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푸른 숲 Nov 29. 2019

강릉 당일치기 여행

- 내 취향으로 강릉 하루만에 다녀오기

강릉에 가고 싶어서 새벽에 일어나 두 아이를 차에 태우고 길을 나섰다. 아이들이 차에서 자는 동안 부지런히 고속도로를 달렸다.

덕분에 아침을 초당 순두부에서 먹을 수 있었다.

후식은 달콤한 순두부 젤라또.

일찍 길을 나선 덕에 긴 하루가 주어졌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강릉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그저 바닷가에서

가을 볕을 쬐고 파도를 보고싶었던 것이었지.

그래 바다로 가야겠다.

가을의 바다는 한가롭다.

등 뒤로 쏟아지는 햇살에 적당히 몸이 데워지고

파도와 파란 하늘을 실컷 구경하기로 한다.

둘째 아이는 어느새 게를 잡아 왔다. 우리 꼬마 손에 잡혀 준 게가 고맙다. 꼬마의 바지는 흠뻑 젖었지만 다행히 차 트렁크에는 여벌의 옷이 있고 날은 그닥 차갑지 않다.

해변에서 3시간쯤 놀았을까? 강릉에 오면 늘 들리는 고래 책방에 슬슬 책을 읽으러 간다.

실컷 책을 보다 한 권씩 책을 사서 나오니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성화다. 아이들을 데리고 막국수와 메밀전을 먹고 빵다방에 들렀다. 조금만 늦게 가도 인절미빵을 사기 어려운 곳. 다행히 딸기빵과 녹차방이 남아 있길래 포장을 해서 나왔다.

강릉 당일치기의 마지막 코스.

경포대에 새로 생겼다는 테라로사로 향한다.

바다가 보이지 않아도 소나무들과 하늘 넓은 테라스를 가진 이 곳이 참 좋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나니 어느새 6시가 넘었다. 당일치기 강릉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다.

앞으로 4시간은 달려야 집에 도착할 것이다.

그래 슬슬 일어나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들이 하듯 휘리릭 다녀온 강릉의 하늘이

아름다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