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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Jan 15. 2022

아수라

(feat. 차기대통령 3)

대선판이 가관이다.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재명, 윤석열은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만 실컷 하다가 갑자기 안철수가 정책으로 치고 올라오니 뒤늦게 급조한 정책을 쏟아냈는데....당연히 고민의 흔적없이 정책을 되는대로 내놓다보니 진보와 보수의 양당대표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비슷하되 조잡한 정책을 내놓는 중이다. 둘이 경쟁적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둘다 선심성으로는 허경영의 정책에 못 미치고 나라를 걱정하는 모드로는 안철수의 정책에 못 미친다. 차라리 이 둘을 빼고 안철수,허경영,심상정 이하 군소후보들이 대선을 해도 국민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덜 스트레스를 받았을 듯.

돈주려면 차라리 허경영처럼 해라!


며칠전 변호사비 대납의혹의 최초제보자라는 사람의 자살소식이 뉴스를 뜨겁게 달궜다. 이재명 주변에서 벌써 3번째 죽음이라던데... 과연 3번째 죽음일까? 알려진 것만 3번째는 아닐런지...  물론 이재명은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그 사람의 부검이 끝나 타살의혹이 없다고 발표가 나자 자신은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나는 최근 '구경이'를 봐서 그런지 이것이 혹 자살을 위장한 타살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구경이'의 연쇄살인마 K의 주특기가 살인을 자살로 위장하는 것임) 나는 늘 이재명의 댓글에 달리는 전과4범이 뭔지 궁금해 찾아본 적이 있는데 100만원 이하 소액전과는 더 많고 벌금 150만원이상 전과만 4건이라고 한다. 첫번째는 공무원(검사)사칭, 두번째는 음주운전, 세번째는 성남 의원들 폭행 밎 기물파손, 네번째는 선거법 위반이다. 사람들이 이재명더러 사기꾼이라더니 맞긴 맞았다. 전과의 시작이 사기였으니...

홍준표가 이재명을 보면 영화<아수라>가 생각난다길래 무슨 내용인가 싶어 영화도 봤다. (넷플릭스에 있음) 아수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인 형사 도경(정우성)은 남시장 박성배(황정민)의 이복처남으로 황정민을 위해 개처럼 일한다. (독백에서 스스로 자신을 박성배의 개라고 칭함) 영화의 시작은 이렇다. 황정민이 혐의가 있어 재판중인데 그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A가 작대기(김원해/마약쟁이)에게 동영상으로 협박받고 있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굴복해 A는 재판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필리핀으로 떠난다. (필리핀에 가자마자 황정민에 의해 살해됨) 그 수고비로 정우성이 작대기에게 몇백만원을 현찰로 챙겨주는데 정우성의 상관인 윤제문이 뭔가 낌새를 채고 자신도 박시장에게 콩고물 좀 얻어먹자며 엉겨 붙는다. 정우성이 윤제문을 작대기에게서 떨궈놓으려는데 정우성의 동료이자 아끼는 후배였던 주지훈까지 현장에 합류하자 작대기를 몰래 도망시키려던 정우성의 계획이 틀어진다. 정우성과 윤제문은 몸싸움을 벌이다가 윤제문이 낙상하며 철막대기가 몸을 관통해 즉사하고 만다. 이 사실을 목격한 정우성, 주지훈은 당황하지만 정우성이 때마침 마약을 하고 정신없는 작대기에게 윤제문의 살인죄를 덮어씌우며 이 일은 일단락된다.

언젠가는 자신이 윤제문을 죽인게 들통날까 두려운 정우성은 사직을 하고 황정민의 경호팀장으로 가려고 하지만 박성배시장을 쫓는 검사(곽도원)에게 이중첩자를 하라는 협박을 받게된다. (곽도원은 불치병을 앓고있는 정우성의 아내에게 그가 다른 여자랑 성관계하는 영상을 보내겠다고 협박함) 결국 안팎으로 협박을 받게된 정우성은 박성배의 경호팀장으로 자신 대신 주지훈을 보내게 되는데...  박시장은 남시의 대규모 부동산개발을 이끌며 자신에게 정치자금을 대주었던 B에게 이권을 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B는 박성배가 언제나 돈만 요구할뿐 약속을 지키지않자 둘 사이에는 균열이 생기고 칼부림이 나기 직전에 주지훈이 B를 차로 치어 죽이면서 박시장의 최측근 심복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처음 순수했던 초짜형사에서 박시장 심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주지훈의 연기가 꽤나 인상적) 박시장은 화려한 언변으로 좌중을 휘어잡고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인데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커터칼로 자신의 머리를 찌르는 자작극도 마다하지 않는다. B의 죽음이후 자금줄이 끊긴 박시장은 마약사업에 손을대고 자신의 10년측근이었던 C실장을 마약현장에 내보낸다. C실장이 도경(정우성)에게 거래장면을 들켜 체포당하자 또 박시장은 C를 죽여 (이미 박시장의 측근이 된 주지훈이 또한번 그 살인에 가담함) 자살로 위장한다. 박시장이 어떤 인물인지 잘 아는 정우성은 박시장을 배신한다는 것은 죽음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엄두를 못내고, 자신의 윤제문 살해사건현장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박시장의 살해교사 증거를 가져오라는 검사측의 압박에 심한 내적갈등 및 스트레스를 받는다. (빗속 자동차 폭주씬은 그런 정우성의 내적갈등이 폭발된 장면이다) '정의'를 내세우는 검사측의 강요는 '생존'과 '안전'을 답보해달라는 정우성의 외침속에 힘을 잃는다. 어쨌든 양쪽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정우성은 C의 장례식에 나타난 박시장을 만나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신이 곽도원에게 협박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박시장과 검사의 만남을 주선한다. 그 곳에서 황정민은 곽도원을 회유하려고 하지만 그건 당연히 실패로 돌아가고, 검사인 자신을 회유하려고 했다는 usb를 확보한 곽도원은 유유히 돌아가려고 하지만 황정민은 애시당초 검사일행을 살려 돌려보낼 생각이 없다. 중국쪽 마약일당을 부른 황정민은 검사일행을 다 죽이려고 하고 주지훈에게도 정우성을 죽이라고 명하지만 그들은 결국 몸싸움끝에 주지훈이 자신이 쏜 총에 사망하고 만다. 한편 검사는 자신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박시장의 잔혹함에 할 말을 잃고 박시장의 개가 되겠다고 맹세한다. (박성배는 검사동료를 도끼로 직접 죽이면 그 말을 받아주겠다고 하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다. 그 후배는 겁에 질려 도망치지만 이미 곽도원은 제정신이 아님) 비열한 모습으로 엠뷸런스를 불러달라는 곽도원의 말에 짜증이 난 박시장은 "나랑 왜 이렇게 비슷하지"하며 그를 쏴 죽이고, 사랑하는 아내와 동생(후배)을 다 잃어 눈어 뵈는게 없었던 정우성과 마지막으로 1:1대치를 한다. 총알이 단 한발 남았던 정우성은 방심했던 황정민의 이마를 관통한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연코 황정민의 연기였지만 특히 모든 사람을 다 죽이고나서 "도경아 잘봐. 내가 이걸 어떻게 정리하는지..."라는 말이었다.


이 영화가 개봉당시부터 실화라는 이야기가 떠돌았던 건 몰랐었다. 등장인물 모두가 악인이고, 또 그들 모두가 죽는다는 점에서 특이한 영화였는데 실화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보니 더욱 끔찍하다. 대장동을 떠올리게 하는 남시 개발 (하필 타이틀도 제2의 분당임), 러닝타임 내내 나오지만 이재명의 형수욕설에 비하면 애교수준인 C8욕설, 자신의 안위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 다 죽이고 자살로 마무리하는 것(작대기도 감옥안에서 매수된 교도관과 죄수들에 의해 죽임을 당함), 조선족 조폭들과도 거리낌없이 손을 잡는것 등.

러시아에서 푸틴이 대통령으로 또 당선되었을 때 러시아 사람들 수준에 실망한건 나만 그런건 아니었으리라. 이재명의 지지율이 30프로가 훌쩍 넘는다는 것이 놀라움을 넘어서 부끄러울 정도지만 그가 현 우리나라 수준에 안 어울리는 대통령후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더욱 정상인에게 투표를 해야한다. 이번 대선은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대결임이 확실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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