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책들 사이를 다니고
햇살을 쬐는
그 검은 눈망울에
책들이 비친다
낯선 글자 사이에
종종 비치는 모국어
책을 두고 간
동족의 사람의 필체에서
슬픔과 위안을 느낀다
여기, 여름의 도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강박을 내려놓고
healing 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모국어들
외국의 언어들 속에서
안면 없는 사람이 보내는
모국어를 읽느라
쓰디 쓴 커피의 맛도
달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