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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Dec 25. 2020

스위트홈 #1

요즘 넷플릭스의 핫템이다. 엄청 뜨고 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감독도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찍은 이응복 감독님 작품이다. 당연히 영상을 보면 '도깨비'생각이 난다. 영상미가 매우 수려하고 아름답다. 작품 이름을 보면 어떤 작품인지 감이 딱 오지 않으실 수도 있으나 역시 또 좀비(비슷한 괴물) 작품이다. 왜 우리나라가 '좀비의 나라'가 된 것인지 모르겠다. 좀비만 찍으면 무조건 넷플릭스 1위를 하는 건 이제 거의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진짜 엄청 혹평을 받았던 <살아있다>조차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아니던가! 끝까지 참고 봤다가 정말 화나서 TV 부술 뻔.... 암튼 김치, 한복, 태극기에 이어 곧 좀비도 중국산이라고 우기는 중국 기사를 곧 보게 될 듯하다. 잡설은 그만하고, 이제 1편 리뷰 시작합니다.


스위트홈의 남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상당히 낯선 얼굴인데 웹툰과 싱크로율 100%인 사람을 뽑았다고 한다. 첫 장면은 남자 주인공이 눈이 오는 어느 날 어떤 건물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 눈 내리는 모습이 여간 <도깨비>와 비슷하지 않다. 군인들이 '그'에게 멈추라고 소리를 지르고 '그'가 계속 걸어오자 그를 향해 발포 사격을 한다. 그러나 총에 맞은 남자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왜일까? 이미 좀비가 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괴물들은 일반적인 좀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고, 입에서 뭔가 튀어나오는데 약간 파리지옥-벌레를 잡아먹는 식물의 일종-느낌이다) 남자 주인공 발밑에는 괴물들이 눈 밑 곳곳에 포진해있다.


장면이 바뀌어 2020.8로 나오며 재건축/재개발 반대라는 플랭카드가 나붙은 <그린홈>이 등장한다. 키보드와 컴퓨터를 가지고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알고 보니 그는 그린홈으로 이사 오는 남자로 짐이 정말 단출하다. 그린홈은 쓰러져가는 원룸 형식의 아파트이다. (언제 재건축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곳에는 경비원이 한 명 있는데 그는 경비실에서 잠시 졸다가 아파트 주민에게 된통 잔소리를 듣는다. 경비원에게 썩은 고기를 가져다주는 또 다른 아줌마. 그는 썩은 고기를 보고 엄청 코피를 흘리는데... (1편에서는 인트로가 상당히 길다. 뭔가 별일 아닌데 묘하고 음산한 분위기로 계속 묘사됨) 남주인공은 1410호로 이사를 하고 라면만 먹으면서 8.25에 자살하리라 결심한다. 자살할 곳을 물색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간 남주인공은 거기서 발레를 하는 소녀를 만나고 발레소녀는 이곳에서 자살하지 말라고 한다. 1510호에서는 베이스 기타를 치는 음악 소녀가 있다. 그녀는 외출 중에 같은 층에 살고 빈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정신이 이상해 보이는 아기 엄마를 만나고, 또 1506호에 사는 기독교를 믿는 국어교사와도 인사한다. 국어교사는 1층에서 무거운 짐을 끌고 가는 이진욱(이름 아는 유일한 남자 배우)을 만나고, 이진욱은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으며 담배를 피운다. (넷플릭스에서는 담배 피우는 장면이 계속 나옴) 그 짐에서 나온 것은 포박된 어떤 남자였는데 그는 이진욱에게 자신이 왜 끌려왔는지 모르겠고, 무조건 자신이 잘못했으니 제발 풀어달라고 한다. 이진욱은 피고 있던 담배를 그 사람 입속으로 던져 넣으며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다. 그 순간 장면이 바뀌면서 남자 주인공은 먹고 있던 라면을 토하고, 8.25에(자살하려던 날임) 게임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게임을 하던 남주인공은 옆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택배를 집에 두고 간다던 문자를 받자 집 밖으로 나가보는데 라면 1박스는 죄다 뜯어져 복도 여기저기에 흩어져있고 옆집의 문은 열려있는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공포에 질려 서둘러 집에 돌아온 남자 주인공의 집에 초인종이 계속 울려대고 옆집 여자가 제발 도와달라며 문을 두드린다. 인터폰으로 옆집 여자와 소통을 하던 남주인공은 문을 열어달라는 여자의 간절한 부탁에 발을 보여달라고 하지만 그 소리를 듣자마자 여자는 괴물로 변한다. 119로 전화를 거는 남주인공은 전화가 불통이자 깜짝 놀라고 괴물로 변한 1409호 여자는 기타 소리를 쫓아 1510호에 가서 난동을 부린다. 층간소음으로 찾아온 줄 알던 1510호 여자는 1409호 여자의 이상한 얼굴에 깜짝 놀라고, 그 순간 이진욱이 나타난다. 발레소녀의 오빠는 외출을 하다가 엘리베이터는 죄다 점검 중이고 밖으로 나가는 셔터는 다 닫힌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다. 그때 나타나는 이시영! (소방관이며 이 씬에서 처음 등장) 그녀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어떻게든 밖으로 나갈 방안을 찾아보는데 겨우겨우 잠긴 경비실 문을 열고 경비실로 들어서지만 모든 이의 핸드폰뿐만 아니라 유선전화도 불통이고. 셔터를 올리자마자 밖에 이상한 괴물이 있음을 감지한다. 이 괴물이 한 사람을 죽이고 나서 발레소녀의 오빠가 소화기로 괴물을 막아서는 사이 겨우겨우 셔터문을 닫고 나서 사람들은 이 이상한 상황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다시 장면이 바뀌어 남자 주인공은 밤사이 아수라장이 된 도시를 방에서 내려다보고, 그 광경을 보면서 코피를 마구 흘린다. (코피와 괴물이 상관관계가 있는듯함)    


1편을 보고 느낀점은 인트로가 상당히 길고, 등장인물이 많아 인물소개를 하느라 빠른 장면전환에도 불구하고 좀 지루한 장면도 있었음. 하지만 향후 기대가 되는 부분 또한 분명히 존재함. 지금까지 나온 떡밥이 얼마나 회수될지는 지켜봐야겠음. 괴물영화에 지친 분들이라면 또...? 할수도 있고, 매니아들이라면 오~ 할수도 있는 시리즈물인건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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