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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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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Nov 01. 2021

김선호 6.

진짜 찐막(진짜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디패가 오늘 또 기사 올렸네요. 양파 같은 사건이 아니고 양파 같은 최영아라고 수정을 해야 할 듯합니다. 

https://www.dispatch.co.kr/2171069

디스패치에 제보하는 사람들이 김선호의 지인들이 아닌 최영아의 지인들이라는 사실이 의미심장하며 이제는 그녀의 지인들조차 최영아가 더 이상 한국에서 활개치며 다니길 원치 않는 듯합니다. 아마도 최영아는 곧 개명하고 전신성형을 하며 살아가려 하겠죠. (하필이면 이때 원더우먼 방영) 그녀의 쇼핑몰은 유명세를 얻어 매출이 더 활발하다고 하니 어찌보면 최영아로써도 폭로로 인해 얻은것이 하나도 없는것은 아닐 듯 합니다. 


디스패치의 글이 장문이지만 요약하면 이러한데 김선호는 최영아의 임신 사실을 알자 책임지겠다고 하고 결혼하자고 하고 부모님께 소개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임신 사실을 알기 2주전에 이미 헤어지자고 한 적이 있죠. 거짓말에 지쳤다면서... (사실 상대방이 나에게 거짓말을 일상으로 하고 그것에 지쳐서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상대방 임신소식에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축하해주고 책임지겠다고 결혼하겠다고 결심한 자체가 이미 보살입니다. 저는 진심으로 제 아들이 나중에 이런 여자를 만나게 될까 정말 겁나네요.) 낙태 이후 정말 괴로웠던 사람은 최영아가 아닌 김선호로 보이며 (1박2일에서 웃고 떠드는 자신의 모습을 TV로 보기가 힘들다고 함) 제 前글에서 썼다시피 최영아는 여전히 음주가무를 즐겼죠. 1년이 흐른 후 김선호는 최영아의 반복된 거짓말과 실수에 지쳤다며 이별을 선언하고 최영아는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는 대신 김선호를 망가뜨리기로 결심합니다. 김선호가 돌아오길 기다린다면서도 주변 오빠들을 계속 만나는 모습에 (솔직히 이 정도라면 중독이라고 봐야 함. 마약과 도박만 중독이 아니라 섹스도 엄연한 중독임) 친구들이 '김선호 배우 구하기'에 나선 거라고 봐야 한다는 게 디스패치의 요지입니다. 


최영아는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 같다.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지만 생각보다 남탓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많다. 정작 잘못은 자신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늘 남 탓을 하는 사람. 자신이 이렇게 (불행하게)된 것은 자신의 잘못은 일절없이 모든 게 부모님 탓이고 친구들 탓이며 애인(배우자)탓이고 나아가서는 국가탓이라고 하는 사람들. 물론 최영아같은 사람은 모든 것이 100% 남의 탓이기 때문에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뿐 남 탓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랄 수 있다. 자신을 객관화해서 볼 수만 있어도 인생은 성공한 것이나 진배없는데 김선호처럼 남의 문제까지 전부 자신의 책임으로 끌어안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시시비비는 가릴 수 있어야 인생을 사는데 문제가 없다. 이것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남의 탓을 100% 하는 한 여자와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던 한 남자의) 연애를 하면서 생겼던 좌충우돌 연애사인데 한 사람이 너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바람에 이 상황을 상식선에서 이해하려고 했던 대중들에게는 대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진짜 까도까도 미담만 나오는 사람과 까도까도 괴담만 나오는 사람의 연애가 잘 될 턱이 없었으며 마지막 김선호의 말이 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솔직히 너와 연락을 안 하니까 내 생활을 찾은 느낌이야" 이 말이 참 마음 아팠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망가질 수밖에 없는데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고 나 스스로가 망가져가는 걸 느끼면서도 (이게 늪이고 헤어 나와야 하는 걸 알면서도) 사랑해서 허우적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좋은 사람(지금의 남편)을 만나자 사랑하면서 내 자존감도 높아지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김선호와 최영아가 유유상종일 것이라며 그런 여자를 선택한 김선호에게 잠시 동안이나마 실망했었다는 사실을 이 자리를 빌려 사죄를 구한다. 그는 세상 착한, 아니 너무 바보 같은 남자였고 지금도 어디선가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여자의 잘못이 이렇게 세상에 낱낱이 밝혀지는 것에 대해 아파하고 있을 듯 하지만 최영아가 이렇게 된 것은 오롯이 그녀의 탓일 뿐 김선호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 1박2일 제작진 역시 김선호를 깡그리 편집했지만 나는 그것이 제작진만의 의견일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고위직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며 김선호의 천성을 아는 제작진 역시 이 일에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TrhqaGJ2ol8

한국에서의 혼란과 달리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그리고 일본과 중국에서는 김선호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아 소위 상한가를 치고 있었는데(떡상이라고 하죠) 김선호의 인스타에만 들어가 봐도 댓글의 대부분이 전부 외국어이며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이제 김선호가 최영아와 헤어진 것은 그의 조상님이 도운 일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판국이라 11번가에서는 김선호의 광고를 재개하기로 결정했고 (거의 파급력이 가장 컸던 광고라 다른 광고들이 광고 재개를 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슬픈 열대' 영화사에서도 그의 출연을 공식 확정했다. (김선호가 이 상황에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들지만 아마도 더 이상 영화제작사에 손해를 끼칠 수 없다는 그의 천성+책임감이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역시 솔트 기획사에서는 디스패치의 내용에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고 (이쯤 되면 디스패치에서 솔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조만간 기사로 내보내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일 듯) 김선호만큼이나 유명세를 타게 된 최영아, 솔트의 박은주 대표의 향후 행보가 매우 궁금해진다. (역시 텐아시아와 이데일리에서는 발빠르게 김선호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를 올렸는데 참.... 한결같네요. 사람 쉽게 안 변해요.그쵸?) 


도대체 '김선호가 누군데 이렇게 난리인가?' 하는 사람도 많다. 김선호는 리트머스 종이같은 남자로 연기를 매우 사랑하며 (수많은 연예인들을 보라. 그들은 스타가 되기를 갈망하며 유명세를 얻고 싶어하지 자신들이 하는 노래나 연기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수많은 스타들이 톱스타가 되고 난 다음에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며 술, 마약, 도박에 빠져 인생을 망친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와 붙으면 그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연기를 못하는 사람은 더욱 못해보이게 만든다. (김선호에게 유독 '연극계의 BTS'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이 때문이다) BTS가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유명세를 얻어도 늘 초심을 잃지 않으며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그들이 정말 노래를 사랑하고 가수로써 살아갈 수 있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 역시 예전에 빅뱅처럼 망가져갔을 것이다. (내가 애정하던 그룹이던 빅뱅이 쓰러져가는 모습은 정말 가슴 아팠음) 김선호는 카톡에서 자신이 향후 연기를 못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최영아의 이야기와는 달리 9억 위약금을 걱정하는 모양새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최영아가 말한 배우들 험담은 어떻게 된 걸까? 아마도 그것은 거의 100% 최영아가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녀 본인이 그렇게 생각했을 가능성 높음) 여자친구의 객관적인 잘못도 이렇게 다 싸 짊어지고 가려는 남자가 직장에서의 상황을 뒷담화했을 리 만무하며 카톡의 어느 부분에서도 욕설 및 화내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김선호의 얼굴이 왜 이렇게 순수했는지 눈동자는 왜 그렇게 맑았는지 진심 김선호의 말투가 전부 말해준다. (1박 2일에서 김선호는 많은 부분이 편집되었지만 갯벌체험 이후 고기를 굽는 막내즈를 도와주려고 일어선 모습에서 그의 천성이 나온다) 김선호는 N판에서 폭로된 사람 중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생존자라고 하는데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무고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디스패치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지만 최소한 팩트를 들이대고 반박기사를 낸 디스패치와 달리 유튜버인 이진호 씨부터 그 기사를 무분별하게 퍼 나르며 한 생명을 무자비하게 난도질한 쓰레기 언론 및 기자들은 최소한 김선호에게 사과 및 정정보도 기사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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