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바다 한가운데 나무집을 짓고 사는 꿈
방과 테라스로 이루어진 소박한 집
갑자기 비가 오고
테라스에 늘어놓았던 옷가지들이
비에 젖기 시작했다
그 옷들은 모두 겨울 외투였다
여름 비에 젖은 겨울 옷들을 모두 꺼내 버리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비는 그치고
바다 속은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했다
발도 닿지 않는 물속에서 조금의 두려움 없이
팔과 다리를 저으며 수영을 했다
바다가 사람을
안아주면 이런 느낌일까
꿈이어서
아주 멋진 수영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