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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작쟁이 Jul 06. 2021

기억의 편린

노을이 어둠 너머로 사라지면

몰래 던져놓은 빵 조각을 찾는 헨젤의 눈으로

바닥에 고개를 박고 하루치 편린을 찾는다.


오늘따라 유난히 모래같이 바스러져

발가락 사이사이

발 뒤꿈치에

발바닥 여기저기 

먼지처럼 묻어

결국 나를 바닥에 주저앉힌다.


털썩 앉아 발바닥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묻는다.


"네가 데려다 놓은 여긴, 대체 어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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