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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May 16. 2016

농촌체험은 이해의 통로. 지자체가 손실보전

주민끼리 존중해야 방문객에 존중받아

아사쿠라시 그린투어리즘 협의회 주최 채소 수확 및 만쥬 만들기 체험

집합장소인 마을 농산물 직판장 건물 한쪽에서 접수 중

체험행사는 진행하는 측의 철저한 준비도 중요하지만 체험객도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야 한다. 이날도 한 가족이 늦는 바람에 이미 역할이 정해진 스태프 중의 한 명이 현장으로 이동을 못하고 접수 장소에서 기다리느라 이후 일정의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진행하는 측에서는 행사 시작 30분 전쯤에는 사전 확인하여 늦어 지거나 갑자기 못 오는 상황을 파악하여 대응해야 한다. 

진행요원들의 소개와 당일 프로그램  및 안전과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휴일임에도 지자체 공무원들(노란 조끼)이 나와 행사 진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전까지는 전문업체에 맡겼지만 예산이 삭감되어 일부 업무만 대행시키고 나머지는 직접 한다고. 예산부서의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인지 담당부서의 설명 부족인지 모르겠으나 그다지 좋아 보이는 모습은 아니다.

지역 내에서 앞차를 따라 이동하는 경우 임시 부착용 표지를 배포하면 좋다

농촌체험은 체험장 등 이른바 내비가 찾을 수 있는 장소에 집결한 다음 어딘가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는 대부분 앞 차를 따라 행렬 지어 가게 되는데 신호등에 의해 끊기게 되면 도무지 막막해진다. 이날도 행렬 지어 이동 중 신호에 걸리면서 앞 차가 길을 잘 못 들고 이어서 줄줄이 뒷 차들이 따라가면서 상당 시간을 우왕좌왕했다. 약도를 나눠 주기는 했지만 약도로 찾기 어려운 어느 채소밭이 목적지였기 때문이다. 차량에 임시로 붙일 수 있는 자석식 표지판이라든지 궁리를 하면 좋을 듯. 

쑥갓 수확 체험

주부 와타나베 씨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데리고 참가했는데 농촌체험은 이번이 3번째라고 한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참가했는데 아이가 당근을 보더니  '당근에도 잎이 있네?' 하더란다. 생각해 보니 아이는 마트의 다듬어진 당근만 보는 것만이 아니고 그림책에서도 당근은 뿌리만 있었던 것 같았다고 한다. 아이에게 정해서 가르치는 자연은 한계가 있겠구나 싶어 이웃과 함께 최대한 참석하고 싶은데 후쿠오카현 농업 원정대 프로그램이 워낙 경쟁이 높아 처음 참가자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데 이번에 운 좋게 선정되었다고 한다.

무 수확 체험. 수확한 무는 본인이 원하는 만큼 가져 갈 수 있다

역시 가족과 참석 중인 후지와라 씨. 언뜻 보아서도 꽤 많아 보이는 양을 뽑았길래 식구들이 많냐고 물었더니, 아이들과 함께 이웃에 나눠 주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밭주인인 젊은 농부(서 있는 사람)에게 우리가 너무 많이 뽑아가면 손해 보는 것 아니냐고 묻자 상품으로 낼 것은 이미 수확을 마쳤기에 문제없다고 한다. 하지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해도 모르는 사람에게 시장에서 팔 수는 없는 모양이나 크기의 것들이지 직접 본인들이 밭에서 골라 수확해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것들이라 한다. 참고로 후쿠오카현에서는 농업 원정대를 통해서 체험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참가비 자부담만큼의 비용을 농가에 보조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번 체험은 성인 기준 1,000엔이므로 현에서도 농가에 1,000엔을 보조하므로 농가는 인당 2,000엔(약 2만 원)을 받는 셈이다.  

수확물을 각자 자신의 자동차에 가득 싣고 있다

참가비 1,000엔을 내고 오늘 수확해 가져가는 쑥갓과 무는 마트 가격으로 보아 대략 1,000엔이 되는 상황. 이후의 점심 식사 제공과 만쥬 만들기 까지를 포함하면 3,000엔에 육박하는 상황. 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농산물을 아무렇게나 얻을 수 있거나 헐값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

* 만쥬 : 만두(饅頭)가 화과자로 변형된 것으로, 밀가루, 쌀 등의 반죽에 소를 넣고 찌거나 구워서 만든다. 앙금으로는 고구마, 밤 등을 쓴다. 

아사쿠라 그린투어리즘 협의회 사무국장 하라노씨 (남 69세)

문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답 :  아사쿠라 그린투어리즘 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하라노라고 한다.


문 : 참가자들의 호응이 아주 높은 것 같다.

답 :  어제까지 비가 내려 노심초사했는데 일기예보대로 날씨가 좋아져 정말 다행이다. 농촌체험은 보통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가 절반이다. 


문 : 그런데 다소 퍼주기 같은 느낌이 든다. 하찮은 인상을 주지 않겠는가?

답 :  그렇지는 않다. 일단 우리 지역의 팬이 된다. 체험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집 근처 마트에서 우리 지역 농산물을 보면 반갑고 무조건 집어 들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체험 프로그램 중에는 우리 마을 직매장 견학과 쇼핑시간이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반찬류나 가공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쌀을 주문해 먹는 경우도 있다. 농촌체험이 본래 농업농촌의 가치를 인식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해당 농가의 직접 손실에 대해서는 체험비와 더불어 현에서 보조금으로 보전해 주는 겪이다. 

점심식사와 요리 체험교실로 사용하는 마을 복지회관

채소 수확체험을 마치고 일행은 마을 복지회관으로 이동. 이곳에서는 점심식사와 만쥬 만들기가 진행된다. 복지회관은 평상시에는 마을도서관과 주민회의실, 취미교실, 연회장 등으로 사용되는데 체험이 있는 경우는 사전 조정을 통해 체험 시설로 활용된다. 우리도 전국의 농산어촌에 종합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체험관의 운영에 유연한 대응과 궁리가 좀 더 요구되어진다. 

점심 식사는 마을 복지회관에서 지역의 농산물을 사용한 어머니 손 맛의 향토요리

마을에서 솜씨 좋은 사람은 음식을 담당한다. '어머니 손 맛'이 콘셉트. 음식 맛도 좋지만 밭일을 하고 나서의 점심은 역시 꿀맛이다. 다음에 이어지는 직매장 투어에서 구매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식사 시간 중 현에서 실시 예정인 식문화 강좌 설명을 하는 담당 공무원

우리 농가들과 일본 견학을 다니다 보면 이구동성으로 '농협'이나 '공무원'의 자세가 많이 다르다고 말한다.  왜 그런지 듣기 거북해도 새겨 들어야 한다. 물론 나 같은 농대 교수도 포함해서 농업으로 직업을 삼고 있는 사람들은 새겨 들어야 한다. 

만쥬 체험을 하기 위해 체험교실로 이동
강사 테이블 위의 거울판

이미 우리 대학 실습실에도 설치되어 있는데 마을 체험장에도 설치하면 어떨까? 설치비도 저렴하고 설치 후 관리하는데 기술이나 비용도 들지 않기 때문에 마을 체험장에 유용해 보인다. 

만쥬를 만들기 위해 팥으로 소를 만드는 과정

요리체험 교실은 단연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요리 체험에는 가스나 열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히 안전에 주의해야 하는데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스태프들이 각 테이블 당 한 명식 배치되어 지도와 안전을 담당한다. 시작 전 짧게라도 안전에 대한 주의는 필수. 대개는 벽면에 안전 수칙을 붙이거나 코팅된 안전 수칙을 나눠 주고 체험객 중 한 명을 지명하여 큰 소리로 읽게 한다. 안전에 대한 주의도 깊어지지만 만의 하나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참가자들은 '분명 조심하라고 하던데'라는 마음이 들면서 행사 분위기나 이후 체험마을의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는다.

은퇴 전후의 성인들 체험이 부쩍 눈에 띤다

몇 군데 체험을 다니면서 특이하게 눈에 띄는 것은 은퇴 전후의 남성들의 참여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물으면 새삼 그러고 보니 그런 경향이 있다고들 말하는데 최근의 일인 것 같다. 어떤 배경과 의미를 갖는지 모르겠으나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 체험을 시키기 위해 젊은 부모들이 참가하는 이미지가 크다. 그런데 은퇴 전후의 남성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현상은 왜 그런지 궁금한 부분이다. 

완성된 만쥬. 시식이 끝나고 각자 도시락에 한 팩 씩 가져갈 수 있다 

[동영상]https://youtu.be/20TLvWfa-rs  당일 체험 현장을 정리한 영상

아사쿠라 그린투어리즘 협의회장 야노 코우시씨(여 76세)

문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답 :  아사쿠라 그린투어리즘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야노 코우시라고 한다.


문 : 체험행사는 어느 정도 빈도로 있나.

답 :  계절에 다라 다르다. 아무래도 봄과 가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시즌에는 매주 있다시피 한다.


문 : 봄과 가을은 농업인들에게도 바쁜 시기 아닌가?

답 :  물론이다. 그래서 원칙은 본업인 농사일 우선이다. 현에서 체험 일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현에 제출하고 현에서는 추후 마을과 협의 과정을 거쳐 연간 일정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 대신 정해진 일정에 대해서는 태풍 등의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농가에서도 꼭 지켜야 한다. 


문 : 참여농가의 연령대는?

답 :  어차피 대부분의 농가가 고령이라 연령대는 높은 편이다. 젊은 사람들은 농사일이 많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의 젊은 사람들은 행사 진행 등의 일을 맡기도 한다.   


문 : 농가들이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답 :  아무래도 고령 소농에게는 소득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가들은 소득만이 아니고 이전에 느끼지 못한 보람이랄까 자존감 같은 것을 느끼는 것 같다.  농가들의 반응이 좋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오고 있다.

고구마 캐기 체험
대나무 통을 이용해 직접 밥을 짓는 체험 프로그램
후쿠오카현 담당 공무원 우라야마씨 (남 48세)

문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답 :  후쿠오카현청 지산 지소과 우라야마라고 한다. 직접 이일을 담당하지는 않지만, 우리 과의 주요 업무이고 과원들이 교대로 참가하고 있다. 


문 : 농촌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현민들의 반응은?

답 :  매우 높은 편이다. 경쟁이 높아 처음 참가자를 절반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문 : 쉽게 생각하면 프로그램 횟수나 종류를 확대할 것 같은데.

답 :  자칫 양을 늘려 제대로 대응을 못해 평판이 나빠지면 회복하기도 어렵고, 체험소득을 통한 당장의 농가 이익이 목적이 아니고 지역농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서로 지켜 가자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있다. 그렇게 되면 저절로 현민들은 우리 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애용하게 되어 농가소득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문 : 최근 외국인의 농촌 방문이 많다고 하던데?

답 :  그렇다. 우리 지역뿐만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인데 지역에 따라 차이는 많은 편이다. 정부에서도 외국인의 농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 : 외국인들이 농촌을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답 :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고 TV 등을 통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도시는 이미 세계 어디나 별 차이가 없는데 농촌은 나라마다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외국인 체험객들의 반응을 보면 일상의 생활이나 경치, 구조물 등에 신기해한다.


문 : 예를 들면?

답 :  다다미방에서 숙박을 한다든지, 떡메를 쳐서 떡을 직접 만드는 것. 대나무 공예, 감귤류 수확 체험, 온천 등 일본인에게는 흔한 모습이고 일상이지만 외국인에게는 특별한 체험인 것 같다.


문 : 요컨대 일본 다움이라는 건데 외국인들이 일본 농촌에 갖는 좋은 인상은 무엇인가?

답 :  깨끗하고 친절하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우리 측에서 의외로 느껴지지만 그런 것에 자부심을 갖거나 더 신경을 쓰게 된다. 또는 도시지역의 중학생 수학여행도 증가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중학생 단체 수학여행이 증가
일본 전국적으로 외국인의 농촌 방문이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

소감

1991년 12월 말. 난생처음 해외를 간 것이 보름간의 구마모토 홈스테이. 당시는 해외 나갈 때 반공교육받던 시절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우도 농촌마을에는 외국인이 좀처럼 출몰(?) 하지 않는 시기였다. 

그런데 마을에 외국인이 왔다고 준비한 이벤트가 고작(?) 다케우마 만들기.

대나무 장대 걷기 다케우마

그런데 이 자리에 모인 십 수 명의 마을 사람들의 반응에 이내 나의 생각은 바뀌었다. 대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누구나 만드는 법을 알 법했지만 이날 만들고 있는 농가(사진 좌)의 설명에 그들은  '아! 그래서 거기를 묶는군요', '대단하네요' 등등 추임새를 연발하는 것 아닌가. 그 순간 나는 '내가 오늘 다케우마의 달인을 만났구나'하고 느껴졌다. 그는 내가 가져갈 수 있게 작은 모형을 한 개 만들어 줬는데 귀국 후에도 한동안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소중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있다.

숲에서 나무가지 치는 달인

또 한 번은 2003년에 도치기현에서 겪었던 일. 하루는 명문가인 A 씨의 초청으로 그의 숲 길을 산책하던 중, 일행 중의 누군가가 나무 가지치기하는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A 씨는  '잠시 설명을 해 줄 수 있냐'고 양해를 구하고 나서 우리에게 시범을 보여 주기를 요청했다. 

나는 그의 가지 치는 장면을 보면서 운 좋게 예정에 없던던 가지치기 달인을 만난 소중한 경험이 있다. 만일 그날 A 씨가 자기 직원이라고 하대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다면 눈여겨보지도 않았을지 모른다.


농촌체험은 특성 상 자칫하면 이런 것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 쉽다. 예를 들어 고추밭에 고추가 널려 있으니 한 두개 따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담장 너머로 늘어진 앵두에 아무 생각 없이 손이 가는 경우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마트에 칫솔이 많으니 한 두개 가져와도 되는 것인가? 결코 안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농작물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리산 주변 농가들의 하소연이 많아진 시점은 귀농인이 많아진 점과 둘레길이 생긴 이후가 아닐까 싶다. 요컨대 등산이 주목적일 때의 사람들은 앉아서 고사리를 꺾을 여유도 없었고, 귀농인 보다 일반 농민인 경우는 간혹 몇 개 꺾어 가는 일이 있어도 혼자 속만 상하고 말았을 것이다.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체험객들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의 기본은 철저한 준비다. 일단 정해졌으면 그 장면에서는 그것을 맡은 사람이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다. 스스로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존중해 줘야 한다. 그래야 체험객이 '오늘 정말 소중한 경험을 했다'라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농촌체험은 체험 소득 그 자체보다는 비농업계에 있는 일반국민들이 농업과 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농업을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세금이 쓰이고 소비자들이 국산 농산물을 애용하게 된다. 더불어 농가에 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공동의 시설이라든가 개별 농가의 부족한 수익을 채워 주는 형식으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편안하고 풍성한 농촌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위치】

아사쿠라市 스가와 마을은 일본 큐슈 후쿠오카현에 위치하고 있다

福岡県朝倉市須川2680

아사쿠라市 스가와 마을

▣ 문의

 ○ 채상헌

- 연암대학교 교수 (친환경원예계열 농산업창업전공 / 시골살이궁리소장)

http://sigolsari.yonam.ac.kr  

- ka50@naver.com


#‎자세한‬ 내용은 농림축산식품부 6차 산업 홈페이지 자료실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형태로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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