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지구를 지배한다면?

by 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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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명금류(참새아목)중에서 까마귀속(Corvus)의 새들, 더넓게는 까마귀과(Corvidae)에 속하는 모든 새들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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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모든 까마귀과를 '까마귀'라 부른다면, 사실 까마귀과 까치속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동양까치(Pica serica)도 넓은 의미에선 까마귀라 부를 수 있다.



몇몇 까마귀 종은 머리가 특출나게 좋다. 송장까마귀(Corvus corone)의 경우, 숫자를 셀 수 있을 뿐더러 0의 개념을 이해가기까지 한다. 0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없다는 것을 아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없다는 것'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추상적 사고가 준비돼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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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집정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는 인간을 두고, 도구를 사용한다는 뜻에서 호모 파베르(Homo Faber)라 일컬었다. 이 단어는 14세기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자들과 프랑스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에 의해서 재발견되었고, 최근에는 인간 이외에도 많은 동물들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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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우리와 전혀 다른 생김새의 뇌를 가지고 있지만, 중첩피질 미외측부위 (nidopallium caudoLaterale(NCL))라는 뇌의 핵심 영역에서 처리한 시각정보를 뇌의 다른 부위로 보내 신체행동을 조정한다. 인간을 비롯한 영장목과 굳이 비교하자면, 이 부위가 하는 일은 '전전두피질'과 유사하다. 송장까마귀들에게 숫자와 관련된 시각자극을 가했을 때, 이 부위의 운동은 활발해졌고, 이 활성화의 패턴은 이들이 숫자를 '이해'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까마귀 이외에도 많은 새들이 딱딱한 껍질로 싸여있는 견과류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부숴먹곤 하지만, 모든 까마귀과 중에서 대뇌화 지수가 가장 높은 큰까마귀(Corvus corax)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 호두를, 도로 한 가운데에 떨어뜨려놓는 것이다. 주변의 적당한 건물 위에서 까마귀는 자동차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마침내 차 바퀴에 호두가 부서지면, 날아가 그 알맹이를 주워먹는다. 아예 주차돼있는 자동차 바퀴맡에 딱딱한 견과류를 한움큼 얹어놓고는 차 주인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주시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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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슷하게, 어떤 큰까마귀들은 철로 위에 사슴 다리뼈를 놓는다. 기차가 지나가면서 다리뼈를 부수면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골수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우리의 선조들이 사슴의 넓적다리를 석기로 쪼개 골수를 빼먹은 것과도 비슷해보인다. 어떤 큰까마귀들은 동물의 시체를 발견하면, 어째서인지 조금 뜯어먹다가 그 자리에 대자로 벌렁 누워 죽은 척을 하기도 한다. 이것이 다른 경쟁 까마귀들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 독있는 고기를 먹고 죽은 척을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만은 충분하다.



까마귀는 복잡한 놀이를 즐긴다는 점에서도 독특하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인간을 두고 '호모 루덴스' 즉, 놀이하는 존재라 일컬었다. 까마귀 또한 놀이를 하는 점에 있어서는 명백히 '코르부스 루덴스'다.



큰까마귀들은 비행을 하는 도중 서로의 발톱을 마주잡아 한덩이가 되기도 하고, 행글라이딩을 하는 인간을 찾아와 나란히 날기도 한다. 나뭇가지를 아무 이유없이 종횡으로 흔들며 대롱대롱 매달리는 행위를 하기도 하고, 고릴라들에게 급강하를 해서 골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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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까마귀들은 종종 고양이에게 괴성을 질러 놀래킨 뒤 고양이 입에서 빠진 쥐를 낚아채가거나, 늑대나 독수리에게 대담하게 달려들어 꼬리를 잡아댕기면서 괴롭히곤 하는데,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이러한 대담한 놀이들은 어쩌면 잠재적 짝짓기 상대들에게 자신의 대담함을 과시하는 실용적 행위일지도 모르겠다는 가설이 있다.



그러나,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도, 그리고 아직 성적으로 성숙하기 이전의 큰까마귀들도, 이러한 행위를 즐겨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 이것은 '놀이'의 일종으로 보인다. 신기하게도, 어떤 큰까마귀들이 늑대나 독수리에게도 겁먹지 않으며 돌격할 때, 다른 어떤 큰까마귀들은 생쥐 한 마리나 자그마한 벌레, 혹은 바스락거리는 나뭇가지 하나에도 겁을 집어먹곤 한다.



이따금 엄청난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반대로 정말로 바보같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 홀로 있을 때 까마귀는 무기력하지만, 까마귀떼는 가공할만한 영향력을 내 보이며 일대의 지배세력으로 군림하곤 한다. 그들은 무리의 구성원이 사망하면 사망자를 둘러싼 채 애도하는 장례식을 거행하고 사망의 원인을 분석한 뒤, 만일 타살이라면, 해당 까마귀를 죽인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며 보복한다. 반대로 '좋은' 인간에게는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아름다운 물건을 선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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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저는 산책을 하다가 아무 이유없이 (까마귀과인) 까치한테 뒤통수를 세 대나 맞은 적이 있는데, 아마도 해당 까치가 저와 비슷한 인상착의와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까마귀들은 아마 영장목의 우리들처럼, 패턴을 추론하는 능력이 고도로 발달한 융통성 있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행동을 갖게되었을 것이다. 이렇듯 까마귀들은 정말로 신기하고, 무엇보다 쓸데없이 똑똑하지만서도 동시에 멍청하다는 점에서 인간과 비슷하다.



어쩌면, 인류가 없는 세계에서는 까마귀들이 최초의 문명 세계를 건설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 오늘은 인류가 없는 세상의 까마귀 문명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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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75만년 후, 그러니까 인류가 멸종한지 약 74만 5천년 후에, 어느 현명한 종족이 등장했다. 그들은 바로 슬기까치(Pica sapiens), 그러니까 한때 까마귀과 까치속(Pica)이라 불렸던 이들의 먼 후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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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명한 까치들은 일찍이 설치류와 조류를 기르는 목축조로서 동북아 초원 지대로부터 사방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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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까치들은 지성을 싹틔운 최초의 까마귀과 새들이었지만, 그들만이 이 시대의 유일한 지적 까마귀는 아니었다. 멸망한 인류의 잔해가 여전히 전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슬기까치들의 새로운 영향력이 세계 전체로 뻗치기 시작하자, 지능을 요하는 진화적 압력이 점차 강해졌다.



그 결과, 다른 여러 까마귀과 조류들 중에서도 지능을 꽃피운 어떤 녀석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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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아프리카의 두꺼운부리까마귀(Corvus crassirostris)강건까마귀(Corvus robustus)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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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집까마귀(Corvus splendens) 정원까마귀(Corvus hortensis)가 되었다.



대평행기, 까마귀과에 속하는 서로 다른 여러 준지성적 까마귀속 새들은 이내 혼종화어 이들 사이의 경계가 매우 흐려졌는데, 혼종화는 결국 준지성적 까마귀들이 급격하게 지성적 까마귀로 전환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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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까마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큰부리까마귀



홋카이도, 사할린, 그리고 한반도 일대에서는 큰부리까마귀(Corvus macrorhynchos)들이 수산까마귀(Corvus aquaculturalis)가 되었다. 이들은 해안가에서 물고기, 해조류, 그리고 각종 연체동물들을 양식하는 생활을 발달시켰다.



동남아시아의 정원까마귀들은 과일을 먹기 위해 나무를 길렀고, 슬기까치들은 다람쥐와 메추라기를 가축화했으며,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일대의 강건까마귀들은 바위너구리, 뿔닭, 산토끼들을 사육하고 뼈로 만든 무기를 활용해 거대한 동물들을 사냥했다. 미국까마귀(American Crow)와 물고기까마귀(Fish Crow)의 후손들 또한 북미 일대에서 사육과 양식, 즉 생태순화에 의존하는 사회를 발달시켰다.



이상의 사례들은 모두 대평행기의 지극히 다종다양한 지적 까마귀들 중에서 일부에 불과하다. 초기 인류 사회와 비슷하게 이들은 가죽, 나무, 뼈, 깃털, 그리고 각종 식물성 재료들을 활용하여 도구를 제작했지만, 돌은 무게 때문에 제한적으로만 활용됐다. 이들의 주거지는 주로 나무 위에 형성되었는데, 대개 군집을 이루었다. 정원까마귀와 강건까마귀는 불을 활용해 산림을 개간하고, 동식물을 구워먹고, 숯으로 그림을 그렸다.


문화적 접촉과 가축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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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까치 설치류 목장주가 가축용 울타리를 짓고 있다. 카자흐스탄.


물고기와 도마뱀 비늘로 만든 반짝이는 장식을 지닌 강건까마귀가 뿔닭의 알을 깨고 있다. 예멘.


물까마귀가 자작나무, 나뭇잎, 비늘, 쥐 두개골로 만든 장식을 둥지에 심고 있다. 한국.

개구리 사냥 (나무 위에 그리기) 신송장까마귀 문화. 아제르바이잔.


채색된 나뭇가지들로 만든 여우 가죽 투구를 쓴 사냥꾼 조각상. 신미국까마귀 문화. 캐나다.






최초의 지적 까마귀들이 '도약'을 시작한 지 약 5만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평행기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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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ocorax속은 까마귀과 신세계 어치(New World jays)

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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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피아크(Ptilostomus afer)는 Ptilostomus 속의 유일한 종이다.



중앙아프리카의 슬기피아피아크(Ptilostomus sapiens),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어치(Cyanocorax andeanus) 등 새로운 까마귀과 지능종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이제 지적 까마귀들은 거의 수십여 종에 달하며, 세계적인 '까마귀 문화 접촉' 현상 또한 빈발하고 있다.


'까마귀 문화'는 서로 다른 종에게서 다르게 나타나는 동시에, 동종 내에서도 다양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동시에 가지를 뻗으며 분화하고 있다. 그들의 조상과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수렵, 채집, 그리고 농경과 공예 기술이 등장했다. 전세계에서 다종다양한 동식물들이 까마귀들에 의해 가축화되거나 원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식되었다. 구대륙의 메추라기, 뿔닭, 바위너구리 등이 신대륙으로, 신대륙의 천축서과 설치류들이나 도요타조, 떠들썩오리 등은 구대륙으로 각기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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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까마귀과 지적 조류들은 전세계에 걸쳐 매우 다양한 생물종을 가축화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단연 가장 중요한 가축종은 바로 북미의 제나이다 비둘기였다. 이들 가축화된 제나이다 비둘기들은 향후 까마귀과가 지배하는 세계 전반에 걸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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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강건까마귀 커플. 하나는 깃털로 장식된 가벼운 나무투구를 쓰고 있다. 건과를 나눠먹고 있다. 케냐.


전통의복을 입고 도구를 사용하는 지적인 남미 어치 건축가. 페루.


나무 위의 말똥가리 묘사. 신송장까마귀. 석탄과 말똥가리 발의 비늘로. 미국.


슬기까치들의 장식된 둥지. 우즈베키스탄.


도요타조 암컷과 달걀들. 나무에 새기기. 신미국까마귀. 쿠바.




점토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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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5만년 후, 북미 반건조 초원지대와 사막 지역에는 신미국까마귀(Neo-American crow)와 슬기북미어치(sapient North American jay)의 혼합 집단이 정착했다. 이들은 제나이다 비둘기를 가축화했다.


나무가 없는 이들 지역에서, 큰까마귀 능선 문화(Raven Ridge Corvoid Culture)가 탄생했다. 가축 비둘기들의 둥지를 만들기 위해 '점토'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문화의 까마귀들은 애진작 불을 활용했고, 점토를 굽기 위한 가마를 개발했다.


그리하여 후대의 학자들은 이 시대를 두고, 대평행기 이후의 두번째 시대, 이른바 '점토 시대'라 일컬었다. 큰까마귀 능선 문화(RRCC)의 까마귀들은 곧, 자신들의 둥지 또한 점토로 건축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점토 건축 기술은 곧 전세계의 다른 까마귀 문화들로도 전파되었다.


유라시아 대륙 극동의 갈키노 문화(Galkino Corvoid Culture)와 아메리카 서남부의 로스 쿠에르보스 문화(Los Cuervos Corvoid Culture)처럼, 또 다른 점토 사용 문화가 이어서 출현했다. 향후 3천년간 이어질 점토 시대에, 서서히 초기 농경 공동체는 원시적인 도시 정착지 형태로 전환되었고, 새로운 금속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간과 달리 까마귀과 새들은 매우 다른 사회적 행동을 지니고 있다. 얼마든지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경향이 훨씬 더 크며, 둥지를 짓는 개체들 사이에는 영역 다툼이 치열하기에, 이들은 엄격한 국가 공동체를 형성하는 경향이 훨씬 적었다.


따라서 이들은 대부분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계절이나 번식기에 따라 분리되는 느슨한 까마귀떼로 결합하였고, 때때로는 장기적인 사회적 집단을 형성했다. 점토 시대로 진입하고, 밀집된 정착지가 형성됨에 따라, 이러한 임시적인 집단들은 점차 더 거대한 집단으로 통합되기에 이르렀다. 바야흐로, '연합떼'의 시초였다.


이들은 번식기가 도래해도 해체되지 않았으며, 더 끈끈하게 결속되어 있었고, 때로는 영구적인 정착지, 즉 자신들만의 영토도 갖고 있었으나 인간들의 초기 국가와 비교하기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었다.


이 연합떼는 서로 다른 종, 문화, 그리고 성별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들은 사회적 자원과 기술을 공유했고, 서로 무역했으며, 포식자나 외부 집단의 습격으로부터 그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했다. 일부는 그들 스스로가 약탈자 무리가 되었고, 어떤 이들은 수산양식이나 농경, 목축에 종사했다. 특히 가축을 길들임에 있어서는, 까마귀들(까마귀속)이 (같은 까마귀과의) 까치나 어치들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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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끼고 있는 지역에 사는 까마귀과 공동체의 전세계적 특징은 바로 양식업이었다. 양식을 하는 까마귀과 공동체는 인구가 많고 밀집된 생활을 했으며 특히 주요한 일부 해안 정착지의 연합떼는 수천 마리의 구성원을 지녔다.


이 시대의 까마귀들은 꼬막(Tegillarca blood cockles), 코끼리조개(Panopea geoducks), 가리비(Pectinidae scallops), 거머리, 그리고 다양한 갑각류 생물 등을 양식했다. 물고기는 다소 중요성이 낮지만 냉온대 지역의 담수 환경에서 주로 길러지며, 해조류 또한 부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육지에 거의 발을 딛지 않으며 바다 위를 날아다니는 어렵 까마귀떼도 존재하지만, 의도적인 생태순화(길들이기)를 채택한 까마귀과 조류의 식량 생산량 8할을 양식이 도맡고 있다. 양식에서 비롯된 어분(Fishmeal), 각종 염료, 비늘이나 가시를 활용한 장식과 도구 등 각종 부산물 또한 중요하다.


이들이 사는 바다는 오늘날의 바다와는 많이 다르다. 인간이 멸종하기 이전 많은 산호초 지대나 다시마 군락이 붕괴되었고, 고래류나 대부분의 물개과, 펭귄, 그리고 다양한 바닷새들이 자취를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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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을 위해 장식된 배에 꼬막을 싣는 물까마귀. 새 두개골은 북쪽과 남쪽을 나타내고, 설치류 두개골은 동쪽과 서쪽을 나타낸다. 러시아.

측면에 물고기를 말리는 점토집. 바다괴수(해수악어)와 싸우는 전사가 그려져있다. 태국.


이렇듯 생태다양성이 축소된 바다에서, 까마귀과는 더 효율적으로 식량을 얻어내기 위해 선박이나 그물과 같은 다양한 도구를 개발했다. 선박은 기실, 까마귀과의 사상 첫 이동수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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