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29 정현종 <방문객>
또 한주간의 끝머리에 섰습니다.
끝은 시작과 한 몸이니 서러워할 일도 아니지만 매양 서럽습니다.
그럴 때는 당신의 가슴에 대고 속삭여보세요.
끝은 시작으로 가는 새길이라고요.
새길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우연이 있다면 더 없는 행복일거예요.
봄날의 산책도 그 길에 서 있습니다.
오늘의 시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입니다. 봄날의산책 모니카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을 기다리는 블라인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