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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Jan 03. 2022

차기 대통령 2.

(feat. 삼프로TV)

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안철수의 지지율이 10%가 넘었다. 솔직히 종잣돈 1000만원을 모으기가 어렵지 1000만원을 모으면 2천, 3천만원은 금새 모을 수 있는 것처럼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마의 10% 지지율을 넘었으니 아마 1월이내에 20%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을 해본다. 야권의 분열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있는 이재명은 현재 표정관리 중이겠지만 찻잔속의 태풍인줄 알았던 안철수가 허리케인이라는 걸 알게되면 윤석열처럼 폭주할 것이다. 실제로 MB아바타인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아들까지 손절하는 비정한 인간인데 ('아들은 남이다'라는 그의 말에 충격받은게 저 하나만은 아니겠죠?) 대장동 특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대통령 자리가 아니라 감옥으로 가야할 것이다. (대장동 특검이 시작되기도 전에 관련자가 다 자살이라는 명목으로 죽는게 기가 막힌다) 이미 이명박 사례에서 국민들이 다 느꼈지만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는 가신이고 뭐고 주변인들을 다 손절해 (그 점에서는 전두환보다 훨씬 못했음. 최소한 전두환은 끝까지 부하들이 곁을 지켰음) 밑바닥을 보여주었던 사람인데 그런 MB마저도 형하고 우애는 좋았고 적어도 가족들을 손절하지는 않았다. (이재명이 이명박보다 더 질이 나쁜 것 같다)

남자 박근혜인 윤석열은 지지율이 뒤집히자 안간힘을 쓰고있는데 그럴수록 자충수가 되는걸 본인 혼자만 모른다. 아무리 유유상종이라고는 하지만 어떻게 김건희같은 여자랑 결혼까지 할 생각을 했는지, 또 그런 상황인데 어떻게 조국에게 그런 잣대를 들이댈 수 있었는지, 또 그러고나서도 아무렇지 않게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었는지 이해를 할래야 할 수 없는 사람인데 1위 지지율에 취해 거들먹거리다가 위기상황에 처하자 '같잖다' '삼류바보'등 자기가 들어야 마땅한 언어들을 내뱉으며 자신의 천박함을 드러내는 중이다. 그 역시 대통령 자리가 아니라 자신이 들이대었던 그 잣대를 그대로 본인과 김건희에게 들이대는 특검을 받아야 마땅하고 제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좀 알았으면 좋겠다. 윤석열은 메타인지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분명하다.

작금의 상황은 국민들이 온라인 촛불시위중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솔직히 뭐 하나 제대로 하지못한 문재인정권은 박근혜 대통령처럼 탄핵되었어야 마땅하나 2년넘게 이어진 코로나사태의 최대수혜자나 다름없다. 이 시대의 화두가 뭔지도 모른채 그저 기득권 뒤엎기에만 혈안이 되어있어서 부적절한 사람을 계속 리더로 임명하고, 그 리더들이 돌아가면서 사고를 치고, 그 사고를 수습도 못한채 코로나로 우왕좌왕하다가 5년을 보냈다. 무능한 정부의 뻘짓을 국민들이 2년넘게 받아주는 중인데 누구하나 현 사태에 대해 사과하는 사람 하나없으니.... 문재인정부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미친듯이 부동산이 오르지도 않았을 뿐더러 집값이 벌써 제자리를 찾아갔을 터인데 내놓는 정책마다 삽질을 계속하며 미친 집값을 떠받친게 사실 문재인정부라고 본다. 그렇게 자화자찬중인 코로나 정책은 어떤가? 까놓고 말해 1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의료체계는 완전히 붕괴되서 중증환자들은 죽어나갔고 정부권고에 따라 백신을 맞았던 선량한 국민들 중 많은 사람이 이유도 모르고 죽어갔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뭘하는지 청와대에서 한가로이 개들하고 노는 사진만 올릴 뿐 일언반구 말이 없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때도 시끄럽긴 매한가지 였지만 그래도 최소한 노통은 국민들을 위해서 정치한 사람이었다. 복수혈전을 벌이느라 세금과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았고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다보니 양 진영에서 다 비난을 받고 말년이 힘들었지만 어쨌든 극과 극의 정책을 포용하며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그 이후 당선된 이명박은 국민들보다는 자신의 안위가 훨씬 중요한 사람이었고 (버스중앙차로만 해도 MB의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였으나 어떻게든 7.1 개통이라는 자신이 정한 날짜에 맞추고 싶어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시행하는 등 졸속행정이 많았음) 그러다보니 각종 비리로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고 현재 감옥에 가 있다. 박근혜는 어땠나? 계속된 가족스캔들(예전에도 대통령에게는 가족스캔들이 있었다. 차이가 있다면 후보때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에 질린 국민들에게 자신은 싱글이고 가족도 없으니 비리도 없을 것이라고 호소해서 대통령이 되었다. (그 이후 가족보다 더 심한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의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생략) 박근혜가 무능하긴 하지만 비리는 없을 거라는 국민들의 바램이 결국 허사로 밝혀지자 더이상은 참지 못하게 된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시작했고 끝날 줄 모르는 촛불시위의 모습에 박근혜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차지한게 문재인 대통령이다. 사람들이 문재인에게 바랬던 건 많은 게 아니었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았는데 최순실이 좌지우지하는 이 이상한 사태를 바로 잡고 최소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는데 처음부터 공정과는 상관없는 '인천공항 비정규직','평창올림픽 하키팀'등 헛발질을 몇 번 하더니 조국사태로 정점을 찍고 이제는 김부총리만 간간히 나와 코로나 관련 이야기를 들려줄 뿐 문대통령의 존재감은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는다.


세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고 코인도 잘 모르겠는데 NFT도 나와서 도대체 앞으로 이 격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먹고 살아가야할지 고민스러운 국민들에게 해답을 제시하기는 커녕 답답한 소리만 늘어놓는 후보들과 언론들에게 철퇴를 가할만한 일이 발생했으니 그게 바로 <삼프로TV>다. 유튜브에서는 꽤 유명한 경제관련 채널인데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어쩄든 네거티브만 난무할뿐 정책이 실종된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며 한 명씩 초대해서 1시간반정도 후보와의 대화를 보여주는 영상이다. 지루하다면 지루할 수 있지만 가급적 정제되지 않은 후보의 생각을 진솔하게 엿볼 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라 반향이 크다. 왜 "삼프로가 나라를 구했다"는 말이 있는 것인지 영상을 소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y6DlTb3t8Bo&t=11s

https://www.youtube.com/watch?v=DFzn7PP7--0&t=1s

https://www.youtube.com/watch?v=w2r0CcLxBFE

https://www.youtube.com/watch?v=0UxjxB-Ihd4

1명당 1시간 반이나 되는 대담이어서 대선후보 4명의 이야기를 다 듣는게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 들어보니 성과가 없지는 않았는데 일단 제일 첫 느낌은 최소한 윤석열을 제외한 3명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떻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정치인1명과 법조인2명, 과학자+의사 1명이라 각자 잘하는 분야, 관심분야가 엄청나게 달랐는데 이재명은 복지쪽(특히 '기본금융'), 안철수는 일자리 창출 및 국민연금, 전염병. 그리고 심상정은 환경쪽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있었는데 윤석열은 딱히 뭔가를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플랜이 없어서 다른 3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일하게 준비를 한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줬다.

현재 가장 지지율이 높은 이재명은 확실히 4명 중 가장 말을 잘하고 (이재명은 1.0 본래 속도로 봐야함. 빠르게 하면 알아듣기 힘듦) 가장 화기애애하게 인터뷰를 해냈으나 부동산관련 이야기는 좀 공감하기 힘들었다. 물론 부동산은 생물과 같아 잡으려 한다고 쉽게 잡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좀 안일했고 현실파악을 잘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줌. 주식투자는 워낙 경험치가 많아 모든 현안에 관해 막힘이 없었으나 삼프로가 자신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자 순간 정색하는 모습이 보이던데 그 부분이 약간 싸했다. (당시엔 개인적인 생각이라 여겼으나 실화라 일컬어지는 영화 '아수라'의 언남시장과 비교해보니 매우 비슷함) 행정경험이 많아 모든 예들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집권을 한다면 기본은 해낼 것 같은 느낌을 주었으며 (경기도 지사시절 전임도지사보다 행정을 못하고 모든 지표가 다 퇴행했는데 그게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는게 시기함) 문대통령과 달리 이재명은 정책을 펴보다 안되면 수정하던가 유연하게 갈 가능성은 있어 보이나 문제는 자신의 언행에서도 그게 극명하게 드러나 말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이 문제다. (남아일언중천금이라고 했는데 아침저녁으로 말이 바뀌어서 대체 뭘 믿어야할지 모르겠음) 작전주로 주식투자에 입문한 걸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보면 선과 악의 기준이 굉장히 모호해 보인다. (삶자체도 사실 그렇긴 함)

윤석열은 아마 인터뷰 이후 본인은 잘했다고 생각을 했을텐데 왜 그렇게 댓글반응이 안 좋은지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는 일단 인터뷰 질문의 요지를 잘 이해못했고 대답시 비유도 부적절했으며 태도 역시 좋지 못했다. 윤석열이 한 말중 틀린 것은 별로 없었지만 일단 제일 문제는 "왜" 대통령이 되고싶은지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대통령이 되서 "어떻게" 하겠다는 부분이 빠졌다. 그저 야당에서 대통령 시켜준다고 하니까 나와 앉아있는 느낌이다. 이대로라면 다른 후보들과 토론시 필패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며 귀에 헤드폰이라도 꽂고나와 '아바타 토론'(무한도전에서 나온)이라도 하지않으면 안될 것 같다. 모든 답변이 "잘~하면 된다"로 흐르는데 어떻게 잘 하겠다가 빠지다보니 질문에 따라 자신의 답이 매우 상충되는데도 그것조차 캐치하지 못하는 느낌. 삼프로가 요약해서 질문을 던지는게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니 말 다했다. 이재명 인터뷰를 일반속도로 듣는다면 윤석열토론은 1.5배로 들어야 겨우 완주가능하니 참고하시길~

안철수는 모든 현안에 관해 생각이 상당히 정리된 상태이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게 진심으로 느껴졌다. 국민연금을 지금부터라도 손봐야 된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1970년대 박정희대통령이 산업화를 시작하면서 전국민의 20년 먹거리를 책임졌고, 그 이후 김대중대통령이 초고속인터넷과 벤처를 지원하면서 또 20년 먹거리를 발굴했는데 지금은 그런 대통령이 없어 모두가 일자리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것.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같은 회사를 5개정도 만들어 초격차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고 또 반드시 다음 대통령때도 올 전염병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 역시 과학과 의학쪽에 탁월한 식견이 있는것을 보여주었으며 다가올 미래시대에는 안철수같은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을 양보하지 말고 행정경험을 쌓아 대통령후보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어쨌든 이재명도, 윤석열도 싫은 사람에게는 최적의 대안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안철수도 말이 느리기 때문에 1.2배속으로 듣는것 추천!)

심상정은 전형적인 문재인정부 시즌2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안철수 이후 인터뷰를 했기 때문에 일자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에 대한 화두를 던졌는데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하더라. 머릿속으로 구상은 많이 했지만 실제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만일 정말 대통령이 되서 그 정책을 실행한다면 문대통령보다 더 헤매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최소한 윤석열보다는 나은 것이 비전이 있었고 그것에 대한 오랜 생각의 정리가 있었다. (심상정은 1.0 이나 1.2 어느 것으로 들어도 괜찮음)


4후보 모두 부동산이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가 되어야 된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했고 심상정을 제외한 3명은 보유세는 유지하되 (어차피 문대통령이 욕먹고 증세한 걸 굳이 감세해 줄 이유가 있겠는가?!) 양도세는 감해야 한다고 했고, 심상정은 보유세도 더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일자리에 관해서는 이재명, 윤석열에게는 질문이 가지 않아 답변이 없었고 안철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해서인지 계획도 엄청 구체적이었다. 심상정은 자신이 구상하는 환경쪽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면 된다고 말했는데 결국 일자리는 기업이 해야 한다고 함. (애매모호해서 될지 안될지 알 수 없음) 왜 한국 주식시장이 디스카운트 되어 있느냐는 공통질문에는 4후보 모두 기업의 불투명성(오너가 자신이 갖고있는 주식보다 더 크게 의결권을 행사하는 문제)을 꼽았고 대체적으로 문제파악 및 인식에는 크게 이견이 없었다. 다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이 달랐는데 경제쪽말고도 전염병, 일자리, 4차혁명 등 각종 전문 분야에서 또 이런식의 토론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삼프로TV만 보고도 지지자를 결정했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서로 말꼬리나 잡고 비방이나 하는 토론말고 이런 식의 토론이 더 많아져야 유권자들이 정확하게 판단을 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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