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출근을 하고 빼빼로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넘어가도 되지만 뭔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기 싫어 콘텐츠화 시켜보기로 급하게 계획을 세워본다.
복잡하게 하는 것보다는 간단하고 빠르게.. 이런 날은 작업의 스피드가 생명이다. 다행히도 캐릭터가 그렇게 복작한 구조로 되어있지 않아서 변용이 자유롭다. 다만 그래도 재미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한쪽엔 일반 빼빼로 다른 한쪽에 아몬드 빼빼로를 들어본다. 사실 포키가 더 맛있긴 하지만 오늘은 포키데이가 아니니까 빼빼로 특유의 볼륨감도 살려주도록 한다.
스케치가 완료되었으면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이모티콘을 만들 때 보다 부담이 적어서 그런가 작업의 속도도 빠르고 훨씬 재미있는 느낌이다. 선의 두께와 색상은 기존의 작업된 파일에서 빌려와 속전속결로 작업을 마무리해 본다.
마지막으로 빼빼로데이의 느낌을 더 주기 위해 배경에 초콜릿이 흘러내린 것 같은 느낌을 연출한다. 빼빼로 먹고 빼빼 마르라는 덕담을 추가해 보지만 사실 개인적으론 아무 멘트도 없는 편이 더 깔끔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중요한 건 깔끔한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니까 두 가지 버전으로 완성을 해 본다.
오늘 작업을 진행하면서 종종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볍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기획할 수 있고 다양한 표현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는 것 같다. 혹시 모르지 나중에 혹시라도 이 캐릭터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