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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기

- 일기를 쓰기 앞서

by Siesta Jul 30. 2024

작가신청이 완료된 후 서랍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어떤 글을 먼저 발행해 볼까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나의 소중한 첫 글인데. 고민하다 서론 같은 글을 써본다.


푹푹 찌는 여름의 중반. 장마 같지 않은 장마가 가고 폭염이 온다고 한다. 오늘 밖을 걸을 때는 나름 더위가 살짝 죽은 바람이 불어 ‘오잉’스러워하는 와중 폭염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내 삶도 그렇게 느껴진다.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할수록 새로운 일들도 많이 겪지만 멀리서 보면 또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거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과거의 나는 여러 가지 불안에 스며들어있었다. 학창 시절은 친구들과 즐거우면서 누구나 겪는 학업에 대한 불안, 친구관계, 대학에 들어선 또 새로운 인간관계, 나라는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에 대한 불안. 물론 나는 지금도 이 불안이라는 감정에 자유롭진 않다. 지나고 보았을 때 필요한 불안들이었고 거기서 파생된 다양한 감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불안은 참 다양한 요소로 내 주변에서 예기치 않게 다가왔고 지금도 온다. 과거에는 이 불안들이 나보다 조금 더 컸다면 지금은 그래도 내가 조금 더 크다고 느낀다. 그렇게 되기까지 나는 이 다양한 불안들을 여러 가지로 치환해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나의 일상에서 크게 치환할 수 있는 요소를 카테고리로 나누어 소소하게 내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 내 일상도 내가 당장 겪을 땐 힘든 일이었지만 이렇게 글로 적고 지나고 보면 또 재미있는 하나의 에피소드처럼 느껴질 테니.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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