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알리는 호각소리를 듣고 함께 출발한 지인들과 아침밥부터 저녁밥까지... 밥 세끼를 모두 먹고 지낸 하루는 더 통통한 모습으로 오늘을 맞이하네요. 새해 첫날이라고, 가족들을 포함하여 여러사람들과 안부 인사를 주고 받느라 두배는 더 길어진 하루일정. 그래도 사람들의 에너지를 받아서인지, 피곤하지 않고, 왠지 더 맑은 공기로 둘째날이 시작되는군요.
회사나 기관 등의 단체에서는 소위 시무식이라는 것을 하는 날. 제가 만약 단체장이라면 어떤 새해인사를 할까, 괜히 생각해보면서 문 듯 ‘흰’이란 단어가 중얼거려집니다. 분명 표면상으로는 같은 날 같은데 왠 우리들은 굳이 새해 새아침을 명명하며 의미를 가지려 할까요. 아마도 우리 안에 가장 위대한 스승이 있어서 그 해답역시 잘 알고 있지요.
우리는 늘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합니다. 엄마와 분리되는 태초의 공포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이미 알고 있었던거예요. 하늘에서 ‘그대는 곧 태어나서 눈을 뜰 것이다’라는 천명이 있기 훨씬 전부터 새겨졌을 고유한 무늬인자 속에 ‘늘 새롭게, 늘 하얗게’ 태어남을 반복하는 그런 새마음이 끊임없이 상존하고 있음을요.
어떤 어려움도 힘듬도 새마음 하나 또 꺼내놓으면 고통을 치유하는 특효약이 되어 다시 살게 합니다. 살아야, 나누고, 나누어야, 함께 또 살아갈수 있지요. 그마음이 바로 희고 흰, 결코 더러워질수 없고 더러워져서도 안되는 새마음인 것 같아요. 오늘쯤, 어제의 그 마음이 아주 살짝 흔들렸을지라도, 또 다시 새마음을 꺼내놓으면 되지요. 그 주인은 바로 당신YOU이기에.... 윤동주시인의 <새로운 길>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