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장 - 나의 태양
오늘의 흐린 날씨가
내일까지 개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태양은
어딘가 밝게 빛나고 있어
혹시 소중하게 내어주신 시간 동안 제 글 속에서 저의 어떤 모습을 발견하셨을까요. 순간순간 느낀 대로 써 내려간 감정 그대로의 어두운 무언가 들에 어지러우셨을까요. 비문 투성이의 제 글을 고쳐주고 싶다는 선생님의 마음이셨을까요? 아니면 의미도 모를 행복이랄지, 이런 것들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에서 연민 같은 것을 느끼셨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의미를 담아 그냥 '저'를 봐주신 걸까요. 궁금합니다. 혹시 어제, 혹은 언젠가의 그 날, 글을 읽으시다 지친 탓에 이 문장까지는 못 보실까요. 어찌 되었든,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를 표현하기에 감히 작가라 할 수는 없지마는, 글을 써 내려간 사람으로서의 욕심을 담아 하나의 부탁을 해도 될지 조심스럽습니다만, 당신의 시선으로 본 저는 어떤 사람인지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혹은 이런 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한 마디라도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저도, 삶도, 무엇도 모를 것 투성이인 사람인지라, 무엇이나마 편린이라도 알고 싶을 따름입니다. 누구신지도 모를 당신에게 이런 것을 바라는 것은 참으로 염치도 없고,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부끄럼을 내세우기엔 저는 아무래도 무엇도 모를 탓으로 이 글에 대한 변명을 하여 봅니다. 당신을 모를 이 공간에서 당신에게 닿을 방법을 몰라, 막연하나마 이렇게 기록해둡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늘은 오랜만에 기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