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과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유

내가 변하지 않으면 결국 달라지는 건 없어

by Carpe Dime

결혼을 위한 퇴사 이후 고작 1년 동안 수많은 것들이 변화하였다.

남들을 위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 자신을 단 한 번도 되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차근차근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니 나를 위해 살았던 것은 고작 결혼을 위해 죽어라 일했던 그 3년의 시간만이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허탈함과 결혼으로 인해 그 마저 사라져 버렸다는 상실감이 강하게 와닿았다.


처음에는 나를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생각했지만 이것도 결국 가정을 위해 그리고 미래에 나를 선택한 아이를 위해 빨리 자리를 잡기 위한 도전이었지 나를 위했던 것은 아니었다.


나는 11년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또다시.. 남을 위해 살고 남을 위해 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변화할 수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또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딱 하나만 생각이 났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환경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였다.


사고로 깨진 치아를 방치해서 썩어갔고 치료시기를 놓쳐 방치를 하는 바람에 이제는 신경치료조차 할 수 없어 임플란트나 틀니를 해야 하는 치아 상태 그리고 잦은 실패로 이젠 두 손 두 발 다 들고 유지만 하면 되지 하고 방치한 고도비만의 몸 그리고 교정 따위는.. 저렴한 거 저렴한 것만 찾으며 인생의 반 이상을 달고 다닌 뿔테안경 그리고 이건 나의 고독한 숨이라며 피워왔던 담배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인지 이런 나의 문제점을 딱히 뭐라고 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들을 모조리 바꾸고자 마음먹었다.

치과치료는 중간중간 고통과 시간이 안 될 거 같다는 핑계로 미뤄오다 취업을 앞두고 잠시 미룰까 하며 고민했지만 끝까지 치료를 끝내기로 마음먹었고

금연과 다이어트는 함께 할 수 없었고 둘 중 하나는 항상 실패했지만 되돌아보면 결국 두 가지 다 실패했기에 이번에는 독하게 마음먹고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0.5의 근시와 난시의 눈으로 매번 검은 뿔테 안경만 선호하며 나와 떼려야 뗄 수 없었던 안경은 지금 모니터 아래에서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금요일 드디어 라식 수술을 했고 2일 차인 지금은 1.0 그리고 1.2로 세상을 밝혀주고 있다.


다이어트는 거창하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일단 굶어보자는 마음이 먼저인데 무조건 굶는 것은 아니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여 나가 볼까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금연도 적응이 되고 체력이 된다면 소소하게 운동을 차근차근 시작해볼까 한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변한다면 내가 바라보던 세상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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