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66
2022.6.22 마종기<우화의 강>
-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가수 이선희의 <인연>노랫말이죠. 제 아이들의 초중고 시절, 학부모 활동을 하면서 맞닿은 작은 인연이 있지요. 오늘 그분을 <지역작가의 정담>마당에 모십니다. 언제나 소박한 모습으로 소리없는 울림으로 오십니다. 김승환작가(현 전북교육감)와 함께 나눌 Book Talk & Poem. 오늘의 시는 마종기시인의 <우화의 강>을 들려드려요. 봄날의 산책 모니카.
우화의 강 -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중략)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