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의 눈이 되어줄게 당신은 나의 뒤를 지켜줘
"우리가.. 처음 만난 사이라고요?"
"네.."
그런데 왜 이렇게 낯설지만 익숙하지..?
"저를 안다고 하셨다던데요?"
"직접 만난 적은.... 예전에 오픈톡방에서 대화 나눈 적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 오픈톡방에서만..?
저 사람 말이 맞다고 해도.. 그렇다 해도 이렇게.. 이숙한 느낌을 받을 리가 없는데..
그리고.. 왜 말 끝을 흐리는 거 같지..? 뭔가 숨기는 사람처럼..
"제가 좀 친숙한 이미지이기는 하죠.."
침묵으로 이어지던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건지 또다시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걸어왔다.
하지만, 이미 낯 선 익숙함이 당황스러움이 보다는 두려움이 강해져서 그 사람을 바라볼 수 없게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난 왜 이 사람과 함께 이곳에 온 것일까..?
그것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단 둘이서..?
나의 두려움을 알았는지 야경이 보이는 데스크는 점 점 더 고요함에 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써늘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걱정 마.. 위험하지 않아.."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을..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데도 이상하게 평소보다 깔린 목소리에 위화감이 들 정도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손을 내미는데.. 그 손을 잡아도 될지. 아니면 뿌리치고 도망을 가야 하는지..
그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고민을 했던 거 같다
묘하게 반말을 하는 모습도.. 낯설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