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이 1일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했어요. 첫 번째 손님으로 제 딸이 왔어요. 에어콘 없는 집을 나와 피서 온 게지요. 전 종이책을 보고 딸은 전자책을 보네요. 다른 때 같으면 종이책을 봐야지 했을텐데 그냥 받아들였지요. 제가 결코 되돌아가거나 앞서갈 수 없는 세대와 문화니까요. 게다가 ’그리스인 조르바‘라 하네요. 전 어려워서 중도에 포기했던 책이거든요. 중용과 한시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한가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지금 제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중용이고 그것을 한시로 읊었구나. 제 딸도 중용의 무대 위에 올라온 거겠죠. 딸과 함께 새벽밟기를 하며 두 손을 잡아봅니다. 오늘의 시는 김예성시인의 <새벽밟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