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봄날 아침편지 263

2026.1.6 金時習(김시습, 조선) 시인의 <誦讀(송독)>

by 박모니카

가면도 쓰지 않는 야만의 얼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신가요. 아주 익숙한 얼굴, 미국의 트럼프가 바로 그 야수입니다. 한 나라의 주권을 한 순간에 무력으로 파괴하는 미국의 얼굴. 그 이름에 쓰여 있는 미국(美國)이라는 글자가 참으로 부끄럽고요. 새해 연휴기간에 세계를, 미국 그 자신조차도 깜짝 놀랐을 미국의 행태는 있을 수도 없는 상 깡패짓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쓴다고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겠지요. 그러나, 저 미국 놈들의 행동은 바로 우리나라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제법 위반이고 뭐고 간에 백악관 공식 홈피의 문구에 나온 “까불면 죽여버린다.”라는 트럼프의 저 무도한 모습이 우리 땅을 밟았다는 사실에 치욕을 느낍니다. 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님을 기억했으면... 참 슬픈 일입니다.


아침부터 화가 난 글을 쓰다 보니, 마음이 부글거려서 일부러라도 좋았던 일을 생각하네요. 어제는 ‘군산인문학당’의 동아리 중, ‘영어회화방’의 회원들께서 번개팅을 했는데요. 회원들의 평균나이가 칠십 대 중반이더군요. 동아리 회원들을 이끌어 줄 방장님은 가장 젊은 회원인데요. 사전교육차 준비해 온 그녀의 마음가짐은 보통 야심 찬 것이 아니었답니다.


네이버 영어회화 앱을 사용하여, 매일 주요 표현을 읽어보고 녹음하고 암기해 보는 것을 기본으로 한 동아리활동. 저도 이 앱을 처음 사용합니다. 방장의 자세한 설명을 따라가며 연습해 보니, 영어글자는 쉽지만, 말하기로 표현될 때까지 규칙적인 공부시간과 반복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겠군요. 모든 동아리의 기본단위가 3개월이니, 우리 영어회화방의 회원들이 3개월 후 어떻게 변모할지 매우 궁금합니다.^^


오늘부터 군산인문학당의 2026 인문학강좌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강연은 ‘김사인과 함께하는 우리 시 깊이 읽기’입니다. 시인께서 정하신 강연의 주제는 ‘한국 근대 대표시인 김소월, 김영랑, 정지용, 이육사를 통하여 시 읽기와 시 창작 알기’입니다. 강연 한 번 만으로는 너무 부족해서 제가 4회 연속 특강을 마련합니다. 인문학당의 본질은 ‘공부’입니다. 첫 강연부터 열심히 공부해 보자고 학인들께 말씀드렸지요. 봄날의 산책이 수용할 학인은 30명까지고요. 제가 운영하는 인문학당은 관변단체가 아니기에, 보조금사업도 아니기에... 강연비를 정했습니다. 공짜로 들으면 그만큼 구멍이 생겨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 법이지요. 귀하신 강연자를 모시니 어서 빨리 신청해 보세요.~~ 오랜만에 한시 한번 들어보세요. 金時習(김시습, 조선) 시인의 <誦讀(송독)-소리 내어 읽노라>입니다.


誦讀(송독) 소리 내어 읽노라 - 金時習(김시습, 조선시인)

誦讀古人書(송독고인서) 옛사람의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莫道世遠曠(막도세원광) 세상과 멀고 공허하다 이르지 말라

講言吾取師(강언오취사) 말씀을 외워 우리의 스승으로 삼고

論世我取尙(논세아취상) 세상의 의론을 취해 나는 존숭한다

相去雖千載(상거수천재) 비록 서로의 거리가 천 년이라 해도

宛如對相狀(완여대상상) 서로 모습을 마주한 듯 완연하도다

凡有詰辨處(범유힐변처) 무릇 힐난하고 분별할 곳도 있지만

即時親酬唱(즉시친수창) 곧바로 가까워 시가를 주고받는다

雖記一半句(수기일반구) 비록 반이나 한 구절을 외운다 해도

力行且依樣(역행차의양) 힘써 행하고 또한 본받아야 하리라

精究爲可畏(정구위가외) 정밀히 연구하면 두려워할 만하다

明道不汝廷(명도불여정) 도를 밝힘이 네 앞마당 아니겠는가?

나포들녁길, 해 떠나보내기
월명 아침산책길, 달 떠나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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