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4 계엄령이라니...
오늘 아침편지를 쓸 수 있을까... 너무도 무서웠어요. 지난밤 갑자기 발표된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이런 대명천지에, 어떻게, 한순간에 대한민국이 날벼락을 맞을수 있단 말인가요. 우리의 헌법은 도대체 어디에 있고, 대한민국의 주인인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대통령을 바라봐야 한단 말인가요. ‘계엄‘이라는 이 두 글자를 대통령이란 자가 맘대로 던져놓은 후 벌어졌던 모든 순간을 오마이뉴스 생방송을 통해서 지켜보았습니다.
도서관에 있다는 딸에게는 당장 집으로 들어가라 하고, 서울의 상황을 계속 톡으로 주고 받았구요. 얼마전 군대에 간 조카가 생각나 군인인 모든 젊은이들의 미래에 암울했습니다. 국회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방패가 두꺼워지면서 점점 더 걱정과 불안이 커져만 갔지요. 맘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상경해서 현장에 있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해결된 것은 없지요.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란 자는 국회의 ’계엄령해지요구결의안‘이 가결, 선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무회의 정족수가 안된다고 아직도 통고와 공고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벽6시 현재)아니 거짓인지 모를 속보가 난무하고 그 흔한 재난 문자하나 없습니다. 그러니 계엄이 끝난 것이 아니지요. 국회로 몰려들던 군인들과 헬기들을 보면서 말 그대로 영화 같았습니다. <서울의 봄> 영화가 결코 환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실제가 아닙니까.
이제는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야 합니다. 단 한점이라도 제 정신을 추스릴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죄하고 물러나야 합니다. 국민들은 여야를 따지지 말고 뭉쳐야 합니다. ’계엄‘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오늘은 보내드리는 시도 멈추고 떨리는 이 슬픔만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