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이용권 종일권 활용해 에버랜드 최적의 효율 동선 짜기
날씨가 추워지기 전 오랜만에 놀이동산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어서 에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에버랜드는 성인이 되고 처음 가는 터라 많이 설렜어요!
제가 에버랜드 동선을 미리 계획해야 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걸어만 다니기엔 부지가 넓다고 생각해 효율적 동선
2. 평일이긴 하지만 월요일은 사람이 많다고 하여 기다리는 시간 최소화
3.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이후라 밖에 오래 있기 힘듦
4. 가장 인기 많은 놀이 기구를 우선순위로 탑승
위 네 가지를 고려해 가장 최고의 효율을 내기 위한 동선을 머릿속으로 그리려고 했습니다.
에버랜드를 처음 가서 어떤 놀이 기구가 인기가 많은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자료조사가 필요했어요.
우선 유튜브에 들어가
에버랜드 꿀팁
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영상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에버랜드 전 직원이 알려주는 꿀팁, 티타남 등 다양한 영상들을 봤습니다.
* 지금 세어보니 이 계획을 짜기 위해 총 13개의 에버랜드 관련 영상을 봤네요.
꿀팁 영상들을 보며 가장 유용했던 것은 주차, 레니 찬스와 스마트 줄 서기였어요.
주차는 카카오T 앱을 이용해 주차 탭에 가면 정산할 수 있어요.
카카오T 앱을 깔고 마이카 >> 주차 탭에 들어가면 검색할 수 있고,
여기서 에버랜드 주차장을 선택할 수 있답니다.
에버랜드 놀이 기구를 이용하기 위해선 MB 주차장이 가장 가까우니 이곳으로 가시면 좋아요!
카카오T 주차요금 정산을 하면 일 최대 10,000원만 내면 된답니다.
레니찬스는 에버랜드 앱에 자유이용권을 등록하면 레니찬스라는 별이 30분에 하나씩 쌓이게 되는데, 최대 5개까지 모을 수 있습니다. 이 별을 모아서 원하는 기구를 탈 수 있어요.
다른 분들의 블로그나 영상을 보면 레니찬스를 모아서 인기 어트랙션(티 익스프레스,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가는 시점에는 판다 월드, 헬로 터닝 어드벤처, 키즈빌리지, 랩터 레인저 4개밖에 안되더라고요.
저는 어트랙션 위주로 생각했기 때문에 필요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에버랜드의 명물인 판다월드는 레니찬스를 이용해야만 볼 수 있으니 입장 후 2시간이 지나면 바로 판다월드부터 원하는 시간에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기능이 바로 스마트 줄 서기입니다. 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스마트 줄 서기를 등록해두면 조금만 기다리고도 줄을 설 수 있어요.
저는 에버랜드의 가장 큰 기대작인 티-익스프레스를 스마트 줄 서기로 등록했답니다.
이렇게 유튜브를 통해 에버랜드의 꿀팁들을 숙지한 상태에서 동선을 짜기 시작했어요.
동선을 검색할 때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동선을 짰는지 궁금해서 유튜브에 또 검색을 해보았답니다.
에버랜드 동선
유튜브에서 에버랜드 동선을 검색해 봤는데, 따라 할 만한 마음에 드는 동선이 없어서 직접 짜봤어요.
동선을 짤 때는 가장 많이 기다리거나 오래 걸릴 것 같은 기구들을 먼저 선택했답니다. 그렇게 동선을 짜고 나니 아래와 같이 나왔어요.
일단 머릿속으로 그려본 동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에버랜드 지도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저는 지도를 PDF로 받은 다음 아이패드에 넣어서 동선을 그렸답니다.
https://www.everland.com/web/everland/how/guide/how_guide_map.html
1. T 익스프레스
2. 스카이웨이 통해서 아메리칸 어드벤처로 이동
3. 렛츠 트위스트
4. 롤링 엑스 트레인
5. 더블락스핀
6. 허리케인
7. 챔피언십 로데오
8. 스카이웨이 통해서 유러피안 어드벤처로 이동
9. 버거 카페 유럽
10. 55츄
11. 사파리 월드
12. 아마존 익스프레스
13. 로스트 밸리
14. 펭귄 아일랜드
15. 판다 월드
16. 스타벅스
17. 퇴장
이렇게 머릿속으로 움직이면서 그려봤어요.
계획 컨셉
이번 에버랜드의 컨셉은 내장을 뒤집어 놓으셨다입니다.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밥을 먹기 전에 머리와 땅이 맞닿는 놀이 기구들을 모두 탄 다음,
점심을 먹고 내장이 뒤집히는 일 없이 안정적으로 탈 수 있는 놀이 기구들을 뒤편에 배치했어요.
아메리칸 어드벤처가 정문 근처에 있어서 가장 타기 쉽지만, 티 익스프레스를 가장 먼저 타는 이유는 아무래도 가장 많이 기다려야 하는 놀이 기구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입장하자마자 티-익스프레스로 갑니다. 그 후 스카이웨이를 타고 아메리칸 어드벤처로 넘어와서 순서대로 탑니다. 그 후 점심을 먹고 어린이들도 탈 수 있는 가벼운 놀이 기구들인 아마존 익스프레스, 사파리 월드, 로스트 밸리 같은 놀이 기구를 타는 거예요.
과연 저는 계획대로 움직여졌을까요?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성공했다!입니다.
저희는 월요일 10:30분쯤 주차장에 도착했고, 미리 구매한 티켓으로 들어가려는데, 입장부터 줄을 엄청 섰어요. 그래서 입장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11시쯤 정문에 입장해서 티 익스프레스로 가고 있는데 티 익스프레스가 1시부터 운행이 시작되더라고요.
스마트 줄 서기도 바로 되지 않고 해서 어떡하지? 하고 고개를 돌렸는데 아마존 익스프레스가 보였습니다. 게다가 사람도 거의 없어 보였죠. 일단 저걸 탈 예정이고, 지금 사람이 없으니 먼저 타자! 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정말 10~20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 익스프레스를 타고 나오면 굿즈 숍이 보이는데, 이 굿즈 숍 앞에 있는 모자가 너무 귀여워서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때아니면 또 언제 써보겠어 싶어서 모자를 뒤집어쓰고 다녔답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무서운 얼굴을 가릴 수 있었어요.
아메리칸 어드벤처에 도착했는데, 오전 시간이어서 그런지 작동하는 어트랙션이 없었습니다. 롤링 엑스 트레인은 작동도 안 하는데 줄이 입구까지 서있었고, 가장 빨리 탈 수 있는 건 허리케인이었어요. 그래서 일단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으니 허리케인부터 타고 오자 해서 20분 정도 기다려서 허리케인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허리케인을 타고 롤링 엑스 트레인으로 갔는데 사람이 반으로 줄어있는 거예요. 그래서 타이밍이 진짜 좋다며 롤링 엑스 트레인의 줄을 섰습니다.
롤링 엑스 트레인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구조라 위에서 렛츠 트위스트가 보였는데, 렛츠 트위스트가 시운전을 하면서 오픈을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어트랙션은 렛츠 트위스트라고 계획을 세우고 타고 내려왔습니다.
롤링 엑스 트레인을 타고 내려오니 딱 운전을 시작하는 렛츠 트위스트! 미리 줄 서있는 분들이 계셔서 20분 정도 줄을 서고 있다가 바로 탔습니다. 타기 전에 제일 무서웠던 어트랙션 인 것 같아요.
렛츠 트위스트를 타러 가는 길에 티 익스프레스의 스마트 줄 서기가 오픈되었길래 스마트 줄 서기를 신청했습니다. 제가 신청할 때는 대기 시간이 68분이었습니다.
렛츠 트위스트를 타고 내려와서 스카이웨이를 타고 이동하려는데 바로 옆에 있는 더블 락 스핀이 움직이지 않고 손님을 태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줄을 봤더니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뛰어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탔습니다.
아메리칸 어드벤처를 클리어하고 티 익스프레스 대기 시간을 보니 20분 정도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스카이웨이를 타고 유러피안 어드벤처로 이동했습니다.
처음에 티 익스프레스를 지도상으로만 보고 입구를 몰라서 여긴가? 싶어서 들어갔더니 거기가 입구가 맞더라고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였습니다.
티 익스프레스 앞에 도착해서 스마트 줄 서기를 통해 앱을 보여주니 QR코드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QR코드를 기다리러 가는 중에 바로 QR코드가 나와서 이것도 입장했습니다. 어트랙션을 타러 가는 길이 예상보다 많이 길어서 계속 걸어들어갔지만 5시간씩 기다린다는 티 익스프레스를 30분도 안 돼서 바로 탔어요. 내장이 뒤집어지는 기분은 아니지만 진짜 꿀렁꿀렁하는 게 점심 먹고 탔으면 밑에 있는 게 위로 올라올 수도...
이제 긴장되거나 내장이 뒤집어지는 놀이 기구는 모두 탔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으러 왔어요. 햄버거를 먹고 싶어서 버거 카페 유럽에 갔는데 가격 대비 버거 맛은 흠.. 에버랜드 캐스트(아르바이트) 분들 밥은 맛있다던데 버거는 저는 별로였어요..
유튜브 영상에서 에버랜드의 김치찌개가 그렇게 맛있다고 추천을 하시던데 여러분들은 꼭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버거 카페 유럽에서 나와 바로 왼쪽으로 돌면 추로스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에버랜드 캐스트 분들이 사 먹으러 가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미리 튀겨져있는 추로스를 데워주는 게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추로스를 바로 튀겨주는 시스템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있더라도 이걸 먹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저희처럼 타이밍만 맞는다면 추로스를 주문하면서 할로윈 퍼레이드를 볼 수 있답니다. 후후
추로스를 주문하는 곳이 할로윈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서 추로스도 기다리고 할로윈 퍼레이드도 기다렸어요. 추로스가 나오고 한 입 베어 물려고 하는데 할로윈 퍼레이드가 지나가더라고요!
가장 많이 기다린 것은 사파리월드입니다. 맹수들이 출연하는 사파리 월드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스마트 줄 서기도, 레니 찬스도 다 안돼서 현장 줄 서기를 해야 했어요. 그래서 무작정 기다렸죠.
40-5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았고, 버스를 탔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기사님 뒤에 앉으면 기사님이 동물들과 하는 퍼포먼스를 바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현재는 그런 게 없고 통유리 뒤에서 그냥 동물들을 보고 지나가기만 합니다.
그래서 어딜 앉든 동물들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 가까이서 보냐 멀리서 보냐의 수준인 것 같습니다.
기사님께서 잘 설명해 주시는데, 백호와 눈이 마주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해요!
13) 동물원
마지막 어트랙션은 로스트 밸리를 타러 가려고 했는데 저희가 로스트 밸리 앞에 도착한 시간이 5시 13분이더라고요.
로스트 밸리는 초식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사파리월드 같은 곳인데 5시에 운영이 마감되니 미리 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로스트 밸리는 아니지만 바로 옆에 있는 동물원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로스트 밸리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여기도 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특히 앵무새나 펠리컨은 만화에서만 보던 애들인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14) 스타벅스
마지막 코스는 스타벅스입니다.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스타벅스를 뭐 하러 가냐 할 수 있으신데, 에버랜드에 있는 스타벅스는 에버랜드에만 파는 MD 상품들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내부 구경만 하고 돌아왔어요 ㅠㅠ
15) 인생네컷
스타벅스까지 갔다가 드디어 집에 돌아갈 시간,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입구에 있는 인생네컷에 들렀습니다. 인생네컷도 에버랜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프레임이 있어요! 인생네컷을 촬영하실 분들은 꼭 에버랜드 프레임을 이용해 보시길 바라요! 판다 프레임이 아주 귀엽답니다!
일반 프레임 가격은 5,000원,
에버랜드 프레임 가격은 6,000원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다녀온 에버랜드의 동선이었습니다. 에버랜드를 방문하실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