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나의 위로법 - 여름을 기다리며 쓰는 시
여름의 힘
초록의 물결에서 풍기는
기분 좋은 냄새와
여름 옷가지의 사각거림
차갑던 바다는
한없이 부드럽고
밤공기는
한없이 훈훈하다
여름이 되면
더 이상
바람과 맞서 걷지 않아도 된다
뜨거운 낮과 가벼운 어둠을 다니며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여름은 거대한 치유의 공간
몸 안의 얼음조각들이 녹고
몸은 공기만큼이나 가벼워 진다
겨울에 꾸었던 나쁜 꿈들을
가볍게 지울 수 있다
여름을 기다리며
나이를 먹는다
여름의 날을 살기위해
무거워지는 시간들을
묵묵히 버티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