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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Jun 26. 2016

주체 간 가치사슬 구축이 이익 순환형 6차 농업

(日) 농림수산성 북해도 농정 사무소 방문

농촌은 우리 모두의 생명. 농민 있어야 농촌 유지, 소득 있어야 농민 유지. 결국 2, 3차 산업은 1차 유지 위한 디딤돌. 따라서 6차 산업은 이익이 1차로 순환되는 구조가 핵심이다. 첨단농업, 과학영농 해도 사과나무에 스마트폰 열리지 않는다. 농업의 6차 산업화에도 한계는 있다. 2, 3차가 활성화되어 1차 농가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매하든지, 농촌지역의 잉여인력 또는 농한기 고용이 창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 [고부가가치화], [수출] 중에 뭔가를 이뤄내야 한다.


* 일본에서는 (이미 자신이 하던) 기존의 상품이나 서비스는 6차 산업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같은 내용으로 여기저기에서 2중 3중으로 보조를 받을 수 없다.


* 법인이 아닌 개인농가에는 원칙적으로 H/W지원은 하지 않는다. 법인이라도 1차 생산농가가 포함된 법인이어야 한다. 다만, 개인이든, 법인이든 고용 창출의 효과가 인정될 때에는 지원될 수 있다.


* 자금보다 중요한 것은 가공이나 서비스 산업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농지법 등의 각종 규제에 대해 6차 산업 인증 경영체에 대해서는 예외적 인정을 검토해야 한다.


* 현장 공무원, 농협의 영혼과 밥값 의식이 정책 성공의 절반이다. 나머지 절반은 2, 3차 사업자의 지역과 더불어 가는 의식이다. 


아래는 2015년 한일 농림장관 회의에서 결정된 6차 산업 교류단 제 2기와 북해도 6차 산업 현장 탐방 중 첫 번째 방문지인 (日) 농림수산성 북해도 농정 사무소를 방문한 내용이다.   

북해도 농정을 총괄하는 농림수산성 북해도 농정사무소

▣ 개요

○ 방문처 명 : (日) 농림수산성 북해도 농정 사무소

○ 주소 : 일본 북해도 삿포로시 남구 22-6-2-22  T. 011-330-8810

○ 방문일시 : 2016.6.20.(월)

○ 조사 및 정리 담당 : 최득수 / 오영숙 / 김성규

○ 지도 및 내용 감수 : 채상헌 (연암대학교 친환경 원예 계열 농산업 창업전공 교수)


북해도 농정 사무소는 삿포로시에 있는 농림수산성 지방 지부 국의 하나. 농업토목을 제외한 농정 전반에 걸친 북해도 지역을 관할하고, 법령상으로는 지방 농정국에 준함.


홋카이도 농정 사무소는 경영소득안정대책, 농업경영 기반 강화 준비금 지원, 새로운 식료, 농업, 농촌 기본 계획, 국가의 직접 채택 보조사업 지원, 농상공 제휴, 농림 수산물 등의 수출 촉진 대책, 인정 농업자, 취락 영농 농업법인 등에 관한 정보 제공 등을 수행한다.


○ 일본의 6차 산업과 지원제도

6차 산업의 개념 : 농업종사자가 생산한 농산물의 가공, 유통, 판매 및 이를 원료로 지역의 특성을 살린 상품을 개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소득향상을 도모하는 사업과 지역 내 다양한 관계자가 연계관계를 이루어 지역의 문화 고유가치를 살린 부가가치화와 지역에 고용을 창출하는 사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6차 산업화 추진 정책사업 : 6차 산업화 네트워크 활동 교부금, 6차 산업화 네트워크 활동 지원사업, 6차 산업 서포트 사업, 농림어업 성장산업화 펀드 지원, 농산어촌 지원 비즈니스 창출 인재육성 위탁사업 등.



▣ 질의응답

Q : ValueChain(가치사슬) 이란 무엇인가?

A: 소비자 Needs에 맞게 생산 가공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1차, 2차, 3차 각 단계에서 얻어지는 정보와 견해의 원활한 소통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각 단계의 부가가치가 증진되는 것이 가치사슬이다. 


Q : 사업자/소비자를 구분하여 6차 산업에 대한 홍보를 어떻게 하는가?

 A : 우선 사업자에 대해서는 설명회, 심포지엄 개최, 6 채널이라는 매거진(잡지)을 배부함으로써 사업체 홍보를 실시하고 있고, 소비자에게는 6차 산업 홈페이지, 심포지엄 등을 통해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설명 후 질문에 대답하는 카미코우치 미츠히데 사업지원과장(좌)과 6차 산업화 전문관 나카지마 시노부 (우)


Q : 일본 경제가 저성장임에도 불구하고 6차 산업 사업자 상품을 구입하고 선호하는지요?

A :  6차 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상품에 비해 신뢰가 높다. 그것이 매출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Q : 자료를 보면 종합화 사업 진척이 높지 않아 보인다.

사업 계획대로 진행되는 곳은 28%에 불과

A : 100% 성공은 없다. 5%가 계획대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67%는 사업계획에 비해 늦어지고 있으나 사업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플래너 등을 투입하여 문제점과 개선사항들을 파악한 후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륻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6 채널 매거진을 통해 6차 산업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고 있다.


Q : 6차 산업 사업자 중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는가요?

A : 6차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판매이다. 6차 산업 사업자는 마케터의 발상으로 일을 해야 한다. 대량 판매자와 가격경쟁을 해서는 안되며, 차별화가 필요하다. 그 예로, 와카야마 귤의 경우 흰색 실과 같은 속피를 제거하여 떯은 맛을 제거하고 단맛을 높이는 가공법 개선 등을 통해 3~4 배가량 비싸게 팔고 있다. 


Q : 6차 산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A :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이다. 농업이 매력적인(돈 버는) 산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2시간 동안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있다 

▣ 방문 소감

정홍필 : 일본과 같을 수는 없지만 일본의 지원체제 6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정부 노력이 엿보입니다. 주체는 1차 산업이 되어야 하나 단지 우리들만의 노력으로 어느 선까지 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시영 : 아직 6 차 산업화가 시작된 지 5년이 채 안되어 평가하긴 어렵겠지만 우리가 참고할 부분은 많았다.   6차 산업의 핵심 주체는 1차 산업이어야 한다는 생각. 플래너를 양성하고 활용한다는 것. 고교 교과서에 6차 산업에 대한 용어를 사용하여 젊은이들에게 인식을 유도한다는 점등은 우리가 참고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농업과목 교과서에 실린 6차 산업화 내용

안용대 : 일본의 6차 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부할 수 있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생산, 가공도 중요하지만 판매에 대한 전략적 마케팅 또는 벨류체인을 구축하여 소비자들에게 농산물들의 소비촉진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에 노력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역시 자국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더욱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조근우 : 일본의 6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추진현황을 브리핑받았다. 2007년 일본을 방문하였을 당시 이미 일본은 6차 산업이  분야별로 진행되어 있었다. 아마 이러한 것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또는 정책적으로 모든 농업 분야에 적용시킨 것으로 사료된다. 다양한 일본 정부의 정부 정책 자금지원, 보조, 펀딩, 마케팅, 플래너 등에 대한 설명도 유익했다.


최득수 : 6차 산업이 농촌지역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사업자 등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 사업자로  진행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고 지역단위의 협력체 구성 및 민간의 자발적 협력체 운영을 위해 고민해야 할 듯합니다


조안나 : 농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정신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손현정 :2011년도부터 6차 산업을 하셨다고 했는데 6차 산업 플래너라는 전문가를 중앙과 지방에 파견해서 농가가 어려워하는 신상품개발 판로개척 등 도와주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홍보를 다양하게 해서 일반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홍보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이 부럽습니다. 나라에서 돈을 주면서 농촌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아직 배워나가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영숙: 학교 교과에도 6차 산업이 실렸다니ᆢ역시 우리보다 앞선 나라인가? 판로개척이 큰 문제점인 동시에 홍보가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김대섭 : 한국의 6차 산업은 일본의 것을 모델로 삼은 만큼 서로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래너 파견제 운영은 우리의 현장코칭과 비슷한데.. 일본은 플래너 운영을 통해 경영체 성장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밸류체인은 우리의 안테나숍의 역할과도 유사한 것 같습니다. 일본의 인정은 우리의 인증과 개념의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경우 일본과 같이 인증심사시 생산자들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여 인증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동영상


▣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 [농림어업의 6차 산업화 전개] 번역본


https://www.facebook.com/duduri 


https://band.us/n/a7a9w1dfsba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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