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자 분담한 생산~가공~판매~서비스(농가식당)의 일관체제
◉ 사업장 명칭
○株式会社 横山農園 (주식회사 요코야마 농원)
◉ 소재지
○아이치縣 토요아케市
- 주요 역할 : 토마토와 멜론 생산의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3 부자의 구심점 역할. 현재는 농장 운영을 장남에게 사실 상 이전한 상태
- 농고 졸업 후 미국에서 1년간 농업연수를 받은 이력. 선대는 노지농사를 짓던 농가로 이 지역은 포도가 산지이지만, 포도가 팔리면 토마토도 팔릴 것이라 생각하고 토마토에 도전했으나 병충해를 당해낼 수도 없었고 품질도 형편없었다.
- 이후로 그는 시설토마토로서는 초일류 실력을 갖춘 멘토를 만나 기본적인 재배 기술을 배운 다음 자신만의 독특한 재배방식으로 최고의 품질을 키워내게 되었다.
- 주요 역할 : 생산 농장 및 직판장 운영
- 부친은 우리는 농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본인은 사업가라고 강하게 주장.
- 본래부터 농업 할 생각이었으므로 취업은 해 본 적 없어
- 모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을 후지산으로 기억하지만 두 번째 높은 산은 대부분 알지 못한다.
- 소비자에게 항상 1등 토마토로 기억되고 싶다고.
- 기모노판매 회사 취업한 적 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두고 요리학원 2년 다닌 후,
- 22세부터 일본 내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24세에 이태리 유학 후 33세에 귀국 (9년간 반 정도) 준비하여 레스토랑 개업
- 요리에 관심 가지면서 자가 생산물과의 연계를 생각하기 시작
- 농가레스토랑은 6차 사업자로 선정되어 지원금으로 오픈
처음에는 20a(6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5,000주 정도로 생산량 기준으로는 20톤 정도의 규모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온실이 12동으로 3,500평 규모이다. 11월 상순에서 6월 중순까지 까지는 주종인 완숙 퍼스트 토마토를 주로 재배하고, 6월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는 멜론을 재배한다.
그의 재배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인위적으로 수분함량을 조절할 수 있는 지면과 격리된 플랜터 재배방식. 요코야마 씨는 이를 "도깨비 플랜터"라고 부른다. 플랜터에 심은 토마토는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관수한 물밖에 흡수할 수 없으므로 수분 조절을 인위적으로 할 수 있다.
요코야마 농원은 육안으로 보아서는 상당히 수분이 부족해 보일 정도로 수분관리를 낮게 하여 당도를 높이는 재배방식을 사용하는데 일반 농가의 경우는 여간해서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한다.
이 정도로 생산해 내려면 재배경험 20년은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 봐야 1년에 한 번씩 스무 번 밖에 못한 거라고.... 수분관리 이외에도 온도 관리, 퇴비 선택, 방충 대책으로, 깊은 맛의 완숙 퍼스트 토마토를 생산하게 되면서 현재 1만 2,000명의 요코야마 브랜드 토마토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비료는 바크라고 하는 나무 껍질을 사용한 양질의 퇴비를 쓰고 작은 벌레도 들어 오지 못하도록 촘촘한 그물의 방충망(0.4mm)으로 천창과 측창이 열리는 부분을 커버하고 있다.
요코야마 농원은 주당 50cc 또는 100cc를 관수하는 등 정확한 수분과 양분 조정을 실시하는 등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부가 가치를 올리기 위해 철저한 환경 제어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요코야마농원에서 하는 독자적 방식인 플랜터 재배방식은 플랜터에 흙을 채우고 재배하기는 하지만 많은 양분을 필요로 하므로 점적 호스를 통해 수분과 함께 양분을 투여하고 있다. 작물 생산후에는 수수를 심었다 베어내는 방식으로 남은 양분을 제거하여 토양 관리를 한다.
요코야마 농원의 재배방식 중 독특한 것은 공중부양 통로 설치 방식이다. 지면에서 약 1.7M 높이로 재배상마다 그 길이만큼 설치되어 있었는데 줄을 내리거나 수확 또는 토마토톤과 같은 약제를 처리하는 작업통로이다.
수직상승 기계차를 사용하면 한 대에 수백만 엔씩 하기도 하고 불편하지만 이 방식은 투자비도 적고 고장도 없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작업통로 밑에는 ㄷ자 모양의 걸이쇠를 자유자재로 걸어 토마토 줄기를 지면에 포개지 않고 공중에 늘어뜨리는 '공중부양 방식'인데 최종적으로 6월 말 경 수확을 끝날 때는 20미터 정도 까지 된다고 한다.
보통은 밑에서 지지대를 놓고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농가가 있지만 작업하는데 매우 불편하고 공간을 차지하는 것을 개선하여 실용신안까지 내 놓았다고 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품질에서 차별화가 이루어지자 자신감을 갖고 89년부터는 시장 출하방식에서 직판으로 판매방식을 전환하여 경영개선에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런 노력의 결과 요코야마 농원은 1999년에 제29회 일본 농업대상 제39회 농림수산장관상을 수상했는데 수상의 주요 이유는 경영 상태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요코야마 씨는 그 비결이 ‘단가를 낮추지 않고’, ‘판매량에 따른 생산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상의 수상은 이후 소비자들에게 요코야마 농원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얻는 중요한 기폭제가 되었다고 한다.
[질문] 농업을 하게 된 계기는?
본래 농업에 뜻을 두고 있었으므로 다른 분야 취업한 적 없다. 물론 부모님도 나의 생각에 전혀 반대는 없었다. 15년 전에 농업을 시작했으며 당시 미국에 2년 동안 미국 연수를 다녀왔다.
우리 농장은 인근에 50만 명 정도의 도시가 있어 직거래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아버지는 토마토 재배의 달인이기도 해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인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거래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질문] 요코야마 농원의 주요 제품은?
가장 대표적인 것은 완숙토마토인 퍼스트 토마토이다. 멜론과 함께 전체 매출의 80%가 농장의 1차 생산물이다. 판매량에 맞춰 5단계로 심는 시기와 수확시기를 달리하는데 11월 상순~이듬해 6월경까지 판매하고 있다.
그 외에도 방울 토마토 아이코라는 품종을 5월 하순~6월 하순경. 그리고 새로운 요코야마 브랜드인 "토마토 보노"도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질문] 가격결정의 기준은 무엇인가?
요코야마 농원의 완숙 퍼스트 토마토는 상황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 다른 농장과 비교해서 비교적 높은 가격이다. 가격 설정은 ‘생산단가+이익’을 기준으로 생산자인 요코야마 농원이 결정한다.
물론 그 가격에 대한 가치는 농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이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자는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팔릴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농가는 그런 노력이 매우 적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시장에 낼뿐이었다. 시장은 이 토마토를 생산하는데 얼만큼의 비용이 들었으니까 얼마 이상으로 가격을 매겨 주지는 않는다. 지금 토마토가 부족하니까 시세가 좀 높고, 토마토가 필요량보다 많으니까 생산비보다도 낮게 책정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시장이다. 이런 방식은 농가 리스크가 너무 크다. 똑 같은 농산물, 심지어 더 좋은 농산물을 키워내도 내 의지와 관계없이 작년에는 돈을 좀 벌었는데 올해는 적자이고 이래서는 계속해서 농업을 하기 어려워진다. 대부분 농사를 지어서 큰 돈을 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속적으로 농업을 할 수 있는 최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기존의 시장출하 방식은 그것을 기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농가는 자신이 붙인 가격에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는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질문] 판매가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가?
우리는 생산량이 남지 않는다. 직판장 매출이 늘어나면 생산량도 늘리는 방식으로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생산을 해놓고 판매를 궁리하는 농업은 결코 제값을 받기 어렵다. 참고로 6차 산업화를 통해 레스토랑과 직매장이 추가로 설치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여 하우스를 증설했다. ‘직판 능력에 맞는 생산을 하자’라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 판매능력이 높아지면 증설해 오고 한 것이 지금이다.
현재도 제2생산 온실 앞에 1ha (3,000평) 부지를 확보해 있는 상태로 지금보다 더 판매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증설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어 있다. 농산물은 생산이 먼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토마토는 연간 약 120톤, 멜론은 약 12,000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다른 경로로 시장에 내지는 않고 있으며 생산량은 전량 2군데의 직매장을 통해서 판매되고 있다.
[질문] 토마토나 멜론만으로 직판장을 운영해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는 비결은 무엇인가?
요코야마 농원은 여느 직판장과는 다르게 판매장에서 직접 선별을 하고 있다. 토마토와 멜론 향기 가득한 곳에서 선별작업을 하게 되는데, 고객들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수백~수천 개의 토마토나 멜론을 직접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매장 내에 짙게 퍼지는 토마토나 멜론의 향기와 더불어 생산자의 얼굴이 보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누가 생산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큰 신뢰를 갖게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직매장에 생산자의 사진을 걸어 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것을 향기까지 나는 3D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대화도 해 주는 방식인 셈이다. 마트에서 야채나 과일을 구입하고 나서 토마토는 일부러 우리 매장까지 운전해와 구매해 가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그들이 우리의 팬이다. 그래서 구매자의 대부분은 이미 구매 경험이 있는 단골 고객이다. 그러니 요코야마 토마토라는 품질을 항상 유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12,000여 고객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질문] 가공제품에 대해서도 설명을 부탁한다.
가공품으로는 100% 토마토 주스와 잼, 케첩 그리고 최근에 출시한 바질소스가 있다. 최근 일본에는 육류 섭취가 크게 늘고 있는데, 우리 농장의 주력품종인 퍼스트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주스가 인기이다. 가공은 나가노현의 가공공장에서 OEM으로 만들어 오고 있는데, 가공공장 측에서는, ‘가공용인데 이렇게 좋은 토마토를 쓰는가?’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퍼스트토마토로 가공한 토마토 케첩과 잼이 있다. 이러한 가공상품은 몇 가지 크기와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하여 선물세트도 마련되어 직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택배로도 판매되고 있었다.
필자도 토마토 주스와 바질소스를 구매해 왔는데 토마토의 살아 있는 풍미와 적절한 산미가 일품이었다. 다만, 냉장고에서 꺼내 두었더니 바로 라벨이 젖어 떨어지는 등 디자인이나 포장면에서는 개선할 부분이 엿보인다. 세이고 씨 역시 6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6차 사업 서포트 센터가 좀 더 이러한 역할을 더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질문] 왜 직접 가공시설을 갖추고 생산하지 않는 것인가?
아직은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경영상태나 가공품 판매 정도로 보아 시설이나 설비를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최고의 토마토를 생산해 낼 수 있고, 그것을 판매하는데 있어서 소비자의 신뢰를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소비자들이 연중 우리 토마토를 접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가공상품이다.
따라서 2 등품 처리로 가공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가공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던 중, 나가노현에 소량의 농가 상품도 가공해 주는 업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곳에서 만들어 오고 있다. 가공공장이 아침 8시부터 하는데 그 시간까지 토마토를 싣고 가 가공을 한 뒤 그날 싣고 오고 있다.
[질문] 일본 정부에서 6차 농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효과와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국가가 6차 산업을 시작함에 따라 농업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농가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자신감을 갖고 자기 나름의 가치를 부여해서 소득을 더 올려 볼 수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생각이 있는 사람은 6차 산업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고 본다.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와서 지정을 해 주어봤자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일본의 경우는 지정이 되더라도 이미 해 오던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 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이 시작하는 사람이 6차 산업. 요컨대 판매능력까지도 요구되는 6차 사업자 뛰어들어서는 좀처럼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자신의 가치를 붙인 판매에 가능성을 보인 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질문] 6차 농업을 하지 않는 다른 농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가? 일반 농가 입장에서는 정해진 파이에서 내 것이 부족해지는?
그런 시선은 거의 없다. 지금의 보조금은 이런 보조금이 있으니 갖다 쓰라는 나눠주기 방식은 일체 없다. 지금 보조금은 자신이 필요한 경우 정책의 문을 두드려 설득해 받아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6차 산업의 이름이 아니더라도 다른 형식으로 자신이 신청하면 되는 것이므로 내가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필자가 금년 2월에 1차 생산만을 하는 감귤 농가를 만났을 때 그는 강하게 불안과 불만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질문] 농업을 하려는 젊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누구라도 처음은 제로부터 시작한다. 시작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농업은 절대로 필요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신념을 갖고 한다면 처음 수년은 어렵겠지만 수년 지나면 반드시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기반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일본의 경우 신규 농업자에게는 나름 시작할 수 있는 지원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보조금을 보고 시작하는 사람은 대부분 실패하더라. 농업이라는 현실이 분명 꿈과 현실의 차이는 크게 있지만 분명한 각오와 실행력을 갖추고 최소 2~3년 각오를 하고 지신의 발 밑을 정확히 보고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수년 내로 정착할 수 있다고 본다.
[질문] 일본은 젊은이의 농촌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의지가 있는 사람은 상당히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도 하고 도전적이지만, 단순히 부모가 하고 있는 농업을 이어받는 경우는 그저 도우미 같은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시장을 확실히 보고 시대에 맞는 농업을 궁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농업은 매우 특수한 분야이다. 10년 전과 똑 같이 해도 밥은 먹고살고 있다. 하지만 도요타 자동차가 10년 전의 모델을 지금 판매한다고 하면 팔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농업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농업의 발전에는 좋지 않은 면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는 움직이고 있으므로 농업도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해 가지 않으면 아주 어렵게 현상유지를 하거나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로 농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많은 농지나 대형 농기계를 장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설이 아닌 밭을 빌리는 것은 그다지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 밭에 내가 어떻게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농산물에 붙여서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질문] 일찍이 22세부터 요리를 시작했다고 했는데 언제부터 집에서 키우는 농산물로 요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
처음부터 집에서 나는 농산물로 요리를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에 유학을 갔을 때만 해도 아예 영주권을 얻어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최종적으로는 일본으로 귀국해서 이태리 레스토랑을 열 생각으로 여러 가지 궁리를 해 보았지만, 이미 일본에는 이태리 레스토랑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좀처럼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질문] 기존의 업체가 많다는 것 말고 다른 걸림돌은 없었나?
스스로의 요리 솜씨에 자신은 있었지만 그것은 내 생각만일 수도 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 좋은 곳에 좋은 인테리어를 갖추고 이미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곳들도 어렵다고 하는 판에 외곽지역에 신생 레스토랑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 식이었다. 게다가 막대한 자금 마련 또한 걸림돌이었다.
[질문] 그런데도 불구하고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은 뭔가 믿을만한 구석이라도 있었는가?
고민하던 차에 두 가지를 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났는데 그것이 농업의 6차 산업이었다. 결국 그때 생각해 낸 것이 우리 농장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을 이용한 요리라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6차 사업자로 선정이 되면 자금지원이 있다는 점도 농가레스토랑을 구상하게 된 큰 이유다.
[질문] 농장에서 키운 농산물로 요리를 하니 6차 산업 대상자가 된다니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일반 이태리 레스토랑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사용하고 판매장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 보다 설득력을 얻게 된 것 같다. 현재 레스토랑이나 판매자의 주체는 ㈜요코야마농원이다.
[질문]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
멜론이 나는 시기에는 가급적 멜론을 베이스로 한 요리를, 토마토 시기에는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요리를 내놓는데 토마토의 경우는 소스 상태로 가공이 되기도 하고 많은 요리에 쓰여 지므로 연중 사용하고 있다.
[질문]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국산 농산물과 누군가 직접 농장에서 키운 것이 무슨 차이가 있다고 보는가?
일본인은 최근 들어 특히 생산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안심을 하는 측면이 있다. 우리 농가레스토랑은 바로 옆에 직매장이 있기도 하고, 직접 농장에서 생산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손님들이 단골로 자주 찾거나 주변 사람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농약이나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가 일반화되면서 일본에서는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매우 높다. 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만드는 곳이다 보니 소비자가 보다 안심하는 것 같다.
[질문] 6차 사업자로 지정되는 것이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레스토랑이 형태적으로는 6차 산업 사업자로 지정은 되어 있다. 융자받을 때 금리 정도의 도움을 받았다. (6차 산업 사업자로 지정은 받았지만 별 다른 도움은 안 받았다는 인상) 판매장과 레스토랑을 여는데 10년 상환 조건으로 1억 엔 정도 융자를 받았는데 이중 5,000만 엔은 판매장에 대해서 무이자 조건으로 받았고, 레스토랑에 대해서도 5,000만 엔을 받았는데 이 부분은 이자를 내는 조건이다. 아무리 농가레스토랑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무이자 적용은 좀 어려웠다.
[질문] 10년 안에 1억 엔을 상환할 자신이 있는가?
일부에서는 10년 상환 조건이 짧다는 의견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0년 동안 다 갚지 못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도 못 갚으면 다음 스텝으로 나가지 못할 것이다.
[질문] 레스토랑이나 판매장을 찾는 손님은 많은 편인가?
3 부자가 생산하고 가공하고 요리를 하는 점에서 여러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은 측면도 있어 자리는 거의 만석이다. 현재는 점심만 하고 있는데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손님은 1일 40인 정도이다.
직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바로 옆 레스토랑에서 직접 먹어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레스토랑을 찾거나, 레스토랑에 왔던 손님들이 직매장을 찾아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소스나 토마토, 멜론을 찾기도 한다. 서로 상승의 효과가 크다.
[질문] 만약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농가레스토랑이라는 측면이 없다면 지금보다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의 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출발 자체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다른 업체와 비교하여 종이 한 장 차이의 다름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맛과 세팅으로는 한계가 있다. 좀 더 맛있거나 좀 더 멋지게 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단연코 우리 레스토랑은 농가레스토랑이라는데 차별점이 있다. 그래서 주차장 벽면도 농산물 사진으로 강조를 하고 있다.
[질문]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의 3 부자가 참여하는 ㈜요코야마농원 체제로 가게 되는가?
장래적으로는 경영은 별도로 하지만, 지금과 같이 하면서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관계는 계속 가져가는 형태로 갈 것 같다. 이곳은 생산~가공~유통~서비스로 일체화되어 있는 것이 상호 신뢰와 관심을 주고 있다. 그것이 레스토랑 운영에도 필수적이지만 토마토나 멜론이나 가공품 판매에도 상생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6차 농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TPP 등 여러 농업을 둘러싼 상황은 변화해 간다. 나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직접 팔거나 가공, 서비스한다면 얼마든지 활로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는 자신이 만든 농산물에 대한 자신감과 직접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농사일 말고 다른 일도 하는 겸업농가가 많다.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농사만 지어서는 어려우므로 다른 분야에 가서 일을 더 해서 소득을 보충하는 것이다. 농사만 지어 어렵다면 타 산업분야로 소득을 찾아 아르바이트식으로 전전하지 말고,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농업만 변하지 않을 수는 없다. 변화되는 세상을 통찰력 있게 직시하고 세상이 요구하는 새로운 농업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농가도 나름 지금까지 변화해 오고 도전해 왔겠지만 지금의 환경은 예전의 그것과 판이하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고 도전하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이 적은 젊은 사람 또는 외부로부터의 유입이 필요하다. 20~30년 해봤지만 방법이 없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새로운 사람들 말이다. 20~30년 전에는 안 되었던 것도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될 수도 있다. 바뀐 환경을 직시하며 거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서비스하면 얼마든지 찬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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