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며,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그런 소통과 연결의 경험은 너무 익숙해서, 때로는 그 자체로 얼마나 소중한지 잊게 되곤 하죠.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공간은 그들의 불편함을 가까이에서 듣고,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시각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스크린리더 사용이 어렵고, 구조도 복잡해 자연스러운 대화조차 방해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기술은 날마다 발전하지만, 그 혜택은 모두에게 같은 속도로 도달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시공간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자신의 하루를 나누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환경 속 소통의 어려움을 끊임없이 마주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정말 필요한 커뮤니티란 어떤 모습일까’를 깊이 고민해왔습니다.
그렇게 ‘우리소리’는 시각장애인의 일상에 꼭 맞는 경험과 기능을 담아, 다음과 같은 가치를 중심으로 태어났습니다.
우리소리는 시각장애인의 실제 사용 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됐습니다. 스크린리더로 모든 기능을 들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정리했고, 화면 구성도 단순하게 유지해 탐색 과정에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했어요.
이 모든 설계는 거창한 목표보다, “원하는 기능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가?”라는 아주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소리는, 시각장애인이 디지털 공간에서 모든 정보에 편하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용 경험’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SNS 사용은 단순한 일상 공유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글과 후기, 질문과 답변은 생활 속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이 되고, 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죠.
우리소리는 시각장애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경험을 남기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참고하며, 필요한 선택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러한 작은 선택의 경험들이 쌓일수록, 시각장애인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보다 단단한 자립성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소리는 일상 속 작은 정보들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닿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누군가 남긴 짧은 후기 하나, 질문 하나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고, 그런 상호작용이 쌓이며 디지털 속 이웃 같은 관계로 확장됩니다.그래서 우리소리는 기존 커뮤니티처럼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공지 중심 구조가 아니라, 사용자 간의 반응과 대화가 중심이 되는 구조를 선택했어요.
서로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그 과정 속에서 신뢰가 쌓이며, 연대감을 바탕으로 한 진짜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소리는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따뜻한 울림을 만드는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이 오가는 공간.
이것이 바로 시공간이 만들고 싶은 커뮤니티입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우리소리는 시각장애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