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2.
이번 회의 주제는 본능? 충동? 에 관한 것이다.
크리스티나는 병실에서 누워있는 버크를 유혹하다가 때마침 들어온 버크의 부모님에게 들킨다. 그리고 에디슨이 메러디스의 팬티를 보드에 붙여놓자 베일리는 팬티의 주인이 메러디스 아니면 크리스티나가 분명하다며 그 둘에게 경고한다. 때마침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켈리가 메러디스를 구해주며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조지가 그 광경을 보고 켈리의 부정을 의심하는 등 일은 꼬이고 또 꼬인다. 데릭이 결국 메러디스를 선택하고 자신과의 결혼생활을 일단락 지으려는 걸 깨달은 에디슨은 술을 마시고 싶다며 병원에 휴가를 내고, 이지는 집안 전체를 머핀으로 구워 도저히 집에 머핀 둘 곳이 마땅치 않아지자 병원 앞 bar에 머핀을 갖다 주어 모두가 이지가 구운 머핀을 먹게 된다. 인턴들은 베일리에게 이지의 상태를 전하며 이지 복귀를 추진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고, 크리스티나는 베일리를 나치라고 불렀다가 같이 흑인 여성인 버크의 엄마에게 인종차별을 한다는 오해를 산다. 이번회에는 총 3명의 환자가 나오는데 그들은 모두 '본능'혹은'충동'과 관련이 있다.
1) 시버리 - 급성 폐암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는 여성인데 그녀는 평생 술, 담배, 마약을 하지 않고 심지어 달콤한 디저트도 안 먹는 등 건강관리에 조심해 왔는데 자신이 폐암에 걸리자 너무 어이가 없다. 그리고 이혼한 남편은 자유롭게 즐기는데 조신한 생활을 유지해온 자신이 싫다면서 급작스럽게 방탕한 생활을 한다. 그녀는 수술을 앞두고 금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각종 케이크를 병실에 주문해서 먹어치우고 병원에서 휠체어 레이싱을 하고 병원 매점에서 난생처음 도둑질도 하는 등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을 해보느라 분주하다. 결국 그녀는 수술 전날 수술대신 퇴원을 선택하고 (수술을 하면 60%의 생존확률이 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기는 억울하다며) 병원 앞 bar에서 술을 마시다 알렉스에게 충동섹스를 제안한다. 알렉스와의 충동섹스로 인해 만족감을 얻은 그녀는 다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다.
2) 벤자민 루스 - 전두엽에 뇌종양이 있어서 충동제어가 불가능한 동성애자이다. 그는 생각나는 걸 필터링 없이 이야기하느라 모두에게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는데... 수술을 받다가 사망하고 만다. 그는 메러디스와 데릭이 사귀냐고 묻고, 크리스티나에게는 왜 그렇게 늘 얼굴을 찌푸리고 다니냐는 지적을 하는데 메러디스는 벤자민 말대로 본능에 충실하려고 하지만 막상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른다.
3) 할리 헤르난데스 -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9m 이상 공중에 떴다가 낙하하면서 나무로 떨어진 소년이다. 나무가 몸을 통과하는 바람에 그는 신장과 장 일부를 제거해야 하지만 수술 상태가 좋지는 않다. 할리의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로 그의 아버지는 바쁘게 사느라 아들을 보살피지 못했다며 자기가 너무 물렀다고(I went soft) 자신을 자책하고, 아들을 통제하에 두었어야 했는데 보드가 위험한 줄 알면서도 가만히 놔둔 게 문제였다고 말한다. 그를 위로하다가 베일리는 자신도 할리의 아빠처럼 인턴들을 잘 통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진정한 통제란 잔소리가 아니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지는 것이라는 뜻) 나도 처음에는 이 장면에 흐르는 속뜻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2번째 보다 보니 그게 어떤 뜻인지 깨달았다. 할리의 최종 수술 경과는 2편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치프는 병원을 돌아보다가 속옷바람으로 춤을추는 켈리를 발견하고 병원에서 이렇게 사는 건 안된다고 말한다. 켈리는 치프도 요즘 치프의 사무실에서 자지 않느냐고 항변하며 결국 둘 다 병원 규율을 어긴 것으로 서로 인정하려는 찰나, 조지가 켈리에게 꽃을 들고 찾아오며 오해는 절정을 맞는다. (조지가 켈리가 바람을 폈다고 오해하는 상황에서 속옷만 입고 치프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누가 봐도 오해하기 딱 좋은 상황) 결국 병원에서 나와야 하는 켈리는 화가 난 조지에게 "그 팬티는 자신의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쉽사리 오해를 풀고(이해할 수가 없는 장면. 우리나라 같으면 이걸로 몇 편의 에피소드는 나올 수 있는데.... 미국인들은 참 쉬운 것 같기도 하고) 크리스티나는 자신을 견제하는 버크의 엄마와 신경전을 벌이지만 버크의 아버지는 "Hang in there"이라는 말로 격려를 해준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아들을 둔 엄마와 아내의 신경전은 여전한가 보다. 베일리는 메러디스의 집으로 가서 이지 혼자 그 상황을 감당하게 했음을 사과하고, 자신의 잘못도 있으니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인턴들이 그렇게 위로를 해줘도 꿈쩍도 안 하던 이지도 베일리의 말에는 눈물을 흘린다.(선생님 혹은 윗사람의 사과는 이렇게 힘이 세다) 한편 선택의 기로에 섰던 메러디스는 도저히 누구 한 명을 선택할 수 없어 데릭과 핀에게 공동 데이트를 제안하고 추후 한 명을 선택하기로 한다. 데릭은 에디슨을 하루종일 병원에서 볼 수 없자 호텔로 찾아가서 에디슨에게 메러디스와의 섹스에 대해 사과하고 결혼생활이 끝났음을 인정하자고 제안한다. 그때 호텔 화장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마크! 그때 데릭의 표정이 압권이다. 그 후련한 표정... 그렇게 에피소드 2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