 될 것 같아 한참 바라보는데 심지어 그 천장을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다고. 미켈라젤로라니. 미켈란젤로라니. 동네 성당 클래스가 이 정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핸드폰도 안 가지고 나가서 심지어 성당 이름도 못 외웠네.


뭐였더라세인트산타마리아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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