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93

2022.7.19 김기만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by 박모니카

몇몇 지인들께서 아침마다 편지쓰느라 힘들겠다고 말씀하시죠. 다행스럽게도 언제나 저의 생각과 판단으로 제 삶을 살아왔어요. 남이 시켜서 무엇을 한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런 맘 뒤에는 믿는 배가 있지요. 바로 귀인들입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들 모두 저보다 부족한 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저를 위해 아낌없는 조언과 나눔을 해줍니다. 아침편지도 그들에게 드리는 저의 아주 작은 정성(精誠)입니다. 가진 게 없으니 그들에게 글로나마 성실하고 참된 마음을 드리고 싶어요. 오늘 책방에서는 ‘작가와의 정담’ 네 번째 작가로 지역문화전문가 문정현선생님이 옵니다. 이분도 저의 귀인이지요. 시간 나시면 놀러오세요.

오늘은 김기만 시인의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 - 김기만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싶다

제일 먼저 봄소식을 편지로 띄워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나도 몰래 내 마음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KakaoTalk_20220719_151544534.jpg 군산의 아름다운 마을이야기
KakaoTalk_20220719_151544534_01.jpg 바랑별 문정현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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