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뇌는 어떤 수준인지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제가 조만간 최재천 교수와 만날지도 몰라서 그분의 책과 영상을 간간히 보는 중, 어제는 <과거를 추억하는 이유>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인간의 뇌와 다른 동물의 뇌의 자리를 연구하면서, 뇌의 진화단계를 ‘생존의 뇌’ ‘감정의 뇌’ ‘생각의 뇌’로 구분했다네요. 생존과 감정, 심지어 생각까지도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적용되는 뇌의 영역을 구분한 과학자들. 다시 말해 동물도 그 모양은 다를수 있지만 생각할수 있는 뇌를 가졌다는 뜻이지요.
그럼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큰 기준점은 무엇일까. 최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만이 가진 분명한 뇌의 이름은 바로 ‘설명의 뇌’, 다시 말하면 ‘스토리텔링의 뇌’라고 말했습니다. 인간만이 글씨와 글을 사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시를 쓰고 소설도 쓰고, 이를 말로 다시 구성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 우수한 스토리텔링의 뇌를 가지려면 분명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요소라고 했어요.
요즘 우리들의 머리는 저절로 스토리텔링 뇌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집니다. 매일매일 예기치 않았던, 황당을 넘어선 일들을 듣고 보다보니, 꿈속에서도 뇌는 쉬지않고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재밌고 가벼운 이야기가 아닌, 우울하고 속 터지고 무겁기만 한 이야기들이지요. 이제는 이런 이야기에도 ‘혁명‘ 두글자만 남았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키세스 응원단이 흔드는 응원봉으로부터 퍼져나가는 혁명의 빛을 보면서 부끄럽지만 안도의 한숨은 내쉬기도하지요.
다시 또 시작한다네요. 윤 미치광이 체포시도요. 2030 젊은 청년들이 외치며 들고 있는 응원봉이 진짜 혁명 빛으로 변화될 것을 믿습니다. 오늘의 논어구절은 ’하원지유(何遠之有) - 간절하면 먼 곳이 어디 있겠는가‘입니다. 신경림시인의 <이쯤에서>를 들려드려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