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SAKI Ninja 400을 선택한 이유

쿼터의 제왕

by Carpe Dime

선택한 이유에 앞서 내가 바이크를 타게 되고 닌자 400을 접하게 된 이유를 먼저 설명하려 한다.


처음 바이크에 입문한 것은 대부분 사람들과 비슷한 이유에서였다.

20살에 대학을 위해 대구로 올라와서 기숙사 생활을 하다가 대학교 학비를 벌고자 알바와 학업을 병행했는데 이게 병행이 아니라 어느새 알바만 하고 있더라.. 학교는 잘 안나가게 되었는데 교수님들은 나의 사정을 이해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 그러다 이건 아니다 싶어 1학기를 마치자마자 휴학 기를 내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7080년대 애들은 대부분 스스로 학비를 벌고 알바를 하며 학업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애들 보면 30살이 다 되어 가는데도 부모 도움 받고 20살에 대학교를 다니며 명품에 사치를 부리는 걸 보면 우리 시대 때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뭐.. 잘 사는 애들을 보면 그런 경우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서민(?)들은 중저가 브랜드 열풍이 있었던 터라 아디다스나 나이키 정도의 사치를 부렸지 백 하나에 몇 백만 원짜리 까지는 잘 있지 않았다.


참고로 나는 흙수저 출신이라 서민축에도 낄 수 없던 입장이었다.


21살에 중국집배달을 하며 월 1회 휴무 주 7일 근무 일 12시간 근무였고 월급 180에서 250까지 받았었다.

처음에는 여자 배달원을 고용하는 게 사장님들이 못내 믿음을 가지지 못하셨는데 나는 당당하게 일단 써보시고 마음에 안 들면 자르셔도 된다고 밀어붙여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배달일을 하는 오빠들을 어찌하다 보니 인연이 되어 많이 알고 있어 오빠들 소개로 취업의 장벽이 좀 낮았던 데다 오빠들이 잘 이야기해 줘서 나만 확고하게 밀고 나가면 가능성이 있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CT100과의 인연으로 어쩌다 알게 된 오빠와의 친분으로 ZXR-400을 선물로 받아 나의 여라 라이프가 펼쳐졌다. 이때 바이크를 선물로 준 오빠는 올해 내 결혼식에서 축하해 주러 왔었지..


아기닌자를 가져올 무렵 2종소형 취득을 위해 로드윈 125도 타보았었다.

닌자로 시험 준비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 지인찬스로 첫 125를 입문했었지..

그땐 대구에서 합천까지 저 놈을 타고 가니 다들 대단하게 바라봐 주시더라.. 그때는 그랬었나..?

여라가 적고 바이크 타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을 때였으니까


면허 합격을 하고는 제대로 닌자 400을 타기 시작했었다.

보험을 두 번이나 넣었으니 1년은 확실히 넘었고 두 번째 보험 가입 후 아버지가 타고 나가셨다가 세워두셨는데 누가 주차하다 사고가 나버리는 바람에 폐차를 했으니 2년은 안되었던 거 같다.


아빠도 내 바이크 타시겠다고 2종소형을 취득하셨다.

처음 한 번은 내 드렸는데 그 후에는 면허 따고 타시라고 내가 잔소리 엄청했거든

우리 아빠도 원동기 면허 바이크들을 젊은 나이에 많이 타고 다니셨었다 멋도 많이 부리시고



즉, 나는 선택의 폭이 제로에 가까웠고 그저 선물로 ZXR-400을 받았는데 이 놈 연식이 거진 1980~1989년 사이였었다 나랑 동갑이라 할 정도의 화석바이크였는데 그래서 선물로 받기에도 주기에도 서로가 부담이 없었고 엔진의 잦은 문제로 그 부분까지 감당하고 가져오긴 했었다.

그때 엔진 보링만 3번을 하였고 총수리비가 1000 조금 안 들었었다.

엔진 문제 난 놈이 다른 게 문제없을 리가 없었으니...

그리고 그때 난 워낙 패기가 넘쳤기에 제로백은 껌으로 당겼고 최고속도까지 조지고 다닐 열정 가득한 라이더였었지..


세탁기 호스.. 너무 추억이다..


그때 400 이는 4 기통이라 남자는 가와사키 하는 이유를 단번에 알아차릴 만큼 매력적인 놈이었지..


14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닌자 400을 업어 온 것은..

솔직히 4 기통 감성 하나만 보고였는데 세월이 흐르고 유로 5인지 뭔지 환경오염으로 4 기통이 아닌 2 기통으로 변경된 거는 닌자 400을 이미 인수받고 난 다음 알아서 솔직히 맴찢 당하기는 했었다.


그전에는 영암서킷에 메카닉(이라 해봐야 정비와는 무관한 단순업무들을 중점으로 활동했었다)으로 여러 번 아는 사장님과 함께 다니기도 하고 사장님네 가게 닌자 400 이들을 많이 봤었는데도 생각지도 못했던 게 요놈들은 배기 튜닝이 다 되어 있었고 사고로 인한 바접이 었기에 14년 전 이후로 바이크에는 앉는 것조차 두려워 바라만 본 게 실수였던 거 같았다.

한 번이라도 운전을 해봤다면 알았을 텐데 과거와 많이 달라지고 배기음의 달라짐을..



닌자 400 아니 가와사키의 단점 1 쿼터 중에서 수리비는 당연 최고로 비싸며 유지비 또한 최고로 비싸다


어지간한 미들이나 리터급만큼의 수리비와 기다림 그리고 기본적인 소모품이 포함된 유지비가 비싸다.

바이크는 차와 달리 기본적인 소모품에 참 많은 것들이 포함이 된다.

엔진오일은 2000~3000대로 관리를 해주고 그중 체인이나 대소기어 브레이크패드까지 타이어야 공통이니 똑같다 생각해도 되지만 그 외 기타 등등.. 다른 부속들은 같은 쿼터가 10이면 가와사키는 15에서 그냥 20 정도라 생각하는 게 맘 편하다고 할 정도였다.


지난번 스탠드 스프링이 나가리가 되어 수리를 하는데 딴 애들은 택포 해도 1만 원대라는데 내 건 2.5만이 들었었다..

문제는.. 아직까지도 가와사키 부품은 하나부터 열까지 일본에서 수입이 되는데 얘네들은 주문을 받은 동시에 바로 발송을 해주는 게 아닌 일정 주문이 모여야지 보내주는 형식이라 지난번 뒷 브레이크 수리하는데 4개월 정도 걸렸었다. 수리는 하루 만에 끝났는데 물건 오는데 4개월이 걸린 거다


굳이 수수료를 더 주고 내 거만 항공이든 배든 쏴달라 하면 되긴 할 텐데 굳이...

당장 운행을 못하는 문제라면 그 정도 수수료 까지는 물겠지만 그 정도 문제는 생긴 적이 없어 기다렸었지..


https://youtube.com/shorts/R0id3bQKMpA?si=-_0ppGLFUxWkeu00

난 누가 바이크에 대해 물어보면 단점부터 이야기해 준다.

좋은 말로 장점부터 이야기해 주면 사람의 심리는 좋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기에 구매 후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사기 쳤다고들 많이 한다.

단점을 듣고도 그 단점을 감당할 수 있다면 장점을 이야기해 준다.

그러면 단점을 감당할 수 있고 장점이 진짜 메리트가 있다 하면 구매하라고는 한다.

하지만 장점은 내가 느낀 거라 너도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단점은 똑같이 겪을 거라고


쿼터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에 제왕이니 당연 돈은 많이 들지? 그 자리가 그냥 만들어진 자리겠어?

수리비 많이 들어 제왕답게 품위유지비(?ㅋㅋㅋ)도 많이 들어 심지어 국내보유한 부품들이 적기에 한번 주문하면 들어오는 시간도 많이 들어 그래서 가와사키 타는 사람치고는 한대만 보유한 사람이 적은 거 같았다.


나도 취미가 두 개라 다행인지 차와 바이크를 함께 유지하기에 하나가 문제 생김 차로 만족하면 되지 싶어 난 닌자 400만 타는데(솔직히 여름 되면 두대 있어야 하지 않나 싶긴 했다.. 만약 시즌돼서 문제 생기면 한동안 세워두어야 하는데 그 기다림이 지옥일 거 같았거든 그런데 대구 날씨 너무 더워서 나 시즌 온 하고 바이크 10번도 안 탄 듯... 작년 9월에 가져와서 올해 2월까지 엔진오일 4번 교체했는데 그 이후로는 1번.. 못 타겠어 죽을 거 같아.. ㅜㅜ) 보통 사람들은 닌자 400을 세컨카로 하던가 아니면 저배기를 하나 더 가지고들 계시더라


이번에 새로운 가와사키를 타면서 문제점은 수리비용과 유지비용 외에는 딱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



닌자 400의 장점 1 디자인


솔직히.. 까리하잖아? 겁나 잘 빠졌잖아? 쿼터에서 저런 날렵한 이미지만 날카로운 눈? V라인? 찾기 쉽지 않잖아? 고작 400인데도 어지간한 미들 옆에 세워 두어도 꿇리지가 않잖아?

https://youtube.com/shorts/OmPLhrbUX7Y?si=hyYnsKP0IF9KmHDT

하야부사 옆에 세워도 멸치가 안 되는 덩치와 포스!

https://youtube.com/shorts/rLy7IPvjGNU?si=IOSf7Dc2Y9gFC019

심지어 중학생들이 뽑은 이 중에 최고 바이크!!

내가 제일 저배기였던걸로 아는데 중학생들의 마음까지 흔들 만큼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거지!


닌자 400의 장점 2 파워트레인 및 퍼포먼스!

쿼터가 400cc까지인데 R3나 MT-O3은 300cc대인데 난 399cc!! 쿼터 최대의 cc를 보유한 놈인데 최적화를 통해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한 게 특징이고 출력은 45ps, 토크는 38.0kg.m의 강력함!


스로틀이 부드러워 새로이 입문할 때도 부담 없이 운행이 가능했었고 급가속 시 울렁거림이 없었지

지금은 주행 중에 틱톡영상 따라 한다고 울렁거림을 일부러 만들어 보기는 하는데 영상을 보면 그렇게 울렁거리지 않더라 ㅋㅋ


지금은 미들이나 리터들한테 개길 수 있는 나의 가장 큰 무기는 직빨에서는 당연 백점 되겠지 그런데 고배기 타는 같은 시기 입문한 사람은 나보다 잘 탄다 해도 절대 나 못 이길걸? 하면서 좀 긁기는 한다.


남자라고 해서 무조건 바이크를 잘 타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스타일이 있을 수도 있고 트라우마가 있을 수도 있는데 종종 나 타는 거 보고 사람들이 그 사람을 긁기도 하더라 넌 왜 쟤보다 못 타냐 하면서 그럴 때는 그저 이 핑계로 그 사람을 보호해 주고자 던지기도 한다.

바이크가 월등히 가볍고 힘이 좋으니 단코너에서는 좌우 눕히고 일으키기가 쉬운데 고배기에 무게가 많이 나가는 애들은 그게 어렵다고 완만한 코너만 있는 코스가 아닌 이상 단코너가 많은 산에서는 쿼터가 갑이라고

근데 내가 표현력이 적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전문가들도 이 비슷하게 이야기하더라


닌자 400의 장점 3 LED라이트로 시인성 확보와 낮은 시트고

닌자 400 시트고가 785mm로 쿼터 중에서도 미들 중에서도 이 포지션으로는 제일 낮다고 자부(?) 하는데 일단 쿼터 중에서는 R3와 미들에서는 R6, 650R, 600R 등 여하튼 어지간한 F, R 타입의 미들은 전부 앉아봤는데 닌자 400만큼의 편안함을 선사해 주는 바이크는 없었고

내 두 발이 다 닿이는 바이크는 이 놈이 전부였다.


솔직히 기변 생각이 없는데 이 때문이기도 하지..

선수도 아니고 굳이 무리해 가며 CC 업할 이유도 없고 400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속도와 코너를 두고 위험하게 올라가야 하나 스스로에게 의문을 남겼으니..

그 의문을 충족할 이유가 만들어진다면 기변 하겠지?


전고가 높기에 발이 안 닿인다는 무리수를 두면서 까지도? 기변 할 이유가 충족된다면


닌자 300의 장점 4 타이어와 휠 그리고 브레이크 시스템


처음 바이크 가져왔을 때 타이어는 110/70-17, 160/60-17이었는데 이번에 결혼 전에 새 시즌 준비하면서 타이어를 다 갈아엎었었다 이미 타이어 교체 주기도 되기도 했고~

지금은 120/70-17, 160/60-17인데 파워 6으로 교체하였고 앞뒤 두 개 51만 원에 체인은 EX 3D체인으로 20에 주고 교체했지..


고작 110에서 120인데도 칼국수 지나갈 때 흔들림이 엄청나게 줄어들었고 코너 또한 엄청 부드러워졌었지


그동안 차만 타면서 4P는 더블이니 손장난을 너무 하면서 타다 바이크로 넘어왔을 때 브레이크 밀리는 거에 죽을뻔한 적이 있었는데 초반에는 뒷브레이크 고장으로 ABS효과를 못 봤는데 이번에 브레이크 수리하면서 바이크에 ABS? 솔직히 의문이 들긴 했었다


차는 충분히 어찌 작동을 하는지 알겠는데 이게 바이크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히려 걱정이 되었는데 이번에 사고 날 뻔한 적이 있는데 ABS가 어찌 작동되는지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지

https://youtube.com/shorts/EyS1LYn6-SI?si=0CcNKmFrhAA0rJrp

내가 어떻게 설명하기가 어려워 유투버 @벙커모토-초고수의오 님의 영상을 올려본다.

분명 나는 ABS 따위 상상도 못 할 ZXR400을 탔었는데 지금 내 바이크에 이런 기능이 있다고??

한편 오빠들이 바이크 잘 타네~ 코너 잘 도네~ 잘 서네~ 할 때마다 왜 저만큼 칭찬을 해주시지 의문이었는데 점 점 바이크를 알아가면서 느껴지는 게 나는 이런 개꿀시스템이 없는 화석바이크로 2년을 그리 두들겨 맞으며 탔었으니 이제 와서 바린이라고 처음 탄다고 구라 쳤을 때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글을 적으면서 기본 바탕은 [자동차 인플루언서 고도모토 GODO MOTO BLOG] 님의 글을 참조하며 쓰게 되었는데 기본적인 제원들과 정보만 도움을 받고 그 외에는 현재 오너인 나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적었다.


작년 9월에 이 놈을 업어올 때 사장님이 돈 조금 더 보태서 더 낮은 연비에 관리가 된 걸 사는 게 좋을 텐데.. 분명 수리도 해야 할 거고 돈이 어느 정도 들어갈 거라 이야기해 주셨었다.

2018년식 닌자 400 5만짜리를 구매수수료(중개수수료 화물비) 합해서 600 정도에 업어왔는데 수리비는 아마.. 300 정도 나간 거 같다 그동안 전전긍긍하며 차라리 처음부터 돈 더 주고 좋은 놈 데려올걸 하며 후회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차라리 잘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바이크는 차와 달리 키로수가 짧다 한들 제꿍도 쉽고 슬립도 쉽기에 어디가 어떻게 부서졌는지 모르니 뭘 가져오던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음에는 중고바이크 잘 업어 오는 방법도 알고 있는 지식들을 총동원해 작성해 볼 건데

닌자 400을 선택한 이유를 줄여서 내 스타일 대로 말하자면


쿼터인데도 가격 좀 있어서 어디 가서 꿀리지 않고 빵 좋고 날렵한 데다 초록이로 눈에 쏙 들어오는데 무게도 가볍고 전고가 낮아 여자들도 부담 없이 접근가능하고 수리비, 유지비 비싸니 어디 가서 무시 안 당하고 출력이 좋으니 어디 가서 느리다고 욕 안 먹고 산은 얘가 짱이지!

아! 그리고 자세는 솔직히 F인데 백스텝과 쇼퍼핸들(?) 튜닝으로 자세가 애매하게 이도저도 아닌 게 되어버렸는데 핸들 튜닝 덕인지 장거리(해 봤자 대구에서 무주? 금산? 정도?)는 그나마 편해지고 자세는 이상하게 되어버린.. 그래도 자세도 나름 만족하면서 편하게 잘 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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