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는 ‘동네문화카페’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5인 이상의 시민이 희망하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하는 학습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강사를 파견하는 평생교육사업이예요.
저의 책방에서는 ‘그림책과 시 이야기’라는 주제로 교육카페를 열었어요. 책방지기 효영샘이 리더예요. ‘글자없는 그림책(wordless picture book)’으로 성인인 우리들을 환타지세상으로 이끌지요. 글자가 없으니 책을 보는 사람들, 각자가 자기 언어로 다른 스토리북을 만들 수도 있어요.
저는 ‘무형의 언어가 주는 자유’를 생각했어요. 일상에서 우린 너무 쉽게 언어에 매몰되고 구속되지요. 원치 않는 언어의 그물에 걸리면 본래의 사유가 마비되구요. 오늘만이라도 언어의 냉정함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언어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아볼까요. 오늘은 최민시인의 <언어연습>입니다.