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65

2022.6.21 법정<혼자 걸어라>

by 박모니카

어제는 <끝까지 쓰는 용기>의 작가 정여울씨를 만났습니다. 글쓰기 책 중 애독하는 책이지요. 싸인을 받으며 ‘작가님처럼 책과 사랑을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질문하니, ‘외로우면 사랑하게 되요.’라고 답했지요. 혼자보다는 늘 누군가와 함께 있는 저. 외로움이 글을 잘쓸 수 있는 비법 중 하나라면 오늘만큼은 저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네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법정스님의 글을 보내드려요. 봄날의산책 모니카


혼자 걸어라 /법정스님


완전히 혼자일때

완전한 자유가 찾아온다

쓸쓸한 고독 속으로 들어가라.

아무도 없는 곳을 혼자서 걸어가라.

아무런 기대도 하지 말고,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말고,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완전한 혼자로 걸어라.

기대를 하고 혼자 걷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도리어

혼자의 충만한 기운을 약화시킨다.

완벽하지 않은 고독은 고독이 아니다.

홀로 있음을 연습하라.

홀로 외로이 느끼는 고독 속으로 뛰어들라.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 고독과 벗이 되어 걸으라.

외롭다는 느낌, 고독하다는 생각이

모처럼의 홀로 있음을 방해하려 들 것이지만,

결코 그 느낌이나 생각에 속을 필요는 없다.

그 느낌이 바로 깨어있음의 신호탄이다.

외로움!

그 깊은 뜰 속에 우리가 찾고 있던

그 아름다움이 숨쉬고 있다.

홀로 있음이란

나 자신과의 온전한 대면이다.

6.21 법정 고독.jpg

고향 섬의 일몰 - 저 붉은 빛이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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