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권을 쥐고 사는 삶의 아름다움
작은 선택이 모여 나를 만든다는 믿음이 있다.
오늘 오전, 나에게 자유시간을 줬다.
늘 집에서만 일을 해 오늘은 밖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택했다.
워낙 집순이라 쉬는 날에도 집에만 머무르기 일쑤라 오랜만의 외출이었다.
집에만 있다 보니 날씨 감각이 무뎌져 있는 탓에
영하 4도의 날카로운 공기에 깜짝 놀랐다.
집 앞 15분 거리의 목적지를 걸어가려 했지만,
추위에 밀려 버스를 타고 갔다.
어젯밤 장바구니에 담아둔
사기로 마음먹은 생필품은 품절되어 있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다른 물건으로 채우지 않았다.
지금보다 더 즉흥적으로 움직이던 시절,
그때그때 사고 싶어서 샀던 물건들이
금세 마음에서 멀어지던 기억이 났다.
대체하지 않고 과감히 미리 정해둔 물건만 가지고
가벼운 가방으로 돌아왔다.
마음은 이상하리만큼 뿌듯함에 차 올랐다.
삶의 주도권은 작은 순간들에서 쌓인다.
거창한 것이 아닌 지금의 나를 더 좋아지게 하는 선택이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