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ce 선생님 (이직학교)
Prologue.
"현재 하고 있는 직무에서 Next step은 무엇일까, 고민해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업계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데, 내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싶어요."
"지금 일은 적성에 맞지 않습니다. 나에 대해 더 알고 장기적인 커리어플랜을 만들고 싶어요."
- 실제 <이직학교> 수업 신청 계기 中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절반 일상을 '일'로 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스럽게 우리의 고민 중 상당수는 커리어, 즉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이렇게 하고 있는 게, 잘 하고 있는 걸까?" "나에게 잘 맞는 일을 찾고 싶다." 내 직장생활, 지금 이대로도 괜찮은 걸까? 내 커리어, 앞으로 어떻게 찾아가면 될까? 망설이는 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기꺼이 주말마다 커리어 멘토이자 코치가 되어주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퇴사학교의 Grace 교감 선생님 인데요. 해외영업과 마케팅 영역에서 13년차로 실무진으로 일하고 계신 Grace 교감 선생님에게 내 일을 찾아가는 법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 Grace (퇴사학교 교감)
- 제조업 해외영업∙마케팅 12년차
- VIP/임원 의전통역 및 기업체 출강
- 중등 정교사 자격
- <퇴사방지단> <지식창업> 진행 등
- <이직학교> 외 다수 강의 진행 중
학부 시절 이미 중등 정교사 자격을 획득했고, 야학, 학원, 기업체 출강을 통해 이십대 때부터 부지런히 강의 기술을 연마했다. 취업 후 대기업 여러 곳에서 해외영업∙마케팅 직무를 12년간 담당하는 동안에도 거래선과 법인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VIP와 임원들의 의전 통역을 전담하며 꾸준히 강도 높게 대중을 위한 말하기를 훈련해왔다. 현재는 퇴사학교의 교감으로 수업 기획과 운영 및 강의를 담당하며 <이직학교>, <보통 직장인의 강사되기>를 비롯, 다수의 기업체/지자체 대상 만족도 95%의 강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 일을 찾다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
Q. Grace 선생님 :)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퇴사학교의 그레이스입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열심히 공부한 외국어를 잘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해외영업 부서로 취업했습니다. 중동∙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를 누비며 다이나믹한 커리어를 쌓다보니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났더군요.
Q. 원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사기업으로, 그것도 해외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교생 실습을 하면서 학생들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어요. (교감선생님은 정말 가르치는 일이 타고나셨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기는 했지만 동시에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중등교사의 자리가 부담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외국어라는 전공을 활용하려다보니 해외영업 부서가 가장 매력적이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업무 성과가 무역 수지라는 국가적인 이익 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사실이 뿌듯하기도 했고요.
Q. 해외영업에서 일관성있는 커리어를 이어오고 계신데요. 어떻게 퇴사학교 선생님으로 합류하게 되셨나요?
흔히 회사의 허리라고 하는 과장으로 승진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조직 관리의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요. 후배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선배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줄 기회가 생겼어요. 뭐든 하면 는다고 상담 케이스와 노하우가 서서히 늘어갈 무렵, 좋은 기회(지인의 추천) 로 퇴사학교의 장수한 교장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서 산다는 것과 평생 행복하게 일하는 것에 대한 그간의 고찰이 깊었었는데, 열정적으로 장수한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퇴사방지단>이란 명강의(?)가 탄생했고, 덕분에 퇴사학교의 강사로 데뷔하게 되었어요.
Q. 선생님의 소개글 중, ‘제 안에선 끊임없이 행복한 직장생활에 대해 자문해왔다. 특히 과장 1년차부터 수 년간 회사 내에서의 성장에 대해 나홀로 고민을 거듭하며 할 수 있는 일들을 최대한 해보았다.’ 라는 말이 매우 와닿았습니다. 어떤 고민들을 하셨었는지 구체적으로 나눠주시자면?
제가 취업을 할 무렵은 여성 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대두된 시기였습니다. 저 역시 ‘최초의’ OO 지역 총괄장을 꿈꾸며 적극적으로 회사 생활에 임했었어요. 십년간 휴가를 이틀 이상 사용한 적이 없을만큼 개인적인 삶을 희생하였지만 내가 하루하루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충만함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해주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자 성장의 기쁨이 있던 곳에 반복의 권태가 찾아왔습니다. 또 업무 성과 외에도 부수적인 정치활동이 필요해졌습니다. 제품 전환, 담당 지역 확대, 부서 이동, 휴직, 학업, 해외 T/F 근무, 이직 등 다양한 시도를 회사 안에서 많이 해보았었는데요. 이는 제가 최대한 정당하게 목표한 곳에 닿기 위해 시도했던 처절한 몸부림의 흔적이에요.
회사 내에서 여러 경험들을 거치며 저는 저를 더 행복하게 하는 진정한 직업가치관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어요. 저는 무슨 임원, 무슨 사장이라는 포지션이나 타이틀보다는 저를 성장하게 하는 액티비티와 그 과정에서 타인의 성장도 돕는 솔루션에 훨씬 행복해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죠.
내:일을 찾다 : <이직학교> 선생님으로서
Q. 현재 회사 일을 하시면서, 동시에 퇴사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처음 <이직학교>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앞서 말씀드린 <퇴사방지단>이란 수업을 기획한 후 연관된 주제로 여러 지자체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커리어를 가진 학생들의 다양한 사례를 접하게 되었어요. (공무원, 공공기관부터 대기업, 스타트업까지)
서른이 넘어서도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길은 아닌 것 같아요
라며 절실하게 하소연하는 그들은 놀랍게도 대부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이었어요.
즉, 부모님의 착한 자식, 선생님의 착한 학생으로 자라나 좋은 학교, 큰 회사에 취직은 했지만 그것이 자신이 설정한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무언가 계속 공허하고 심란했던 것이죠. 저는 예전의 저와 같이 커리어의 방향과 목표를 외부의 관점에서 설정했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Q.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인 이직, 커리어 전환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하시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직무/커리어를 바꿀 때, 어떤 기준/가치관으로 결정을 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기를 바라요. 그래서 직무나 커리어를 전환하기에 앞서 이 일을 하고 나서 나에게 무엇이 남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크게 아래 3가지인 것 같아요.
- 이 일을 통해 나의 자생력이 얼마나 올라갈 것이냐 (전문성)
- 기존의 경험과 경력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가 (일관성)
- 기존의 경험과 경력을 새로운 일과 어떻게 연관시키고 발전시킬 것인가 (맥락)
저만의 기준을 세우고, 여기에 맞을 때 결정을 내리는 편입니다.
이 일을 하고
나에게 무엇이 남을까?
Q. 퇴사학교는 행복한 일을 찾는 어른들의 학교잖아요. 선생님에게 있어 행복한 일이란 무엇인가요?
6번의 답변과 대동소이한데요. 다만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만큼 제가 안정감을 느낄 정도의 경제적인 보상도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덧붙입니다. ^^
Q. 수업을 오랫동안 진행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거나 보람있었던 학생 혹은 에피소드가 있으셨다면?
눈맞춤을 하며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이기에 모든 학생 분들의 스토리가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첫 수업 대비 마지막 수업에서 각자 훨씬 성숙하게 자신만의 방향성을 어엿히 잡아나가실 때 그 변화를 목도하면 언제나 기쁘고요.
참, 작년 연말에는 수업 중에 유독 과묵하신 학생이 계셔서 내용에 크게 공감을 못 하시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학기를 마치고 긴 메일로 감사 인사를 전해주셨길래 몹시 반가웠던 기억이 나요. 이 학생 분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친한 동생 분이 지난 달에 수강을 하러 오셨어요. 이렇게 주변에 추천을 해주시는 경우 특히 뿌듯하지요.
내일엔
내 일을 위해
Q. 정말 치열한 고민과 도전의 과정들을 겪어오셨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실 많은 분들이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장기적인 커리어 방향은 뭘까?' 등의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인생선배’로서 커리어를 바꾸거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지금까지 외부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셨습니다. 이제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왜? 왜? 왜?하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보세요
정답을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지만, 혹시 언니나 누나의 적절한 질문과 진심어린 경청이 필요하다면 열린 마음으로 이직학교를 찾아오세요. ^^
Q. 선생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퇴사학교의 분교를 내고 싶어요! 매 수업마다 충청도에서 전라도에서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시는 학생 분들을 만나면서 지역에 계시는 직장인 분들도 이러한 강의와 네트워크에 목말라 하신다는 것을 느끼거든요.
하지만 아직은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보니 우선은 제 강의를 서둘러 책으로 옮겨서 접근성을 높이고 싶습니다. 책이 나오면 널리 홍보해주세요!
- 끝-
* <프로퇴사러 시리즈>는 주 1회 퇴사학교 블로그/페이스북/브런치 등을 통해 연재될 예정입니다. 회사 안에서, 그리고 회사를 떠나 자기만의 업(業)을 만들어가는 퇴사학교 선생님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CONTENT
퇴사 후, 나만의 업(業)을 찾은 사람들
#프로퇴사러 시리즈 연재 목록
01화. [프롤로그] 장수한 퇴사학교 교장
02화. "직장에서 행복해야 삶이 행복하다" / 박앤디 선생님 1편
03화. "나에게 맞는 일을 찾는 법" / 박앤디 선생님 2편
04화. "나는 왜 이 일을 할까?" 내 일과 삶의 방향 찾기 / 배근정 선생님 1편
05화. "자기다운 삶을 시작하는 법" / 배근정 선생님 2편
▶ 06화.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방향을 찾는 법 / Grace 교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