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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Apr 28. 2017

복잡한 어제, 기대되는 오늘

소농과 지역공동체를 주장하는 홍성의 젊은 협업 농장

오늘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 학생들과 홍성의 젊은 협업농장으로 생각 여행을 떠납니다. 젊은 농부들과 땅을 밟고 땀을 흘리며 어제 복잡했던 생각 실타래를 한 올이든 두 올이든 되는 대로 풀어 볼 요량입니다.


어제는 우리 학생들이 실습학기제로 현장 실습 중인 아시아 최대 최대 규모 토마토 재배온실을 방문. 30만 평 규모 유리온실의 첨단화된 시스템에서 연간 3,000톤 이상 쏟아져 나오는 토마토와 100명 이상의 작업 인력. 

농업의 첨단화 견인, 한국산 농산물 브랜드 해외 인지도 상승으로 수출농업 확대 등의 기대감도 있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내시장가격 하락, 기존에 수출하던 농가들의 타격 등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고용 100명 우산 속에 들어가 있는 마을 사람은 과연 몇 명일까에 대한 의미 관련 의문.

제로섬 게임의 농업에 자본의 농업 참여는 과연 타당한가? 

자본의 농업 참여와 농업인 주체의 농업회사와의 다른 의미.


농산물 수출에서 개별농가의 한계를 극복할 기업의 농업'분야' 참여의 의미 등을 새삼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식량안보, 식량주권, 일자리 창출, 지역 활성화, 보전과 휴양공간으로서의 농촌, 국토 생태, 환경 보전과 관리, 그 주체로서의 농민과 지역민, 지속 가능과 국민 먹거리 공급, 농가 소득과 경영안정, 가족농, 소농, 고령동, 그리고 청년 농부, 여성농, 농촌 주민의 삶의 질... 얽히고설켜 있는 이 많은 문제의 정글.


어제 오전은 농업을 하겠다는 귀농인 대상 강연. 오후는 대자본의 농업생산 시설 방문.


그리고 오늘과 내일은 우리 학생들과 소농과 지역공동체를 주장하는 홍성의 젊은 협업 농장에서 체류한다. 


푹 내려놓고 최대한 느껴 보고 와서 생각 실타래를 풀어 보자고 생각했더니 오늘은 유난히 떠나는 길이 스스로는 기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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