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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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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Oct 19. 2021

김선호 2.

(feat. K배우)

내 일도 아닌데 내가 왜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고 머리까지 아픈지 생각해봤더니 내가 좋아하던 드라마+배우에 폭로자가 가한 가해 때문이었다. 물론 폭로자는 더 했으리라. 그러니 아주 상대방을 매장시키겠다는 심정으로 글을 쓴 것이겠지. 실제로 이재명 국감사건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포털에선 K배우 사건만 보였고 다들 처음에는 그럴 리 없다며 고개를 젓다가 배우는 물론 소속사에서도 입장표명 한마디 없고 광고는 내려가고 하니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나는 팬질이 처음이라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 맑은 눈빛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을 했다. (얼굴은 고쳐도 사람의 눈빛과 목소리는 바꾸기 힘든 법이다)


폭로자의 글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다.

둘은 2020년도 초부터 연애를 시작했으며 7월에 임신을 했고 한창 S드라마로 인해 주가가 오르던 K는 출산을 반대하며 낙태를 하자고 폭로자를 설득했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이를 낳자는 이야기를 듣기 원했던 폭로자는 실망했지만 대신 2년후에 결혼하자는 K의 말을 믿고 낙태를 한다. K는 병원앞까지는 동행했지만 병원에 같이 들어가지는 않고 자신대신 친한 동생을 들여보낸다. 낙태 이후 반려견을 같이 키우며 10개월 정도를 더 사귀었으나 연말에 디스패치에 사진을 찍히고 소속사로부터 압박을 받자 결국 전화로 이별을 통보함. 폭로자는 왜 만나러 오지 않았느냐고 했으나 K가 이제는 그게 위험요인이 되어서 안 된다고 함. K는 낙태를 한 폭로자에게 200만 원을 주었고 그게 폭로자가 받은 위자료의 전부임. 여기까지만 주장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폭로자는 한발 더 나감. K가 폭로자를 믿고 한 사사로운 얘기들(같이 일하는 스태프, 배우들에 대한 뒷얘기)을 전부 지면에 털어놓음으로써 말하자면 K가 업계에서 매장되길 원했음. 요새는 시대가 바뀌어서 배우의 음주운전, 마약, 학폭 등은 패망하는 반면 혼인빙자 간음은 개인의 사생활로 치부되는 분위기임.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배우생활은 망치고 싶고 혼빙간은 파급력이 약하니 인성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험담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함. 사실 폭로자 입장에서 보면 나를 잔인하게 버리고 간 남자가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로 TV에 나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며 피임을 여자 쪽에 전담하게 한 것도 남자답지 못했음. (개인적으로 피임은 남자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하지만 남자가 비겁하게 한 것만큼 여자도 둘 간의 이야기를 전 국민이 알게 한 것도 비겁하긴 매한가지였고 결론은 도낀개낀이라는 건데 그런 면에서 K에게 실망이 있는 것은 사실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가 연기를 잘하는 건 사실이고 그렇게 연기를 세심하게 하는 배우가 예민한 건 지당한 일임. 지면에는 간단하게 나와있지만 예민했기에 잘할 때는 입의 혀처럼 잘했을 텐데 그건 한 문장으로만 적어놓고 예민해서 힘들었다는 것만 강조하니 배우 입장에서는 억울할 노릇일 듯. 아마 폭로자가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는 건 분명 사실일거고 그걸 알기 때문에 배우나 소속사에서도 섣부른 입장표명이 쉽지 않아 보인다. (소속사에서 부인을 할 경우 폭로자가 증거를 내놓을 것은 명약관화)


향후 어떻게 될까?

증권시장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리스크가 제거된 주식의 주가는 오른다. 지금 당장은 1박2일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차되겠지만 (이 일로 K배우의 인지도는 이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엄청나게 올랐을 듯) 시간이 지나면 폭로자와 금전적 합의가 이루어지며 K의 리스크는 제거될 것이다. 당장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아서 폭로자의 글에 몰입하고 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폭로자의 글이 너무 과한 부분이 있었다는 걸 인지하게 될 것이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 직장에서 있었던 억울한 일이나 마음에 안 드는 일을 누군가에게 폭로하며 지낸다. 그리고 또 비워진 마음을 가지고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임) 이 부분을 폭로자가 건드렸기 때문에 광고에서 손절당하고 늦은 나이에 이제야 좀 빛을 보려는 연기 잘하는 배우에 대해 동정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나는 외모뿐 아니라 연기도 어느정도 타고난다는 걸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K가 이 사건을 통해 앞으로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더 나은 여자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향후 배우생활을 생각하면 더 많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할 수 있으므로 너무 절망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갯마을 차차차>를 보면서 인생 드라마의 여운을 길~게 느끼고 싶었는데 폭로자가 찬물을 확 끼얹은 것 같아 사실 기분이 나빴다. 할 수 있다면 내가 폭로자를 고소하고 싶었을 정도로... 하지만 갯차 하이라이트와 메이킹을 보면서 K의 사생활과 상관없이 드라마에 몰입하게 되는 걸 보면서 역시 이 정도의 연기자를 만나는 게 쉽지는 않다는 생각과 함께 K가 연기를 계속하기를 바란다. K 본인에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겠지만 안 좋은 생각하지 말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버텼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면서 19일 오전에 '기다려달라'는 짤막한 소속사의 입장표명이 나왔는데 20일 예정된 인터뷰가 취소된 것으로 보아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 유튜버가 폭로자의 정체가 밝혀지면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며 예고를 했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른데 이미 K의 이미지는 추락할만큼 추락했고 더 이상의 파장은 없을 듯하다. 폭로자가 미성년자가 아닌 다음에야 어떤 직업군의 여성이 등장하더라도 동정론만 일 것이다. (특히 그 여성의 직업이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이제 알만한 사람은 죄다 알게된 지금에는 시간이 더이상 폭로자의 편이 아니라 K의 편이 될 것이다. 30대중반의 나이인 K에게는 예상대로 이모팬이나 줌마팬이 훨씬 많았고 그들은 이 정도의 일로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 K의 연기를 보기전에는 나 역시 그랬듯 왜 K가 이렇게 인기가 많고 이슈가 되는지 몰랐다. 잘 생기긴 했지만 이 정도의 얼굴은 연예계에서 흔한편에 속하기에.... 하지만 K의 연기를 보면 곧 그 섬세함에 반하게 되므로 향후 여론의 향방이 궁금해진다. K의 인스타는 팔로워수가 더 늘었다고 한다.   


김선호의 팬으로써 폭풍같은 며칠이 지나가고 결국 김선호 본인의 입장문이 나왔다.


아래는 김선호 입장문 전문이다.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며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며 "두서없는 글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온전히 닿지 않을 걸 알지만, 이렇게나마 진심을 전한다. 정말 죄송하다" 라고 말했다.

다음은 소속사의 입장표명이다.

"김선호 배우의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로 인해 실망과 피해를 드린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김선호 본인과 소속사의 대처이다. 기사떴을 때 빠르게 대처를 했더라면 일이 이 지경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폭로자 역시 신상이 털리면 그 자체로 반대할 만 했네~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골든타임을 다 놓쳤다. 1박2일 출연확정 후 이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는데 굳이 연상녀를 사귄 김선호의 선택에도 의구심이 남으며 솔직히 김선호뿐만 아니라 솔트소속사의 이미지도 망하긴 매한가지임. (소속사가 이런 대처를 하는데 어느 톱스타가 가려고 하겠음?)

밤사이 벌써 폭로자 신상이 다 털려서 그녀는 인스타를 다 삭제하고 잠행중이며 이제 전국민 중 김선호를 모르는 사람은 50% 미만이 되지않을까 추측해본다. 김선호의 차기작이 전부 영화3편이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한데 연예계 관계자들은 의외로 김선호의 숨은 팬들이 이렇게 많았나에 놀랐을 것이고 (N판에서 깜짝 놀랄정도의 화력과시) 영화쪽은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김선호 본인을 위해서도 1박2일에는 미련을 갖지말고 하차하는 것이 좋을듯하고 (솔직히 1박2일 제작진은 아무 잘못이 없음. 2019에 김선호 출연을 확정지을 때 그는 폭로자와 사귀는 상태가 아니었고 따라서 검증시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임) 어차피 김선호에 목마른 팬들은 그의 영화를 보려고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다. 다만 로맨스영화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하차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TV복귀시 악역으로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데 연기력은 받쳐주니 전혀 다른 이미지로 나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https://news.nate.com/view/20211026n06136?mid=e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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