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7 이광웅<목숨을 걸고>
지인과 대화 중 ‘뭐든지 하려거든 목숨을 걸고 할 만큼 끝까지 해봐야 한다는 걸 이 나이 되어서야 깨닫는 거 같아.’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피아노곡을 배경으로 글 하나 쓰고 싶어서 임윤찬의 피아노콩쿨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3번’을 들었지요. 클래식음악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 듣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고요한 새벽이 아침을 맞이할 때 입으면 좋을 멋진 옷 하나를 골랐을 뿐이죠. 그러다가 보았답니다. 그의 눈과 손, 그리고 온몸을. 그가 피아노를 치는 것인지, 피아노가 그를 깨치는 것인지 모를 정도이지요. 사람이 추구하는 지식의 형태를 양분한다면, 수평적 탐색 또는 수직적 탐구라고 한다지요. 다방면에 박식함을 선택할지, 한 분야에 심지를 선택할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다 몰라도 한 가지만 알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지금부터라도 꼭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후회없이 하도록 '오로지 노력'뿐입니다. 오늘은 이광웅시인의 <목숨을 걸고>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목숨을 걸고 - 이광웅
이 땅에서
진짜 술꾼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땅에서
참된 연애를 하려거든
목숨을 걸고 연애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좋은 선생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교단에 서야 한다
뭐든지
진짜가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목숨을 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