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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리얼 Sireal Jan 13. 2021

블로그 플랫폼 별 글쓰기 방법 3가지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쓴 방법들 

나에겐 3개의 블로그가 있다.

- 맛집, 카페 등 나의 느낀 점을 쓰는 네이버 블로그

- 공부한 분야를 제 3자에게 알려주기 위한 브런치

- 관심 분야 인사이트 공유하는 워드프레스 블로그



나의 느낀점을 쓰는 
네이버 블로그


출처 : https://blog.naver.com/sijin810


2015년 12월 25일 시작한 내 최초의 블로그다. 목적은 맛집 탐방. 맛있는 음식을 걱정 없이 먹고 싶었던 나는 '네이버 블로그를 잘 운영하면 음식점들이 무료로 음식을 준다'라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 아무런 생각과 정보 없이 단순히 맛집 블로그를 하겠다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카페도 다녔다. 가끔 부산 주변 도시의 맛집도 가곤 했다. 몇 년 만에 들어갔는지 지금 살펴보니 여행이나 책, 앱에 관련된 글도 썼다.


네이버 블로그는 총 82개의 글을 작성했다. 70여 개 까지는 일주일에 3~4번의 글을 작성했고, 주기는 따로 없었다. 맛집을 다녀왔는데, 술에 취했으면 다음 날 썼고, 술에 덜 취했으면 당일에 포스팅하고 잠들었다. 어제 맛집을 다녀왔고, 오늘도 다녀왔으면 매일 썼다.


글을 어떻게 쓰는지도 몰랐고, 그냥 막 휘갈긴 느낌이다. 지금 다시 읽어보면 사진과 단순히 사진에 대한 설명뿐이다. 글이라고 할 수 없는 일기 같은 느낌이랄까? 이런 글이 뭐가 좋았는지 잘 나갈 때는 하루에 100~200명씩 들어오기도 했다. 그 덕분에 근 2년간은 블로그를 판매하거나 블로그에 포스팅해주면 비용을 주겠다는 문자도 꽤 받았다.


네이버 블로그는 느낀 점을 위주로 썼다.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당시에 가장 관심 있었던 맛집, 카페, 여행, 영화, 앱과 같은 내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글들이었다.

평범하고 일상에 관련된 내용이기에 글의 주제나 방향 등을 고민하고 쓰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지만, 가게에 들어가기 전부터 구도를 살피며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사진을 여러 장 찍거나, 음식을 먹으면서도'블로그에 어떤 정보를 넣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공부한 내용을 알려주기 위한 

브런치


출처 : https://brunch.co.kr/@sijin90



1. 글쓰기에 두려움을 잊게 된 계기


지인의 추천으로 2016년 연말에 브런치를 시작했다. 갑자기 전화로 "브런치 해!"라고 하셨다. 브런치를 살펴보니 웹 디자인과 분위기부터 글 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었고, 글을 잘 쓰는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했다. 게다가 네이버 블로그처럼 등록만 하면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쓴 글에 대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더욱 부담스러웠다. 


일단 시도해보고 다시 생각해


라는 말을 듣고 신청하기로 마음먹었다. 글의 주제를 찾지 못하자 유도신문을 당했다. '너 요즘 뭐 하고 있어', '너 요즘 뭐에 관심 있어', '그래서 그걸로 다른 사람들이 뭘 배울 수 있어.' 등 다양한 질문이 들어왔다. 그때 당시에 나는 에버노트에 잘 사용하고 있었고, 에버노트를 사용해 노트를 정리하는 방법을 좋아했다. 


네가 에버노트를 쓰는 이유 5가지를 써봐


간단했다. 그렇게 에버노트에 관한 글인 우리가 몰랐던 에버노트의 5가지 비밀을 쓰고(명예의 브런치 포스팅 1번) 바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의 작가가 되어도 여전히 글을 쓰는 일은 낯설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 지도 몰랐고, 뭘 좋아하는 지도 몰랐다. 그 시기 즈음 브런치를 추천해준 지인과 영국 여행을 갔다.



2주간 영국 여행을 하면서 지인은 미션을 주었다.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와서 브런치에 글을 쓸 것. 그렇게 맥주 마시며 글을 썼다. 이틀에 한 번씩 글을 쓴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마지막 주에 1일 1 글을 썼다. 당연히 글을 쓰는 일이 어려웠다. 여행에쎄이는커녕 일기조차 제대로 쓰지 못했고, 독후감 숙제가 제일 힘들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옆에 있던 지인이 말했다.


너 오늘 잘 먹고 사진도 잘 찍더라
네가 오늘 먹은 걸 주제로 글을 써봐


어렵지만 일단 해보았다. 그 지인이 입에 달고 살던 말은 "시진아 일단 해보고 말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했다.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생각, 걸어 다니며 나누었던 대화, 지나간 사람들을 보며 느낀 점 등을 여과 없이 그대로 작성했다.


퇴고는 하지 않았다. 뭔지도 몰랐고, 사진을 보고 느낀 날 것이 진짜 여행에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말이 멋져 여행에세이지 사진 넣고 어떤 음식을 먹었다. 맛있었다는 내용밖에 없다. 그렇게 6편을 쓰고 귀국했다. 귀국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 


독후감, 일기, 기행문, 감상평, 서평같이 내 감정과 생각을 끄집어내는 글이 싫었던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내가 못 할 일'의 수준은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그 후 글 소재가 떠오르면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고민을 써보기도 하고, 에버노트 업데이트된 내용을 써보기도 하고 영국에서 느낀 점을 진짜 여행에세이 형태로 써보기도 했다. 



2. 어려운 정보를 취합해 쉽게 가공하는 글


당시에 큰 관심을 두고 있던 포켓몬고를 공부할 겸 내 손 가득 포켓몬의 비밀이라는 글을 썼는데, 내 글쓰기 인생에 가장 큰 변화를 주었다. 지인 형이 갑자기 내 글을 공유해주면서 조회 수가 얼마나 나왔냐고 물어보던데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한번 살펴보니 갑자기 조회 수가 10만 올라있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찾아보니 카카오톡 채널, 다음 홈에도 노출이 되고 있었다.



당시 한글로 된 자료가 없어서 해외에 있는 블로그나 아티클을 번역해서 정리한 글이었다. 조회 수가 터지고, 며칠 뒤에는 친구가 "너 요즘 포켓몬고에 관심 있다며? 이 글 유용하던데 한 번 읽어봐"하고 준 링크가 내 글이었다. 포켓몬 글을 통해 글쓰기에 더욱 재미를 붙였다. 그렇게 또 다른 조회 수 폭발을 기대하며 포켓몬고 관련 글을 두 편 더 작성했고,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 길은 11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



포켓몬 글의 목적은 '공부'였다. 학습 피라미드에 대해 배웠는데, 그때 내가 공부한 것을 남에게 알려주면 더욱더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걸 기억하고 가르치기 대신 글을 썼다.

학습 피라미드, 출처 : 저자


친구와 초밥집을 창업하기로 한 다음에는 초밥을 '공부'하기 위해 글을 썼다. 손님이 초밥에 관해 물어보면 답변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밥을 집어 먹기만 했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그래서 초밥 종류, 예절, 방법을 시작으로 초밥의 재료인 광어, 연어, 도미, 새우, 참치 등을 공부하며 정보를 정리하는 글을 썼다. 



광어에 관한 글을 쓸 때 구글 이미지에 있는 사진을 아무거나 가져와서 썼는데 그게 유명한 사람 블로그에 있는 사진이었고, 그 사진을 계기로 고소를 당할뻔한 일이 있어서 해당 글을 내리고 1년 정도는 무서워서 글을 쓰지 않았다. 물론 초밥집 오픈으로 바쁘기도 했다. 


그러다 디에디트의 맥주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글을 너무 재밌게 읽고 에디터M님에게 메일을 쓰고 답변을 받으며 이미지의 저작권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디에디트는 모두 직접 찍는다!) 이미지는 직접 찍거나, 무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가져다 쓰는 방법을 배우고 다시 용기가 생겨 사케를 공부하는 글 어렵던 사케가 한 걸음 다가왔다내가 사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를 썼다.


브런치는 포켓몬, 초밥, 사케 시리즈를 계기로 정보를 정리하고 쉽게 풀어쓰는 글을 썼다. 자료조사, 정리, 가공의 단계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시기이기도 하고, '정리'를 좋아하는 내 성향에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도 잔디, 노션에 관한 글을 많이 작성했고, 앱 소개나 활용법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점점 다듬어졌다. 나와 잘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아서 그런지 몇 개월 만에 접어버린 네이버 블로그와 다르게 브런치는 아직도 간헐적으로 꾸준히 작성하고 있다.


브런치의 세계로 이끌어준 지인
YouTube : KooCar 쿡카
Naver Blog : Tesla Owner Blog


관심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워드프레스 블로그



직장인 시절에는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교육과 세미나를 쫓아다녔다. Google Analytics와 Datastudio를 배웠는데, 회사 데이터를 개인 블로그에 쓸 수 없어서 나만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워드프레스를 만들었다. 워드프레스 서버, 도메인 등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퇴근하고 꼬박 3주를 전념한 결과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만들어냈고, 수정을 거듭해 4주 뒤에는 글 같은 글을 써볼 수 있었다. 


한창 디지털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터에 관해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다른 회사들은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어떤 업무를 원할까?'가 궁금해졌다. 마침 데이터도 필요했고, 그 데이터를 통해 무언가 도출하려는 노력도 필요했기에 채용공고를 수집해 퍼포먼스 마케터의 업무를 알아보자 싶어서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시리즈를 썼다. 런던 여행과 포켓몬고, 초밥 이후 네 번째 시리즈 물의 탄생이었다. '채용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는 인트로, 1) 주요 업무, 2) 자격 요건, 3) 우대 사항, 4) 결말 편까지 총 5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직접 데이터를 수집했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내용의 글이다. 



나는 통계학을 모른다. 어떻게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지도, 어떻게 데이터를 다루고 인사이트를 도출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이 말이 자꾸 떠올라 그냥 생각나는 대로 했다. 


일단 시도해보고 다시 생각해


워드프레스를 위한 첫 글이었는데 SNS에서 꽤 좋은 반응을 일으켜 기분이 좋았다. 브런치에서 글을 잘 쓰면 다음, 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곳에서 홍보가 되기 때문에 높은 조회 수를 얻을 수 있지만, 워드프레스는 처음에 SNS의 힘을 빌린 이후가 아니고선 검색엔진 최적화에 기대야 하므로 노출도 면에선 조금 아쉽다. 


그 이후에도 지도 서비스를 워낙 좋아해서 네이버 지도 vs 카카오맵 사용자 경험 비교(PC)네이버 지도 vs 카카오맵 사용자 경험 비교(Mo), 왓섭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했을 때 왓섭의 서비스를 소개하는 글인 구독 관리 서비스 왓섭(Whatssub)의 UX(사용자 경험)를 톺아보자,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블로그 플랫폼 비교 등 내 생각을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다양한 글을 썼다.


눈치 안보고 공개할 수 있는 내 워드프레스 블로그 데이터

404 Not Found 트래킹 빼는 방법 아시는 분.. 연락 좀.. milk@sireal.co


워드프레스는 다른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나만의 웹사이트를 만든 기분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나를 드러내고자 했다. 내 생각, 배운 점, 경험, 인사이트 등을 써보고 싶었다. 

궁극적인 목표는 데이터를 얻어 분석을 공부하기 위함이었지만 현재는 디지털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어 데이터만 쌓아두고 있다.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결론



블로그 이외에도 전 직장의 블로그에서 썼던 글, 아웃스탠딩, 퍼블리, 탑클래스 등 외부에 기고하면서 쓴 글 등 다양한 글을 썼다. 대충 어림잡아 보면 아래와 같다.


네이버 블로그 : 80개

브런치 : 49개

워드프레스 : 10개

아웃스탠딩 : 16개

퍼블리 : 3개

탑클래스 : 1개  


지금까지 생각나는 글만 해도 160여 개 정도 된다. 아마 어딘가에 더 썼을 것이다. 첫 시작은 아무런 생각 없이 쓴 글이지만 점점 기획도 하고, 시리즈물도 만들고, 필력을 향상하기 위해 책도 읽었다.


5년 동안 글을 쓰며 내가 얻은 현재의 결론은 나에게 맞는 글쓰기 방법이 있다는 것이었다.
(생각은 세월과 경험에 의해 바뀔 수 있다)


1) 정보를 취합하고, 
2) 정리하여,
3) 초등학생도 읽기 쉽게 가공하는 것


이런 글을 쓸 때 나는 가장 재미있었고,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이런 부류의 글은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라서 꼭 그날 쓰고 자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만 썼고, 그런 글들은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글을 쓰지 않는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브런치만 봐도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쓴 날이 있지만 다섯 달이 지나도 글이 올라오지 않은 적도 있다. 브런치를 오픈한지 48개월이 지났는데 글이 49개인 것은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썼다는 것이지만 주기는 그렇게 일정하지 않다. 이제 결론을 내려보자.


1. 나는 정보를 취합하고, 정리하여 초등학생도 읽기 쉬운 글쓰기를 좋아한다.
2. 쉽게 말해 다양하고 어려운 정보를 모아 쉽게 읽히는 글을 좋아한다.
3.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죽자고 글을 쓰지만 꾸준히 쓰진 않는다.




이 글의 결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스타일을 찾자



요즘은 노션 유튜브를 한다. 

https://sireal.co

2월 28일까지 10,000명만 찍게 해주세요. 

3월 1일에 구독 취소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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