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1 예민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사월(April)입니다. 영어 ‘April’의 어원은 라틴어 ‘Aperio’, ‘열다(to open)’라는 뜻이 있는데요, 근대어 ‘Aprilis’를 거쳐 지금의 단어로 변했고, ‘꽃의 개화‘ 라는 말뜻도 포함하고 있다고 해요. 어디 꽃봉오리만 열기를 바랄까요. 세상 만물이 다 열렸으면 좋겠어요. 긴 겨울 거치며 꽁꽁 숨어있던 개여울의 비밀까지도 다 풀어 헤적이는 사월이었으면...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마지막 회를 보았네요. 마지막 스토리답게 주인공들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답니다. 지난번 말씀 드린 것처럼, 정말 오랫만에 마음 따뜻한 드라마, 눈물 짓는 일이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 옛날 추억의 맛이 너~~무 달콤했던 드라마, 무엇보다 젋은 세대들의 연기력에 진짜인줄 알고 노인세대들이 폭싹 속아버렸다는 드라마였어요. 광화문을 포함해 나라 세상은 매일 전쟁터 같은데, 잠시나마 드라마로 인해 따뜻함과 위로를 받아서 한번도 못 본 연기인들에게 감사의 마음까지 전했답니다.
사월이 오기전, 매일 매일 걸었던 희망에 그늘빛이 늘어 나는군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만 하지요. 정말로 결코 있을 수 없는 그 어떤 무서운 일이 현실로 되려는 건가요. 저 개인적으로 4월부터 준비해야 하는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데, 도저히 손에 일이 잡히지 않으니 걱정입니다. 자꾸 머릿속으로 일의 순서를 확인하기만 하고, 막상 실천의 의지는 밀려나기만 하는군요. 어서 빨리 이 내란에 종지부가 찍혀지길 바라고 또 바라고...요!!! 올해 4월, 이 나라가 진정으로 새로운 슬픔이 없는 나라이길 기도할 뿐입니다.
오늘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OST중 하나.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를 읽어보시고 노래도 들어보시게요. 맑고 행복한 사월을 맞이하고 싶네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 예민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워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담그고
언제쯤 그 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 거렸죠
흐르는 냇물 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사이로
저녁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위엔
예쁜 꽃모자 떠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소년의 슬픈 사랑 얘기
https://youtu.be/KPFVuGJ4WII?si=rhpb935WNI7NFrN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