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폭발할 때, 나는 글이 된다

생각이 피어나는 순간들

by 냠냠

가만히 있어도

단어가 터진다.

문장이 머릿속에서 쏟아지고,

감정이 말이 되기도 전에

심장은 먼저 뛰기 시작한다.


아침에 눈을 뜰 때

오늘도 무언가 떠오를 것 같은 예감이 있다.

산책을 하다가,

바람이 잎을 스치는 소리를 들을 때도

단어 하나가 가만히 내려앉는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낯선 문장이 솟구친다.

어쩌면 아이들은

나의 언어를 깨우는 가장 맑은 스승인지도 모르겠다.


이걸 누가 알아줄까.

내가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걸.

이토록 많이 느끼고 있다는 걸.


말은 너무 빨라서 놓치고,

생각은 너무 많아서 지치고,

그래서 나는

쓰기로 했다.


쏟아내기 위해.

살아 있기 위해.

숨 쉬기 위해.


내가 흘려보낸 문장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그 마음에

‘나도 그래요’

라는 말 한 줄 남기기를 바라며.


생각이 폭발하는 날은,

나는 조금 더 살아 있다.

그리고 그런 날,

글은

나의 가장 정확한 얼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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