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1편을 보고 나서 약간 마음의 갈등이 있었는데.... 남편의 강권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오옷. 1편에서 약간 실망을 느끼신 분들 2편 보시기 강력 추천해요. 인물 소개로 좀 장황했던 1편에 비해 2편은 훨씬 박진감 있고 재미있습니다. 1편의 한 10배쯤....? 그래픽이 상당히 현실감 있고 화면에 생동감 오집니다. 솔직히 작은 화면으로 보기는 아까울 정도의 영상 퀄리티네요. (영화 느낌이 강해요) 그럼 2편 리뷰 시작합니다.
2편에서 드디어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나옵니다. 19세의 차현수로 상습 자해를 일삼으며 등교거부가 일상인 소년이다. 방에서 나오지 않고 게임만 하며, 가족 중 유일하게 엄마랑만 문자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는 가족여행을 가기 거부해서 부득이하게 현수를 뺀 나머지 3명(아빠, 엄마, 여동생)만 가족여행을 가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반대편에서 코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은 덤프트럭이 차를 덮치는 바람에 모두 사망을 하고 만다. (덤프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생긴 사고였음) 가족의 장례식 때문에 억지로 방에서 끌려 나오게 된 현수는 장례식장에서 3천만 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내팽개치면서 이걸로 어떻게 혼자 살아가냐고 소리친다.
장면이 바뀌어 급상승 검색어에 괴물, 코피 등이 연관검색어로 뜨고 현수와 발레소녀 오빠는 동시에 이 사건에 대해 검색하고 있다. 한편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고 옥상에서 계단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던 발레소녀는 이진욱과 괴물(1편에서 현수네 집을 두드리던 여자)을 동시에 만난다. 그녀는 이미 괴물로 변한 상태로 이진욱의 어깨를 물어뜯는데 이진욱은 발레소녀 보는 앞에서 그 괴물을 때려서 즉사하게 만든다. 센 척했지만 사람인지 괴물인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자 경악하는 발레소녀.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서 다시 1층이다. 패닉 중인 사람들에게 <긴급재난문자>가 뜨고 코피를 흘리는 사람들을 조심하고 격리하라는 문자이다. 1층에 모여있자는 사람들과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자는 사람들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진욱과 발레소녀가 1층에 나타난다. 사람들은 이진욱의 어깨가 물려뜯겨진 걸 보고 전기충격기를 쏴 이진욱을 경비실에 격리한다. (이미 1편에 죽은 사람도 경비실에 같이 놓여있는 상황) 1편에서 이진욱은 1510호 소녀(기타 치는 소녀)를 남주인공과 함께 1410호에 두었는데 1510호는 야구방망이를 들고 그 집을 나와 계단으로 내려간다. 그 와중에 소주병을 들고 중얼중얼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를 피해 도망치려다 그가 괴물로 변한 모습을 보고 1편의 국어교사와 함께 그를 물리친다. (그런데 사실 그는 죽은 게 아니었음. 다시 살아남) 8시간 후 잠에서 깬 현수는 배가 고프자 복도에 흩어졌던 라면을 생각하며 문을 여는데 그때 소주병 괴물이 현수네 집으로 들어온다. 머리가 반쯤 날아간 상태라 눈이 보이지 않아서 현수를 보지 못하지만 귀가 엄청나게 예민한 상태이다. 현수는 그에게 죽을뻔하지만 때마침 경비실에서 울린 방송으로 인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다. 국어교사와 1510호는 각자의 무기를 들고 내려가다가 어떤 집에서 울리는 소리에 (비밀번호를 말하고 있었음) 그 집으로 들어가 비닐에 쌓여있던 남자를 구한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1편에서 이진욱에게 포박되어 있던 남자였던 것. 그도 망치를 가지고 일행에 합류한다. 그들은 괴물을 피해 달아나다가 자살을 한 남자의 집에 들어서게 된다. 그곳에서 라면 등 식량을 챙기는 1510호.
한편 현수는 2층 아래에서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 창밖을 내다본다. 아이들 2명의 아빠가 창밖으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달래던 아이 아빠는 또 다른 눈알 괴물에 의해 (엄청나게 큰 E.T눈처럼 생김) 추락사고를 당하고 살려달라는 아이들의 말에 현수는 컴퓨터 모니터를 던져 아이들을 구하지만 곧 자기가 그 눈알 벰에 의해 몸이 칭칭 감기고 죽 기일 보직 전이다. 일촉즉발의 상황, 현수방 옆에 옆방에 있던 아저씨가 그 눈알 뱀 괴물을 죽이는 바람에 겨우 살아남. 고맙다고 하려는 현수의 말에 말하지 말라며 스케치북으로 소통하는 아저씨. 핸드폰을 통화 상태로 두면 괴물의 위치를 알려준다는 아저씨의 말에 용기를 얻어 현수는 그 아저씨의 집으로 건너오고 합심해서 2층 아래에 있는 아이들을 구하러 가기로 한다. 그 아저씨의 이름은 한두 식으로 어눌한 모습의 현수가 썩 미덥지는 않지만 현수의 무기(막대에 칼 붙인 것)를 업그레이드해주고, 자신은 두 발을 못 쓰니(휠체어를 타고 있음) 현수더러 아이들을 구하러 가라고 한다. 아까의 소주병 괴물이 14층을 헤집고 다니고 있고, 엘리베이터는 사용을 못해 2층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보통일이 아닌데 그 와중에 전기도 나간다.
다시 장면 전환이다. 1층에 모여있던 주민들은 이진욱을 죽이려고 모의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어린이집으로 거처를 옮기기로 한다. 슈퍼마켓 주인아저씨 덕분에 1층 사람들은 먹을 것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되지만 화가 난 아저씨는 주인아줌마에게 손찌검을 하고(왠지 이 아줌마가 결국 괴물로 변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시영은 전기를 켜려고 전력실로 향한다. 1층 사람들은 서로 통성명을 하며 불안을 잠재우려고 하지만 좌불안석이다. 이진욱은 발레소녀와 함께 건물 밖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고 있다.
한편 탱탱볼로 괴물의 귀를 혼란시켜 괴물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주인공은 아이들의 집으로 무사히 잠입한다. 그들을 잘 달래서 탈출을 시도하는 순간, 코피를 흘리면서 자아분열 중인 주인공. 예전에 자해한 일, 친구들에게 무시당한 일등이 주마등처럼 펼쳐지며 네 주제에 무슨 아이들을 구하느냐는 악마의 목소리가 주인공을 지배하는 것으로 2편은 끝난다. 주인공이 아이들을 구하러 가는 길에 배경음악으로 힙합이 깔린다. (상당히 영리한 작전인 듯. 드라마 전체에 음악이 잘 깔리지 않기 때문에 바로 귀에 들어와 박힌다)
2편을 보니 3편을 안 볼 수 없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