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봄날 아침편지 133

2025.8.29 용혜원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by 박모니카

요즘 세간에서 가장 엄청난 레토릭(rhetoric, 미사여구) 하나를 꼽으라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피스메이커(peacemaker)와 페이스메이커(pacemaker)’인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미국사회에 나타난 트러블메이커의 예측 불가능한 손짓에 세계 많은 나라 정상들이 보통 이상의 괴로움을 겪고 있는데요. 방송 화면으로 보였던 우리 대통령의 반듯한 기개와 너그러운 웃음과 함께 표현된 다양한 언어구사는 참으로 칭찬받을만하지요.


혹자는 ‘철저하게 준비된 대통령의 실용언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남을 존대하고 나를 낮추는 이대통령의 대화법은 평소 그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국민의 종복이라는 자아표현과 맞닿아있습니다. 그의 언어가 체화되지 않았다면 결코 쉽게 나올 수 없는 담대한 임기응변의 화술을 보면서 참으로 준비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정치적인 사안을 두고 긍부정의 결과에 대해선 저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막가파 트럼프를 요리하는 우리 대통령의 화법만큼은 격조 높아서, 덩달아 K 대통령의 언어가 K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해도 괜찮네...라는 마음까지 들었답니다. 또한 대화할 때 언어뿐만이 아니라 비언어적 요소인, 환한 웃음, 여유로운 손짓, 따땃한 눈 맞춤 등으로 상대를 집중하는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글씨체까지 탐내고 급기야 만년필까지 욕심껏 가져가는 계략을 정중한 선물로 탈바꿈시키는 제스처에는 무슨 비책이 숨어있나 할 정도였지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내는 고도원작가가 말하는 ’ 대통령의 언어‘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우리 대통령의 언어의 품격을 느낀 시간이 있었네요...


오늘은 내일 시작되는 2025 군산 북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물을 챙기고, 행사현장도 돌아볼 예정이네요. 책문화 관련 행사로는 이제 두 번째이지만 규모가 작지 않고, 나름 작년의 성공이 밑받침되어 올해도 분명 성공적으로 치러질 거라 예상합니다. 저도 소소하지만, 주최지역의 책방지기로서 오시는 손님들이 군산지역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많이 홍보해 주세요.^^

오늘은 용혜원시인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 용혜원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한 다발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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