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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와란 Jan 11. 2023

나는 게으른 사람인 줄 알았다.

게으름이 아닌 느림.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다. 나는 내가 게으른 사람인 줄 알았다. 게을러서 성적이 잘 안 나온다고, 게을러서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조금 더 부지런 해지면 더 잘 될 거라 생각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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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미로 그리던 그림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하기로 마음먹었고, 최근에 드디어 오픈을 했다.

'스마트스토어를 만들어보자!!' 마음먹는데 1년, 관련 정보를 찾고 필요한 그림을 그려보는데 10개월, 개설 후 하나의 상품을 업로드하는데 2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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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를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만드는 데 며칠도 안 걸리는 거 뭘 그리 오래 걸렸냐고 할 것이다. 맞다. 만들고 나니 별거 아니다 싶다. 하지만 나는 2년을 생각하고, 공부하고, 그림 그리기를 반복 또 반복했다. 게을러서 늦어지는 거라고 좀 더 열심히 하라고 나를 다그치면서 했었는데 무려 2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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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게으른 게 아니라 늦는 건 아닐까?' 남들보다 새로운 것을 이해하는데 오래 걸리고, 정보를 찾는데 오래 걸리고, 실행하는데 오래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남들보다 열심히 했지만 남들보다 늦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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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느린 사람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뒤처져도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나아가며 마음의 여유를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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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희망몽땅https://smartstore.naver.com/hope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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