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봄날 아침편지 22

2025.5.10 신석정 <나무 등걸에 앉아서>

by 박모니카

어제도 팔십 대 작가의 강의를 들었는데요.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작가입니다.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책 중 하나가, 한 작가의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입니다. ’ 비법‘이라는 말은 누구가 ’ 혹’ 하게끔 하는데요, 정말 책 속에 비법이 가득합니다. 그중 가장 큰 비법의 말씀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씨앗이 있으니, 그것을 꺼내는 방법을 함께 얘기 나눕시다’... 그래서 저도 심심할 때마다 그의 말씀에 따라가곤 하지요. 그런데 어제 우연히 이 책에 관한 내용을 유튜브로도 되어있음을 알았네요. 현재 장흥군으로 귀향해서 생활하시는 걸로 아는데요, 장흥군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었군요. 작가의 나이를 고려해서인지, 각 영상마다 15분 이내의 말씀으로,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딱 좋은 공부영상이 될 수 있겠습니다.

저도 5강까지 들었고요, 현재 124강까지 업로드되어 있어요. 그 제목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아요...

글은 자기 깨달음의 기록이다 / 글쓰기를 통해 일상의 삶을 꽃피워라 / 짝사랑하듯 글을 써라/ 생명력을 예찬하라 / 우주의 씨앗 싹 틔우기...

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본질을 당신 글의 예문과 함께 잘 설명해주고 계십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고,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인생의 스승님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도 있는지도 들어볼 겸 영상시청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잠시 후면 저도 근대시인 만나는 줌수업이 있는데요,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신석정시인과 시 세계’입니다. 오늘 발제할 분들은 매시간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신인작가 같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고 감히 칭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들이 근대시인들의 시를 알기 전 세상과 시를 알고 있는 세상사이에 다리만 놓았는데, 그것도 허술하기 짝이 없는 그물다리의 코만 살짝 드린 것 같은데요,,, 그들이 만들어 가는 줌수업의 세상은 너무도 대단합니다. 정말 한승원 작가의 말씀처럼 누구나 글 세상의 주인임을 다시 한번 느낀답니다.


특별히 오늘은 수업 후 신석정 문학관(부안소재)에 탐방가고요, 석정께서도 무척 좋아하셨던 여류시인 매창공원에도 가서 ‘이화우 흩날릴 제...’ 등의 시를 낭독하는 현대판 매창이도 만날 것 같아요.^^ 하여튼, 문학으로서 함께 공통의 취미를 나누는 일은 세상 행복과 즐거움 중 으뜸이네요. 혹시나 부안 근처에 있는 분들은 문학관에서 번개팅해보실까요.~~~ 오늘도 신석정 시인의 시 <나무 등걸에 앉아서>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나무 등걸에 앉아서 - 신석정


요요한

산이로다.


겹겹이 쌓인 풀 길 없는 우리 가슴같이

깊은 산이로다.


아아라한 오월 하늘 짙푸른 속에

종달새

종달새

종달새는 미치게 울고


산은

첩첩

청대숲보다 더 밋밋하고 무성한데

아기자기한 우리 두 가슴엔

오늘사 태양 따라 환히 트인 길이 있어

이 나무 등걸에 널 껴안은 채

이토록 즐거운 눈물이 자꾸만 쏟아지는 것은


진정 죽고 싶도록 살고 싶은

사랑보다도 뜨겁고 더 존엄한 꽃이

가슴 깊이 피어난 까닭이리라.

5.10한승원작가1.jpg
5.10한승원작가2.jpg

체육공원에서 운동기구 타다 거꾸로 본 세상^^

매거진의 이전글그리운 봄날 아침편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