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웅덩이를 뛰어넘어
힘차게!
발을 굴러
언제나 널 지켜봤지
무지개 뒤에 숨지 않아도 들키지 않았지
눈물은 많이 흘려도 좋아
부끄러운 마음은 때로 아름답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오래오래 널 지켜봤지
어둡게 웃을 때도
환하게 슬플 때도
난 시계토끼는 아니지만
너에게 시계를 전해주고 싶었어
무사하기까지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한 법
순간으로는 한참 모자라니까
미움에는 탄성이 있어
감동하며 우는 순간을 잘 기억해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째깍째깍
함께
기다릴 수 있지
기다릴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